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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heater 2018

1. 공연 *특별히 장르를 기재하지 않은 공연은 모두 뮤지컬... 1월 : 시스터액트(내한), 햄릿:얼라이브 2월 : 안나 카레니나, 빌리 엘리어트 3월 : [무용극]백조의 호수(내한) 4월 : [아트서커스]보스 드림즈(내한), [연극]아마데우스, [연극]엘렉트라 5월 : [뮤지컬콘서트]앤드루 로이브 웨버, [뮤지컬콘서트]오페라의 유령, [연극]달의 저편 6월 : [연극]리처드3세(내한), 미인 7월 : [클래식]토마스 트로터 파이프오르간 연주회 8월 : 웃는 남자, [연극]비평가 9월 : [연극]돼지우리 10월 : [연극]오슬로 11월 : 라이온킹(내한), [아트서커스]태양의서커스 쿠자(내한), 어쩌면 해피엔딩 올해는 공연 총 21편. (이 중 뮤지컬은 8편) 이번 해의 관람작들은 상대적으로 뮤지컬 편..

2018/monologue 2018.12.31

Roma

★★★★★ # 이 감독... 진짜 거장이다! 클래스가 다른 영화를 본 느낌! # 일부러 사전정보 없이 관람해서 이 영화가 감독의 자전적 스토리라는 걸 몰랐다. 이처럼 보편성과 예술성으로 훌륭하게 승화시킬 수 있다니... 그리고 메이드 역할의 여주인공이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비전문배우라는 것도 몰랐다. 어떻게 저런 연기를 끌어내지? 게다가 감독이 직접 촬영감독도 했다는데... 이 감독... 뭐지?!!! # 흑백의 영상은 매혹적이었다. 사운드 연출도 정교하고 인상적이었다. 시위 장면과 바닷가 장면의 연출은 특히 끝내줬다!

2018/brief comment 2018.12.17

어쩌면 해피엔딩

★★★☆ #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긍해서 그동안 계속 보고 싶었는데 초연 그리고 재연 당시 계속 매진기록으로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가 이번 무대는 드디어 관람했다! 이제껏 보았던 창작뮤지컬 중 손에 꼽을 만큼 웰메이드 작품이었다. 일단 극본, 음악의 크리에이티브가 뛰어나고 무대 연출도 인상적이었으며 세 배우들의 기량 또한 좋았다. 삼연째 올리버를 맡고 있는 김재범 배우는 특유의 순발력과 노련함이 돋보였고 이번에 처음으로 클레어를 맡았다는 박지연 배우도 역시 잘 어울렸다. 공연 내내 미소지으며 보다가 마지막에 또 스르르 눈물짓게 되는... 굉장히 사랑스러운 작품! # (바로 이전 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2주 전쯤 핸드폰을 4년만에 바꾸었고 어플별 백업 상태 등을 확인하느라 1주일이 지난 얼마 전, 예전..

2018/brief comment 2018.11.29

my iPhone history

기록을 뒤져보니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때가 2010년 10월이다. 당시엔 굳이 필요성을 못 느껴서 나름 꽤 오래까지 피처폰을 사용하다가 뒤늦게 바꾼 거였다. 2010년 10월 iPhone 3S에서 시작해 2014년 12월 iPhone 5S, 그리고 2018년 11월 iPhone XS에 이르렀다. (컬러 또한 블랙에서 실버 거쳐 골드로...) 한 기기마다 4년씩을 썼으니 요즘 대부분의 구매사이클에 비하면 무지 오래 썼다. 새 아이폰을 손에 익히기 시작한 지 일주일 되었다. 4년만에 느껴지는 기술 격차이니 물론 매우 차이나게 좋은 건 알겠는데 전화와 문자, 출퇴근 음악듣기, 가끔씩 몇 개의 앱 사용 외에 그닥 이용도가 낮은 나로서는 폰 사이즈가 좀 크다... 그나마 이번에 출시된 3개 모델 중..

2018/monologue 2018.11.23

Kooza

★★★☆ # Quidam 이후 11년만에 보는 Cirque du Soleil. 오래 전이라 기억이 또렷이 나진 않지만 Quidam이 'Art' Circus라는 걸 그래도 명확히 보여줬다면 이번 작품 Kooza는 그냥 잘 만든 일반적 Circus 같았다. 그런데 오히려 예술성보다 대중성이 높다 보니 공연장 관객들의 반응도는 더욱 좋은 듯^^ # 360도 회전하는 거대한 바퀴 두 개를 중심으로 아찔한 퍼포먼스를 펼쳤던 'Wheel of Death'는 이 작품의 절정다웠다. 곡예 사이사이에 이완작용을 맡은 광대들의 코미디는 솔직히 그닥... 암튼 간만에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즐긴 관극이었다~

2018/brief comment 2018.11.16

Bohemian Rhapsody

★★★☆ # 당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노래 잘 하는 아티스트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물론 음악이라는 게 장르도 스타일도 다르고 싱어의 보이스컬러도 매력도 다르고 무엇보다도 그런 걸 줄세운다는 게 의미없고 마땅치도 않은 일이지만, 내 마음 속의 No.1은 'Freddie Mercury'이다! # 이 영화를 보니 2009년 어느 작은 예술영화관에서 'Queen Rock Montreal'을 보았던 기억도 난다. 그들의 전성기 시절 캐나다 몬트리올 공연 실황 필름이었는데 그 영상에서 만나본 프레디 머큐리는 정말 쉽게 잊혀지지 않을 그런 모습이었다. 그는 독보적이었다! # 이번 영화는 대형 스크린에 고퀄리티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메가박스 MX관에서 보았다. (역시 good choice~) Queen의 결성에서부터 Li..

2018/brief comment 2018.11.05

오랜만의 가을단풍여행

지난주 그루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고 같은 기간, 그루아빠와 나도 여행을 떠났다. 내년까지 여행가기 힘들 텐데 이참에 우리도 바람쐬고오자 하고 남은 연차휴가를 내고 나선 여행이었는데 떠올려 보니 우리 둘만 가는 여행은 16년만에 처음이었다! (내년은 못 가고 내후년부터는 그루가 같이 안 가려고 할 테니 뭐 앞으로는 어차피 이제 둘만 다니겠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강원도 정선 그리고 영월. 1박2일 예정으로 떠났으나 둘째날 트래킹이 너무 늦게 끝나서 하루 더 묵기로 결정해 2박3일을 보내고 온... 이번 여행은 무엇보다도 강원도의 가을 단풍에 흠뻑 빠졌던 시간들이었다. 정말 아름다웠던... 늦가을이어서 더욱 좋았던 정선과 영월이었다. 처음으로 간 곳은 정선 레일바이크. 두 개의 천이 합류한다는 아우..

2018/photo essay 2018.11.01

First Man

★★★★ # 소재에 대해 언뜻 느껴지는 매력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게 된 영화. 아이맥스 추천글이 많긴 하던데 그냥 세계 최대스크린사이즈라고 하는 스타리움관에 가서 관람. (처음 갔었는데 만족) # 이 영화는 달 착륙의 이야기가 아닌 닐 암스트롱의 이야기이다. 역사적인 순간으로 널리 알려진 그 빛나는 성공을 있게 한, 사실 누구도 그다지 관심갖지 않았던 오랜 준비와 실패의 과정, 그 이면들에 주목하고 있다. 영화 내내 딸의 죽음과 동료들의 죽음 등 상실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고 가족들의 희생 또한 곳곳에 배어나온다. 미 아폴로 프로젝트에 대한 당시 사회적 분위기들도 효과적으로 잘 묘사되어 있다. # 기대했던 바대로 감독의 품위있는 철학이 담긴 연출력이 매우 탁월한 작품이었..

2018/brief comment 2018.10.29

OSLO

★★★★ # 어쩌면 2년 전이었다면 이처럼 크게 와 닿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먼 과거의, 우리와 그닥 가깝지도 않은 다른 두 나라들의 이야기로 그냥 읽혔을 것이다. 그러나 2018년 봄과 가을을 보낸 한국에서의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좀더 특별한 정치적 울림을 안겨 준다. #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정을 맺기까지 오슬로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졌던 비밀 회담과 소통과정들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오랫동안 적이었던 두 나라가 평화의 초석을 놓기 위해서는 얼마나 어려운 과정들을 겪어야 하는지 얼마나 엄청난 노력과 인내와 시간 그리고 어떠한 난관에도 좌절하지 않는 믿음을 요하는지 매우 훌륭하게 간접 체험하게 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평화가 지속되지 않은 현실을 보며 우리가 정말이지 결코 쉽지..

2018/brief comment 2018.10.23

개천절 휴일, 광주에~

추석 때 못 내려가서 개천절 휴일에 광주에 다녀왔다. (그루는 중간고사 준비로 독서실에 가고, 그루아빠랑 둘이서...) 아빠 엄마와 같이 점심 먹고, 집에서 걸어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Penguin마을로 짧은 산책~ 마을 입구에 소녀상이 있었는데 여느 소녀상과 달랐다. 16세 소녀 때의 모습과 현재 90대인 할머니의 모습을 함께 담아 매우 인상적이었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 속에 본격적으로 마을 구경~ 왼쪽의 강아지는 진짜 강아지다. 어찌 딱 그자리에 앉아 있는지...^^

2018/photo essay 2018.10.04

A Place with the Pigs [돼지우리]

★★★★ # 제2차세계대전 중 소련 군대를 탈영해 돼지우리에서 41년을 살았던 한 군인의 실화를 모티브로 하여 남아공의 작가 아돌 후가드가 희곡화한 이 작품은 암전될 때마다 10년 주기로 하나의 에피소드들이 펼쳐지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1막_ 10년 후_ 전쟁이 끝나고 참전용사 기념식이 열리자 파벨은 자수하기 위한 연설을 준비하지만, 끝내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아내를 내보내고 아내가 가지고 돌아온 건 전쟁영웅 훈장. 2막_ 또 10년 후_ 탈영의 계기가 되기도 했던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빨간 꽃자수 슬리퍼는 이제 파리를 잡는 도구가 되어 있고 파리를 잡다가 나비를 발견한 파벨, 그 나비를 삼켜버린 돼지를 죽이는 파벨. 3막_ 또 10년 후_ 30년만의 첫 외출, 여장을 하고 아내와 밤 산책에 나선 파벨,..

2018/brief comment 2018.09.23

Julius Caesar_ NT Live

★★★★ # 이 극에서 시저는 생각보다 일찍 죽는다. (이후에 망령으로 등장하긴 하나...) 브루투스를 비롯한 암살자들이 파멸하는 과정까지가 그려진다. 사실상 이 극의 주인공은 시저가 아닌, 브루투스다. 이 작품 또한, 유명한 이의 이름을 제목으로 내세워 인지도 상승 및 흥행을 꾀한 사례가 아닌가 싶다^^ 마치 살리에르가 거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극의 제목을 모차르트의 이름인 '아마데우스'로 지은 것처럼... # NT Live로 셰익스피어 극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이지 대사가 주옥같다! 게다가 이 작품은 시저 사후의 브루투스, 안토니우스 연설문 등 명문장들로 가득하다. # 이 공연영상을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면서도 부러웠던 건 바로 무대와 연출이다. (이전 작품들도 보면 웨스트엔드는) 4면 열린 ..

2018/brief comment 2018.09.17

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_ NT Live

★★★★ # 2년 전 올려졌던 한국 공연도 꽤 괜찮았었던 기억이 있다. 대본만 사 와서 Non-replica 방식으로 제작했던 공연이었는데 무대-조명-영상이 훌륭했고 무브먼트 안무도 인상적이었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었다. 하지만 해당 공연장의 무대가 너무 크고 와이드하여 이를 채운 무대-조명-영상이 오히려 과하다 싶을 만큼 극을 지배했고 그만큼 관객들이 크리스토퍼의 내면과 만나는 화학작용을 방해하여 좀 아쉬웠었다. # 이 작품의 NT Live를 보고 싶었던 것도 물론 이 작품 자체가 매력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War Horse 연출이기도 한) 원작 초연 버전의 연출과 무대가 궁금해서였다. 사면이 객석으로 둘러싸인 무대 구조에 LED 바닥과 조명, 영상으로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낸 프로덕션 디자인은 매우 세..

2018/brief comment 2018.09.07

The Square

★★★★ # 'The Square'라는 예술프로젝트가 발표된다. 이 곳은 신뢰와 배려의 공간이며 모두가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는 설명과 함께~ 그러나 사회적 올바름을 추구하고자 한다는 예술 밖의 현실은 전혀 올바르지 않다. 모르는 이를 신뢰하지 않고 자신보다 약자인 이들을 배려하지 않고 일이 터지면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관객들은 영화 속 광경이 결코 낯설지 않다. 적당히 올바르고 착하면서도 적당히 위선적이고 속물적이고 편견을 드러내는 바로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기에... 이 영화는 예술에 대하여 그리고 사회에 대하여 많은 질문들을 던진다. # 영화를 보며 인상적이었던 장면들_ -일하는 공간에 아이를 데리고 오는 모습이 (역시 스웨덴이구나 싶을 만큼) 자연스러웠던... -백화점에..

2018/brief comment 2018.09.03

El Critico

★★★☆ # 기존의 문학은 어떤 면에서 독재적 문화다. 작품 하나에 한 명의 작가와 수많은 독자가 있다. 독자는 작가를 열심히 추종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 이러한 유형의 작가는 독자의 손에 닿지 않는 '멀리 있는 신'과 같은 존재다. 그러나 직접민주주의의 온상이라 할 팬픽의 세계에서는 독자가 작가고 작가가 또 독자다. 인기있는 팬픽 작가는 재능있는 유능한 독자다. 요컨대 독자로서의 재능이 있어야 인기 작가가 될 수 있다. 원전, 동료의 해석, 청중 반응 등에 귀를 여는 유능한 독자여야 한다. ...... 위대한 예술작품은 과연 피드백 속에서 탄생하는가, 아니면 피드백이 전혀 없는 정보진공상태에서 탄생하는가. 내가 요즘 사무실에서 이따금씩 읽고 있는 책 'HIT MAKERS' 중에서 팬픽..

2018/brief comment 2018.09.03

Mimesis Art Musium & Paju Book City

방학 마지막날이자 광복절 휴일에 그루 체험학습차, 파주의 'Mimesis Art Musium' 방문_ 그루는 이 뮤지엄의 기획 및 설계에서부터 건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미술관이 된 시자의 고양이' 책을 읽은 후 직접 뮤지엄을 돌아보는 시간이 된~ 이 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알바루 시자 Alvaro Siza가 설계하여 뮤지엄 건물 자체가 예술로 꼽히는 미술관 중 하나이다. 노출 콘크리트 방식으로 곡선미를 뽐내며 아름답게 휘어져 있는 디자인, 내부에 기둥이 없는 구조, 건물 곳곳에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설계해 인공조명을 극최소화한 고집 등이 반영되어 있는... 미술관 정면의 디자인은 한눈에 캐치되는 유려함 뿐만 아니라 보는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변화무쌍함도 갖추고 있어 더욱..

2018/photo essay 2018.08.17

짧은 여름 휴가

올해와 내년은 때가 때인 만큼 여름휴가를 그냥 pass할까 싶었다. 근데 올 여름 정말 너무 더워 지치기도 했고 그루도 잠깐이나마 머리식히는 게 낫지 않을까 하여 그루에게 학원방학기간에 1박2일 여행 의향을 물었더니 가겠다고 해서 짧게 다녀올 만한 곳을 또 후다닥 알아보고 정한 게 바로 제천-단양. 극성수기 시즌에 가능한 숙소를 찾다 보니 제천 청풍호 부근의 리조트를 먼저 선택했고 숙소에 맞춰서 여행 코스를 짜게 되었다. (이번엔 그루 아빠가~~) 몇 년 전 여행길에 잠깐 충주호를 산책한 적이 있긴 했는데 제천과 단양 쪽은 처음인지라 한번 가 보자 하여 나섰다. (같은 호수인데 세 개 도시가 걸쳐 있어서 서로 충주호, 청풍호, 단양호라고 불리우는...) 새벽에 가까운 아침 일찍 출발하여 다행히 차 막히지..

2018/photo essay 2018.08.10

万引き家族 [Shoplifters_어느 가족]

★★★☆ # 이창동 감독 영화의 수상이 불발되고 이 영화가 칸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 이런저런 정보들, 그리고 고레에다 감독의 필모그래피에 비추어 대략 어떤 영화인지 가늠이 되었고 사실 영화 자체가 크게 끌리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칸 수상에도 불구하고 아베가 축전조차 보내지 않았다는 뉴스를 보고(하여간... 쫌생이...) 오히려 맘이 확 동하여 이 영화가 궁금해졌다. # 만비키가족, 그러니까 좀도둑가족...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영화였는데 그래도 확실한 건, 잘 만들었다! 연출과 촬영도 좋았고 배우들도 보석같이 빛났고 특히 엄마 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당차게 취조를 받다가 아이들이 뭐라고 불렀냐는 물음에 그 표정... 눈물......) # 중국판 포스터 2종을 우연히 보게..

2018/brief comment 2018.08.09

The Man Who Laughs

★★★☆ # 처음에 이 작품을 뮤지컬화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영리한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화하기에 일단, 원작 소재 자체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뒤이어 들리는 제작진의 면면이나 캐스팅도 안정감이 높았고... # 올해초 그냥 갑자기 정말 뜬금없이 이 원작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퇴근길 e-book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음... 중간에 포기를 몇 번 떠올릴 만큼 완독하는 데에 너무나 오래 걸렸고 또 힘겨웠다. 매우매우 두꺼운 분량의 각 2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본격적인 이야기 줄기의 전개가 1권 2/3가 훨씬 지난 지점에서야 시작되는... 영화화를 처음부터 기획하고 쓰지 않았나 생각될 만큼 군더더기(?) 하나도 없이 빠르고 생생하게 전개되고 기승전결이 확실한 요새 소설들에 나도 모르게 ..

2018/brief comment 2018.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