이제까지의 연말 중 올해만큼 바쁘고 정신없었던 때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송년회라고 해 본 거는 한두 번 정도 (그것도 간단히...) 매일같이 야근하느라 퇴근길에 지하철을 타 본 게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다. 무슨 연말이 이래~ 덕분에 한 해를 돌아본다든지 내년은 어떻게 살 지 떠올려 본다든지 그런 건 생각조차 못 해 봤다. 2004년의 마지막날인 오늘조차 하루 종일 사무실 대청소하느라 해야 할 일은 손도 못 대고 오후 6시가 다 된 이 시간에서야 겨우 컴퓨터 앞에 앉았다. (오늘은 기어코 지하철 타고 집에 가리라~) 마지막날이라 뭔가 그래도 끄적여야 아니 자판을 두드려야 할 것 같아서 블로그를 열긴 했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도무지 안 했던 지라 좀 막막하다... 올 한 해는... 그루가 다쳐서 병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