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photo essay 17

가을 덕수궁에서...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을 보기 위해 일요일 오후... 덕수궁으로 나서다... 덕수궁 돌담길 그리고 덕수궁에서... 전시회장의 포토 코너에서 그림 '시인'과 함께... 그루가, 예전보다는 그래도 미술관에서 그림을 잘 본다... 기특...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_ 전시회는 참 좋았다. 샤갈전이나 여느 유명작가 전시회 못지않았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나았다...) 오랜 식민지 경험, 열강들의 통치로 인한 여러 인종 및 문화의 유입, 자본주의화를 통한 여러 명암, 자신들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 등...... 작품의 주제와 표현도, 그리고 색감도, 전체적으로 깃들어 있는 깊은 슬픔도 보는 이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작품들이었다. 추천하고 싶은 전시회다..

2008/photo essay 2008.10.13

가을 여행

지난 연휴... 가을여행을 안면도로 다녀왔다. 우리 엄마아빠, 그리고 오빠네 가족과 우리 가족... 이렇게 친정식구들과 다함께 여행을 떠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빠가 건강이 많이 회복되셔서 이렇게 바깥나들이를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 엄마아빠랑 같이 여행을 가니 간만에 효도하는 느낌도 들었고... 연휴 첫날은 그러나 거의 주차장이었던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보냈다. 돌아올 때 약 3시간 걸린 그 거리를 갈 때엔 9시간 가까이 걸려서 도착했다ㅠㅠ... 첫날은 그렇게 한 일도 없이 길에서 보내고 둘째날에는 안면암과 안면도 휴양림 수목원에 다녀왔다. 안면암은 아침에 바닷길이 열려 갯벌이 드러나는 명소... 안면도는 이번이 4번째이지만 안면암은 처음 가 봤다. 그루랑 그루와 동갑인 오빠네아들 어진이 둘이 매우 ..

2008/photo essay 2008.10.07

여름 휴가

지난주 3박4일로 속초에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차를 가지고 간 처음의 장거리 여행... 첫날은 설악 워터피아에서 보냈다. (여기에서는 사진을 안 찍은 관계로...) 하루종일 놀기에 좋은 곳이었다. 그루도 굉장히 즐거워했고... 다음날 아침에 펜션 앞에서 그루와 찰칵~ 둘째날... 동해안에서 거의 북쪽 끝에 있는 화진포 해수욕장을 찾았다. 북쪽 끝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고 물도 맑고... 바닷가에 내놓은지 두어 시간만에 그루는 초콜릿빛으로 바뀌어갔다... 셋째날... 설악산을 오르다... 흔들바위에서... 흔들바위까지도 헉헉거리며 올랐는데 중간부터 탄력받은 그루가 울산바위까지 올라가겠댄다... 한참을 망설였다... 올라갈 것인가, 아님 둘이 올라가라고 하고 난 그냥 밑에서 쉴 것인가... 2000년엔..

2008/photo essay 2008.08.12

7월에야 올리는 5월의 Photo 3

그러구보니 5월에 왜 연이어 나들이가 있었지?... 아, 달력을 보니 알겠다. 5월에 어린이날 즈음의 3일 연휴와, 석가탄신일 즈음의 3일 연휴가 있었었다. 달력 보니 생각나네... 사실 당시엔... 석가탄신일 3일연휴에 친구들이랑 가까운 해외로 뜨려고 맘먹었었는데 서로 스케줄을 맞추지 못해 어찌 하다 보니 결국 나가지 못했었다. 연휴가 아깝기도 해서 그럼 경기도나 강원도로 가족 여행을 갈까도 했었는데 당시 연휴 날씨가 꾸물꾸물했었던가?... 암튼 여러 이유로 그냥 서울에서 이곳저곳 가벼운 나들이를 연이어 했었지, 아마...... 한강변에서 자전거 타고 그루가 또 졸라서 한강에서 보트 타고 그리고 선유도공원에서 보냈던 그 날 하루...

2008/photo essay 2008.07.08

7월에야 올리는 5월의 Photo 2

어쩌다보니 거의 강북 드라이브를 한 듯했던, 5월초 어느 주말... 가나아트센터 근방의 평창동 언덕길로 해서 그 동네 작은 절 비슷한 곳에서 잠깐 쉬면서 전망 구경하다가 (평창동의 마치 城과 같은 큰 집들을 차속에서 지나가며 그루가 놀라워하던 표정이 생각난다, 문득... 집이 저럴 수도 있구나... 아마 처음 봤을 거다, 그루는...) 북악스카이웨이 드라이브...그리고 삼청동 길까지... 조금 지루해하던 그루가 삼청동 길에서 토이 박물관을 발견하고 무지 신나했다... 삼청동의 토이박물관에서...

2008/photo essay 2008.07.08

7월에야 올리는 5월의 Photo 1

지난 5월 1일, 그루 학교운동회... 아주 오래전의 기억을 떠올려보건대 그냥 평일에 운동회했었던 것 같은데 이젠 일하는 엄마들이 많아져서인지 아마도 엄마아빠의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서인 듯... 운동회를 May Day에 한다... 예전처럼 집에서 김밥 싸오는 풍경도 없어졌다. 오전 프로그램 마치고 애들은 다 교실 들어가서 학교급식을 먹고 저학년들은 오후 프로그램 참여 없이 그냥 집에 온다... 내가 그 시절이었던 때에는 정글짐 꼭대기에 있는 청팀/백팀 경기현황숫자판이 진짜 되게 높게 보였었는데 (참고로, 난 그때 무서워서 정글짐 꼭대기에 못 올라갔다), 지금 보니 피식 웃음이 날 만큼 낮게 느껴진다... 지금의 그루에겐 과연 높게 보일까?......

2008/photo essay 2008.07.08

봄나들이

오랜만에 학교로 봄나들이... 벚꽃이랑 철쭉이 예쁘게 피었다... 아참... 2월말에 오빠 차를 인수해 와서 우리 차가 생겼다. 아빠 차를 오빠가 갖게 되면서 오빠 차를 우리가 받았다. 연식은 10년 가까이 된 차이지만, 주행거리도 얼마 되지 않고 깔끔한 오빠가 워낙 잘 쓴 탓에 그루 아빠의 초보운전에는 적합한 First Car가 되었다. 처음엔 조수석에 앉아 엄청 불안했었는데 요즘은 차선 바꿀 때만 빼고... 운전이 많이 늘었다. 10년전에 포기하지 말고 나도 면허 따 놓을 걸 하는 후회가 가끔 들기도 한다. 암튼... 확실히 차가 생겨서 주말에 가족이 움직이는 게 편해졌다... 유치원때부터 그루랑 단짝 친구인 준용이랑 같이 놀러갔더니 이 날 둘이 신나게 놀았다...

2008/photo essay 2008.04.15

그루, 학교 입학하다...

한그루... 이제 초등학생이 되다! 그루는 아직 특별한 차이의 실감을 잘 못하는 듯하고, 나는... 물가에 애를 내놓은 듯하다... 갑자기 시키는 신학기 학습준비물 준비는 또 뭐가 이리 많은지 내가 괜히 정신없고... 3월3일 입학식날... 각 반에 입학생들 남녀 1줄씩 줄 서 있고 그 사이드로 6학년생들이 남녀 각각 1줄씩 서 있었다. 교감선생님의 축하 멘트에 따라 6학년생들이 미리 준비된 1학년 교과서와 노트들 묶음을 각각 자기 옆의 입학생들에게 건네주는 일종의 Ceremony... 입학식이 끝나고 나중에 그루에게 물어보았다. "그루야, 네 옆에 있던 6학년 형이 선물 주면서 뭐라고 해?" 했더니 "야! 너, 너무 좋아하지 마!!!" 그랬댄다. 너무 웃겨서 식구들이 한참을 웃었다... 그놈 자식 축하..

2008/photo essay 2008.03.05

Office Workshop

지난주...우리 실원들과 함께 떠난 Workshop... (사실 1월에 갈 예정이었으나 이런저런 내부사정으로 Workshop은 그냥 사무실에서 1월중에 진행하고, 이번 건은 거의 순수하게 MT...) 목요일 오후 늦게 출발하여 이천의 한정식집에서 저녁 먹고 평창의 피닉스파크에 도착... 새벽까지 친목의 시간... (술마시기 벌칙의 게임들...) 오전 늦게 일어나서 곤돌라 타고 피닉스파크 꼭대기에서 설원을 구경하고 근처의 송어 횟집에서 점심... 강릉 경포대로 이동하여 겨울바다를 한껏 느끼고 서울로 돌아오다... 피닉스파크 위에서 찍은 파트별 사진... 나와 정아 과장... Promotion 파트의 성태, 지혜, 상철 대리... PR/Online 파트의 수희 대리, 새로운 식구가 된 주영과 상민... 그리..

2008/photo essay 2008.02.26

그루, 유치원 졸업하다...

드디어 그루가 유치원을 졸업하다...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진 좋은 유치원에서 건강하고 재미있게 2년동안 잘 지낸 그루에게 축하를... 모범상을 탔는데 (사실... 졸업생 전원이 여러 이름으로 상을 모두 탔다...) 트로피 받고는 되게 좋아한다... 정들었던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졸업식 때 보니, 선생님들은 아이들과의 헤어짐이 서운해서 펑펑 우는데 애들은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장난치느라 정신없다... 원장수녀님을 비롯해서 좋은 선생님들... 그리고 인기가 높을 만큼 그루를 무척 좋아하던 꼬마 친구들...

2008/photo essay 2008.02.20

자연사박물관에서...

지난 토요일 그루와 함께 간 자연사박물관에서... 꽤 충실히 만들어진 박물관이라는 느낌... 설명패널들을 보니 지구과학시간에 많이 들었던, 그러나 지금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 약간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명칭과 학설들... 이제 두 달 있으면 초등학생이 되는 그루... 아무래도 그루 덕택에 초등 그리고 중고등 교육을 다시 끄집어내어 내 자신이 재교육될 것 같은 생각...

2008/photo essay 2008.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