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4

My Theater 2012

1. 공연    *별도 컬러 처리된 공연은 자사 매니지먼트 공연들...      그리고 특별히 장르를 기재하지 않은 공연은 모두 뮤지컬...        1월 : [연극]풍천노숙    2월 : 닥터지바고    3월 : 엘리자벳               4월 : [연극]목란언니, 캐치미 이프유캔    5월 : 셜록홈즈, 광화문연가, 풍월주, 파리의 연인, 위키드 내한공연     6월 : [연극]과부들     7월 : 라카지, 콩칠팔 새삼륙    8월 : [연극]댄스레슨    9월 : [오페라]라보엠, 두도시이야기    10월 : [연극]아워타운, 맨오브라만차    11월 : [연극]죽음과 소녀, [무용]파슨스댄스컴퍼니    12월 :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 [연극]한꺼번에 두 주인을     올해 본 공연..

2012/monologue 2012.12.28

Les Miserables

도무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사무실을 나와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는 좋았다.휴 잭맨이야 원래 브로드웨이 무대에도 자주 섰던 배우라 알았지만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가 그만큼 노래를 소화할 줄은 몰랐는데 기대 이상...근데 영화평이 써질 것 같지 않은 머릿속인지라이 작품의 유명한 곡 중의 하나인 'One Day More' 뒷부분의 가사로 대체~극중 혁명 전야에 부르는 이 노래는 버락 오바마 초선 때에 선거캠페인으로도 활용되었던 곡이다.오늘이 다른 내일이었다면 아마 영화관에서 이 노래를 들으며 감격스러웠을 텐데... One day to a new beginning Raise the flag of freedom high! Every man will be a king There's a new world fo..

2012/brief comment 2012.12.20

Jesus Christ Superstar_ movie

작년 말에 공연된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영국 아레나 투어 버전을실황 형태로 제작한 영화_ 아레나 무대에 최적으로 잘 만들어진공연이었다.현대적으로 해석한 연출도 세련됐고대형 스크린과 함께계단식 무대를 효과적으로 운영했고밴드 음악도 훌륭했고2만여명의 관객도 부러웠고... 영국 TV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벤 포스터'가 예수 역을,싱어송라이터 겸 코미디언(!)이라는'팀 민친'이 유다 역을,스파이스걸스의 멤버라는'멜라니 C'가 마리아 역을 맡았다.전반적으로 주조연 배우들의 가창력은이 공연을 소화하기에 부족함 없이 뛰어났으나개인적으로는 왠지 좀 아쉬웠다.예수 역의 배우는'스티브 발사모'의 노래나2001년 DVD의 '글렌 카터'의 연기에 비해카리스마가 좀 약했고유다 역의 배우 역시 음색이 약간 고운 듯..

2012/brief comment 2012.11.28

Parsons Dance Company

작년 내한공연 때의 소문을 나중에서야 듣고나서 공연을 놓친 데에 대한 아쉬움을 지녀왔던지라올해 앵콜공연 소식에 부리나케 예매하고 기다렸던 공연... 이번 공연에서는 6분간 진행되는 'Caught'와 약 1시간반 가량의 'Remember Me' 두 작품을 선보였다.'Caught'는 이 작품에 대한 뜨거운 찬사가 이해될 만큼 정말 강렬했다.스트로브라이트(섬광 형태의 조명)와 무용수의 점프 안무의 절묘한 결합으로정말 사람이 나는 듯한 놀라운 광경을 내내 연출한다.눈 깜빡이는 것조차 아까울 정도로 쉽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했다.'Remember Me'는 Rock 스타일로 편곡한 오페라 아리아 Live와 뚜렷한 스토리라인의 안무를 결합한 작품으로남녀 수석무용수의 뛰어난 기량이 특히 돋보였다.공연을 보면서 확..

2012/brief comment 2012.11.22

Death and the Maiden

도로에서 갑자기 차가 고장난 자신에게 도움을 준 한 의사를 집으로 데려온 남편. 남편과 함께 온 그 남자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아내는 그가 누구인지 깨닫는다. 15년전 고문 속에 자신을 유린했던 그 남자... 그녀는 그(혹은 그일지 모르는 그 남자)를 직접 단죄하기로 결심한다. 그녀의 슈베르트를 되찾기 위해...... 연극 '죽음과 소녀'는 지난번 인상깊게 보았던 '과부들'의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또다른 작품으로, 이 연극은 원작의 총 8장 중 3개의 장을 선별하여 밀도있게 극을 풀어나간다. 두산아트센터의 젊은 창작진 지원 프로그램으로 올초 워크샵을 거쳐 본공연에 오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희곡의 앞머리에 썼듯이 칠레 정권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오랜 군부독재를 거쳐 민주화에 이른 나라라면 시대..

2012/brief comment 2012.11.15

MET opera on screen_ La Traviata

이 오페라 작품 자체도 궁금했지만 나탈리 드세이의 퍼포먼스를 보고 싶어서 나름 기다렸던 것이었는데 솔직히 실망... 신병을 이유로 개막날 홍혜경씨가 대신 무대에 올랐다고 하던데 (재작년 봤던 'Hamlet'도 건강상 이유로 갑자기 개막전 하차해서 다른 가수도 오른 거라 하더니...) 거의 마지막날 공연이었던 이 실황 무대 역시 그녀의 컨디션이 굉장히 안 좋은 듯했다. 높은 고음과 뛰어난 기교를 보여야 하는 비올레타의 유명한 아리아들을 제대로 부르지 못하고 심지어는 고음 하나를 놓치는 실수까지 보여 인터미션 인터뷰 장면에서 머쓱해 했다. 다소 실망스러운 무대를 보고 나니 개막날 대신 섰다던 홍혜경씨 무대가 오히려 보고 싶고 비올레타로 유명한 안나 네트렙코, 안젤라 게오르규의 공연 실황도 궁금해진... 알프..

2012/brief comment 2012.11.08

Our Town

일상 - 사랑과 결혼 - 죽음으로 구성된 3막 연극. 특히 3막을 보면서 살고 싶은 생각이 맘 깊은 곳에서 절로 마구 들었다... 그리고 하루하루 일상을 고맙게 여기고 싶고 소중한 만큼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그리고 또 자꾸 눈물이 날 만큼 슬펐다...... 1938년 초연된 후 오늘날까지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는 이 작품은 일상의 소중함이라는 주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그리고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공연 자체를 연극 연습과정으로 묘사하고 무대감독의 역이 사회자 또는 전지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인생이 곧 연극임을 여러 측면에서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이 연극은 삶이 죽음의 연습이라고 말한다. 어찌 보면 죽기 위해 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삶은 곧 죽음이..

2012/brief comment 2012.10.09

강촌 가을 나들이

추석 연휴 샌드위치 데이에 강촌으로 가족 가을 나들이~ 레일 바이크를 한번 타 보고 싶은 생각이 예전부터 있어 왔는데 정선, 청평, 강촌 중 가장 근거리의 강촌으로 골랐다. 옛 경춘선의 선로를 활용하여 최근 개장한 강촌 레일파크의 입구. 레일 바이크 예약시간이 좀 남아 있어 구 강촌역 근방에서 카트 라이더를 탔다. 지난 봄에 부서 워크샵으로 갔었던 제주에서 탔던 것과는 카트도 노후하고 코스도 짧고 단순했지만 신나게 달리며 나름 시원하게 즐겼다. 요즘 어지러움증으로 좀 고생하고 있는 중이라 난 그루 아빠랑 2인용을 타고 그루는 혼자 1인용. 처음 운전하는 카트임에도 그루가 꽤 잘 몰았고 재미있어 했다. 구 강촌역에서 김유정역 방향으로 향하는 레일바이크 출발 대기 중. 드디어 출발~ 중간 휴식시간 포함해서 ..

2012/photo essay 2012.10.04

Love Never Dies_ movie

The Phantom of the Opera에 대한 오마주가 크면 클수록 Love Nerver Dies에 대한 실망감이 더욱 높은 경우가 많은 듯하다. 나 역시 처음 이 속편 공연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에 '어?!' 했었고 자세한 공연 시놉시스을 알게 되었을 때에 더욱 달갑지 않음이 어쩔 수 없었고 공연 OST 음악들을 들어보게 되었을 때에 그래도 조금은 안도하기도 했었다. 재작년 런던 초연에 대한 수정작업을 거쳐 작년에 다시 올린 호주 공연의 실황물인 이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딱히 이 표현을 여기에 쓰고 싶진 않지만 적절한 다른 대안이 없어 그냥 사용하자면) '썩어도 준치!'라는 생각... 웨버는 역시 웨버였다. 속편 제작에 대한 기획이나 시놉시스에 대한 아쉬움을 둘째로 할 만큼 뮤지컬 넘버들이 ..

2012/brief comment 2012.09.24

Pieta

★★★★ 영화 타이틀과 메인 이미지 자체가 작품을 이만큼 잘 설명하고 있는 경우가 또 있었던가... 엔딩장면 후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지 않는...... (어쩌다 보니 'We need to talk abou Kevin'을 본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악마적인 아들과 또 하나의 어머니가 등장하는 영화를 이어 보게 되는군...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그동안 대여섯 편 정도 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고 싶은 작품은 '빈 집')

2012/brief comment 2012.09.14

We need to talk about Kevin

극장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무지막지하게 문제 많은 아이와 엄마의 이야기 정도로만 알았다. 이 영화... 이렇게 쎈 영화인 줄 몰랐다...... 케빈의 많지 않은 대사들 중 기억나는 몇 가지... "익숙한 거랑 좋아하는 거랑은 달라. 엄만 그냥 나에게 익숙한 거야."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매우 어려운 'Need to Talk'의 숙제를 남긴다. 이 세상에 점점 늘어가고 있는 적지 않은 케빈들에 대해 생각하고 얘기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현상의 부풀리기와 잘못된 아전인수식/겉핥기식 원인 진단 그리고 그 반복의 악순환을 멈추기 위해서라도...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그리고 엄마가 되고 싶지 않은 적지 않은 여성들 또한 여전히 엄마의 ..

2012/brief comment 2012.09.11

La Boheme

안젤라 게오르규 출연 소식에 이 때가 아니면 또 언제 이 사람을 직접 볼 수 있을까 싶어 적지않은 티켓값을 지르고 기다린... 그러나 연이은 태풍 때문에 두 번씩이나 연기되어 대체 이 공연 과연 볼 수 있을까 싶었던 오페라 '라 보엠'을 드디어 만났다. 이번 '라 보엠' 야외 오페라 무대는 프랑스 야외 오페라 프로덕션인 오랑주 프로덕션의 작품. 안젤라 게오르규는 물론 비토리오 그리골로 둘 다 너무 멋졌던... 무대 배경 영상도 잘 어울렸고 전반적으로 주·조역 오페라 가수들의 적극적인 연기력도 인상적이었고... 왠지 다른 오페라들과는 달리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확 돋보이게 해 주지는 않는 이 작품의 특성 탓인지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은 참 조화롭구나... 그 정도 느낌. 군중으로 등장하는 한국 합창단들은 무..

2012/brief comment 2012.09.03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이 순간이 지나간다는 것은 가장 큰 고난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이에게나 지금 충만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이에게나 모두 적절한 말이다. 어떤 이에게는 견딜 힘을 주고 어떤 이에게는 겸손할 힘을 줄 테니까.' '그가 내게 전화를 걸어온 것은 팔 년만이었다' 프롤로그의 첫문장부터 소설을 보는 내내 가슴이 아렸다. 미루 언니, 단이, 미루, 그리고 윤교수의 마지막은 내 마음에도 생채기를 냈다. 살아남은 그들... 윤과 명서가 만났으면 좋겠다. '내가 그쪽으로 갈게'의 결심이 알 수 없는 '언젠가'가 아닌 바로 지금이었으면 좋겠다. 설령 둘이 함께 행복해질 수 없더라도 적어도 서로 함께 늙어갔으면 좋겠다...

2012/brief comment 2012.08.20

울릉도 여행 1

사상 최고의 더위를 기록하던 7월말-8월초 바로 그 기간에 4박5일 일정으로 울릉도 여행을 떠나다. 울릉도는 그동안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쉽지 않은 교통편 때문에 계속 망설여 오다가 이번 여름 여행지를 고르던 중 그래, 가보자! 큰 맘 먹고 결정~ 여행사 패키지는 대부분 1박2일이나 2박3일 단기 일정이었던 관계로 일일이 서울↔묵호항 셔틀버스, 묵호항↔울릉도 쾌속선, 숙소 등을 예약하고 울릉군청 홈페이지 신청 통해 소개책자 미리 받고 인터넷 서핑으로 정보 찾고 그렇게 둘이서 열심히 예약하고 4박5일 스케줄 짜고... 새벽 3시에 셔틀버스를 타고 아침 7시에 묵호항에 도착하여 9시에 출발하는 쾌속선을 타고 약 3시간15분간의 운항을 거쳐 정오 즈음에 울릉도에 도착! 앗, 그런데 처음부터..

2012/photo essay 2012.08.13

울릉도 여행 2

울릉도에서의 셋째 날_ 오늘은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성인봉 등산하기! 나리분지에서 시작하여 성인봉에 올라 도동항으로 내려오는 대원사 코스 선택. 약 10km의 거리로 총 6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물리적 거리도 거리이거니와 경사가 높고 계단이 많아 정말 힘들었던... 등산로의 대부분이 숲으로 우거져 그나마 뜨거운 햇볕이 닿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위에서 바라본 나리분지 그리고 원시림의 모습... 나리분지에서 시작되는 등산로 길... 신령수에서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그늘에서 잠깐 쉬었다가... 다시 또 출발...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는 멋진 등산로를 갖춘 성인봉... 드디어 성인봉 정상에 오르다! 이제 내려가는 길... 그런데 내려가는 길도 역시 장난 아니다... 정상에 다다랐을 때, ..

2012/photo essay 2012.08.13

울릉도 여행 3

울릉도에서의 5일째, 마지막날의 일정은 도동항에서 가까운 거리의 봉래폭포와 행남해안산책로. 봉래폭포에 오르는 길 또한 예쁜 숲이 우거져 있다. 봉래폭포에서... 도동항에서 행남등대를 거쳐 저동항 촛대바위까지 이어지는 행남해안산책로. 우리는 봉래폭포에서 버스를 타고 저동항에 내려 촛대바위에서 도동항까지의 반대방향 루트를 선택. 저동항 그리고 촛대바위의 모습... 여러 종류의 산책로를 오르내리는 뒷모습 퍼레이드... 행남등대에서... 보통 2시간 걸린다는 거리를 우리는 천천히 사진찍으며 걸어 약 3시간 걸렸다. 태고의 화산 암벽을 따라 자연이 빚어낸 천연 동굴과 인간이 만들어낸 다리 아래로 에머럴드빛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절경이 무척 아름다웠던 곳! 행남해안산책로의 풍경... 행남해안산책로를 끝으로, ..

2012/photo essay 2012.08.13

재밌는 일을 찾아야 해...

지난주 주중에 하루 월차를 내고 집에서 뒹굴뒹굴 책을 읽다가 한참 물끄러미 바라본 문구_ '자신의 일을 좋아하려고 굳이 노력할 필요 없다. 자신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일이 자신의 인생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지 말라.' 계산 한번 해 보자... 1주일 168시간 출퇴근 포함 근무시간 55시간 (야근 안 할 경우) 수면시간 35시간+20시간 이렇게 빼면 58시간이 남는다. 1주일의 약 1/3은 내 재량인 시간이 된다. 소파에 누워 TV 보며 어중간한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재밌게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근데 뭘 하지?... 20년 넘게 굳어진 손가락 다시 한번 풀며 피아노를 쳐 볼까 생각했는데 피아노가 그루 연습 때문에 시댁에 있다... 우리집 어딘가에 비집고..

2012/monologue 2012.07.23

뒤늦게 써서 짧게 남기는...

6-7월에 보았던 공연 그리고 영화 세 편_ 정신없었던 관계로 당시에 글을 남길 수 없었던, 그러나 꽤 시간이 지난 지금... 기억을 되살려 쓰기엔 힘에 부치는, 그래도 그냥 넘어가기에는 아쉬운, 그래서 진짜 한 마디씩만...... 엔딩의 묵직한 감동에 쉽게 자리에서 일어설 수 없었던... '말하지 않아도 이야기는 남는다.' 원작의 가치나 이번 한국초연의 만듦새 모두 웰메이드여서 무척 만족스러웠던...정성화씨가 이제 우뚝 서는구나... 파리를 걷고 싶다...

2012/brief comment 2012.07.20

WANT ≠ GOOD

어제... 확 꽂혔던 한마디... "원하는 선택만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원하는 것과 요구되어지는 것에 대한 계절처럼 어김없이 또 찾아온 그 갈등과 고민에 그 말이 이상하게도 위로가 되었다. 그러구보니 내 인생은 늘 그래왔었다... 대학 학과 선택도 첫 직업 선택도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차선책으로 선택된 것들로 내 삶이 쭈욱 이어져 왔고 따지고보면 다행히 그리 나쁜 결과를 낳지는 않았다. 어쩌면 내가 원하는 대로 선택해 오지 않아서 그에 대한 결핍과 불만, 욕구가 쌓여있다가 수면 위로 떠오르다가를 반복했는지도 모른다. 결과만이 중요한 목표나 기준은 아닐지라도 내가 원하는 것과 좋은 결과가 상통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 그리고 이제껏 내가 원하지 않았던 선택이 사실 나름대로 괜찮은 결과..

2012/monologue 2012.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