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3

My Best 2007...

올해 수첩을 정리하다 한 해동안 본 공연들과 영화들을 다시 한번 훑어보다... 1. 2007년 내가 본 공연들 * 별도 컬러 처리된 공연은 우리 공연들... 그리고 특별히 장르를 기재하지 않은 공연은 모두 뮤지컬... 1월 : 클로저댄에버, 풀몬티, 로미오앤줄리엣, 토요일밤의열기, 천사의 발톱,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라이선스) 2월 : 연극 벽속의 요정, 콘보이쇼, 연극 졸업, (헝가리에서 본) 뷰티풀게임, (프라하에서 본) 여러 장르의 공연들 3편 3월 : 연극 갈매기, 올슉업, 라이온킹 4월 : 쓰릴미, 헤드윅, 퀴담, 루나틱 5월 : 바람의나라, 연극 필로우맨, 캣츠 6월 : 대장금, 뮤지컬콘서트 코로네이션볼, 스핏파이어그릴 7월 : 스완레이크 8월 : 댄싱섀도우, 발레뮤지컬 심청 10월 : ..

2007/monologue 2007.12.28

아프고 난 후......

어떤 이유에서든 사람을 떼어내는 일은 제 살을 베어내는 듯 아프다... 인연이 아닌 거라 합리화하려 해도 엄연히 존재하는, 그 사람과 함께 한 시간들... 그래서 늘 그 시간의 무게만큼 아프다... 이상하게도 항상 몸이 함께 신호를 보낸다... 그것도 온몸으로... 그래서 두 배로 아프고 힘들다... 몸의 고통이 사라질 때 그 아픔 역시 함께 묻어 사라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기적인 기대인가... 금요일... 머릿속을 비우기 위해 홀로 영화관을 찾는 길... 갑자기 눈이 흩날린다... 그리고 열차가 들어온다......

2007/monologue 2007.12.17

Beautigul Game

하반기 두 번째 작품 '뷰티풀 게임'이 지난주에 드디어 개막하다! 작품 잘 나왔고 초반 관객반응도 좋다... 축구, 우정, 배신 등의 이야기에 남자관객들도 매우 좋아하고 작품의 남성적 매력과 오랜만에 뮤지컬에 복귀한 박건형에 여성관객들도 환호하고 그리고 진중한 작품 스토리와 간간의 노출(?)씬에 중년층들도 즐거워하신다... 연초에 보았던 헝가리 프러덕션보다 크리에이티브가 훨씬 잘 나왔다. Fighting, please!!!

2007/brief comment 2007.11.19

色 Lust, 戒 Caution

. 한국판, 미국판, 중국판 포스터... 느낌은 조금씩 다르나 중요 컨셉과 씬이 셋 다 잘 포착되어 있는... . 대만, 홍콩을 통틀어 중국계 배우들은 이상하게 별로 안 와 닿았다. 유일하게 장국영만 무지하게 좋아했었다. 안타깝게도 그는 떠났지만...... 양조위... 이전 영화들에서는 그냥그냥 흘려보내다 '화양연화'에서 좀 꽂혔었다. 이 영화를 보니... 양조위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찬사 그대로다... . 우리나라 등급심사위원회가 이제 좀 깨어있나 싶다. 18세 이상 관람가로 무삭제 상영 결정을 한 걸 보니... 문제되었던 장면들은 그냥 선정적인 장면이 아니다. 작품 흐름에서 반드시 필요한, 두 사람의 복잡다난한 관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씬이다. 물론... 매우 강렬하다... 하지만 외설..

2007/brief comment 2007.11.12

가을 산행

어제 일요일... 오랜만에 가을 단풍 구경겸 산행을 했다. 연대 뒤쪽에 있는 '안산'이라는 산인데 약 1시간 정도 걸려 산꼭대기에 오르면 서울 전경이 다 펼쳐보이는 꽤 전망좋은 산이었다. 서서히 단풍에 물들어가는 산을 오르며... 드디어 정상에 오르다... My photo in the mountaintop 산꼭대기의 봉수대를 뒤로 하고 이제 하산 중... 봉원사 길... 학교 청송대 뒷길에서... 새빨간 단풍 넝쿨과 노오란 은행나무가 어우러진 연희관 앞에서......

2007/photo essay 2007.11.05

그루 유치원 민속의날

지난 10월에 그루 유치원에서 민속의날 잔치가 있었다. 7세반 아이들과 부모들이 모두 참석하는, 유치원에서는 가장 큰 행사... 아이는 물론 엄마 아빠까지 다 한복을 입고오라는 공지에 불편한 한복을 입고 하루종일 낑낑...... 다례 예절하는 모습... 다듬이질하는 모습... 유치원에 전시되어 있던 그루 작품들을 찍은 사진... 선생님이 약간 도와줬겠지 싶지만 그래도 꽤 잘 그린다... 유치원에서 왕뚜껑을 가져오랜대더니 가마솥을 만들었네...... 그루 민속공연 모습.... 사물놀이 공연 모습... 꽹과리를 맡은 그루_ 마지막... 함께 어울려 강강수월래_

2007/photo essay 2007.11.05

Bad Magnet

'나쁜 자석(Bad Magnet)'... 스코틀랜드의 젊은 작가의 작품 'Our Bad Magnet'을 무대화한 연극으로, 네 명 소년의 9살, 19살, 29살의 성장과정을 좇으면서 가슴 속에 지니고 있던 유년시절의 비밀과 기억들을 웃음과 눈물로 풀어놓으며 우리가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고 그 기억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되며 우리가 사람들을 어떻게 기억할지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몇년전 '청춘예찬'을 보고 아, 저 배우 괜찮다 생각했던 김영민이 출연했다. 나이를 넘나드는 네 남자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무대연출도 인상적이었다. Motive 등은 굉장히 훌륭한데 음... 좀더 세련되게 전개되었으면 좋았을걸 하고 생각하던 차에, 폭발이 순간적으로 강한 카타르시스로 전환되는 엔딩씬에서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

2007/brief comment 2007.10.31

Once

All the Way Down 넌 날 완전히 무너뜨렸어 난 무릎 꿇고 매달렸지 이렇게 완전히 날 무너뜨린 건 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넌 무척 화를 냈고 난 너를 밀어냈어 매일 아침 넌 등을 돌리고 돌아누웠지 이제 난 먼 바다로 떠나리 우리가 함께 할 기회를 넌 모두 다 놓아버렸지 Say It To Me Now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어 수많은 오해가 겹겹이 쌓이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아픔만 남겼지 난 이해하지 못했어 네가 왜 내 손을 잡으려 했는지 내게 할 말이 있다면 지금 말해줘 지금이 바로 네가 기다려온 순간 지금이 바로 네가 솔직해질 시간 이 어둠이 날 휘감으면 너의 기회는 사라질 거야 난 어떤 계시라도 받은 듯 그 어느 때보다 너를 가까이 느껴 그러니 할 말이 있..

2007/brief comment 2007.10.18

Sweeney Todd

사실 이 공연을 보지 않으려 했었다. 작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이 작품을 보고 너무나도 강렬한 인상을 받아서 그 느낌을 깨뜨리고 싶지 않았다. 사실 작품 자체야 너무 훌륭했지만 이 작품이 과연 한국 관객들에게 소구될까 우려도 됐었고, 제작과정의 여러 잡음을 들은 터라 프러덕션 퀄리티도 의심이 갔고 이런저런 이유였다. 왜 그런 경우 있지 않은가, 소설로 처음 접했을 때 너무 그 감동이 커서 그 소설이 나중에 영화화되었을 때 일부러 굳이 보지 않는...... Anyway... 공연이 끝나가는 마지막주에 결국은 공연을 보았다! 음...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들었던 바와는 달리, 꽤 심혈을 기울인 프러덕션이었다. 연출, 무대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모두 인상적이었고 감동적이었다. 뉴욕에서 봤던 그 감동과는 ..

2007/brief comment 2007.10.16

사랑...그 잔인한 행복

일단은 허진호 감독의 영화라는 데에 끌렸고... 황정민이라는 배우에 대한 믿음에 끌렸고... 황정민은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는 배우다. 뭐랄까... 그의 연기와 그의 눈빛에는 진실.. 진심이 보인다... 최민식, 송강호와는 또다른 매력이다. 참... 쉽지 않은 장점을 갖고 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병이라는 약한 고리를 매개로 서로 의지하고 또 사랑을 하게 된다. 여자의 헌신으로 점점 활력을 되찾게 된 남자... 그런데... "건강에는 좋지만 재미는 없어지게" 된다. "천천히 밥먹는" 그녀의 습관까지 "지겨워지게" 된 남자... 서서히 한쪽 양말을 벗게 되고 한쪽 신발을 팽개치게 된다. 그리고 진짜로 "못생겨진" 자신의 얼굴이 비친 거울에 침을 뱉는다. 행복하고 싶다던 각각의 두 사람... 그러나..

2007/brief comment 2007.10.15

Tell Me on a Sunday

10월 1일, 뮤지컬 '텔미 온어 선데이' 드디어 오픈!!! 작품... 세련되게 잘 나왔다... 무엇보다도 음악이 너무 훌륭하다...... 관객들의 선호도나 공감대도 높은 편이다. 리허설, 프리뷰, 본공연... 몇 번째 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볼 때마다 눈물이 나고 음악의 잔상이 깊다... 바다, 김선영, 정선아 Triple Casting인데... 바다는... 연예인을 눈앞 가까이에서 본다는 매력이 크고... 김선영은... 원작의 느낌에 가장 가까운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고... 정선아는...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예쁘고 매력적이고... 그야말로 세 명 모두 3人3色의 공연을 펼쳐 보인다. 특히... 20~30대 싱글 여성들에게 매우매우 강추!!!!!!

2007/brief comment 2007.10.05

서울숲에서...

추석 차례를 지내고 도련님네랑 같이 소풍을 나섰다... 모두들 낮잠자느라 늦장을 부리기도 했지만 안 막힐 줄 알았던 서울이 의외였던 관계로 목적지였던 뚝섬 서울숲에 좀 늦게 도착했다... 덕분에 금방 어두워져 버린 관계로 서울숲의 1/3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처음 가 봤는데 꽤 괜찮아 보였다, 꼭 다시 와야지~~ 거인 모형의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그루......

2007/photo essay 2007.10.02

가을이다...

추석연휴 일요일... 오랜만에 바람쐬러 선유도공원에 나섰다가 한강둔치로 자전거 산책을 하게 되었다. 그루가 이젠 두발자전거를 제법 잘 탄다... 그루 혼자 어린이용 두발자전거를 타고, 나는 2인용 자전거 뒤에 얻어타고... 그렇게 선유도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 왕복을 하였다. 자전거 산책길에서 만난 코스모스... 이제 진짜 가을이다...... 선유도에서...

2007/photo essay 2007.10.02

명함 정리...

갑자기 발동이 걸려 지난 명함들을 정리하다... 두 번 회사를 옮기면서도 특별한 이유 없이 이전 명함첩들을 계속 그대로 들고다녔다. 명함첩을 보니, 두 번의 예전 회사들에 다녔던 기간에 총 5권 (1,000장), 지금의 회사에 다니면서는 총 2권 (400장)... 특히, 예전 10년간의 1,000장 명함을 200장으로 확 정리하다... 얼굴과 이름을 기억할 수 있는 이들만 추려보니 약 200장 정도다... 하긴, 이 사람들도 90년대의 명함이니 지금은 이미 연락처가 다 바뀌어 유효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기억 차원에서 남겨 놓다... 분명 아는 사람이긴 한데 버릴까 말까 망설여지는 사람도 있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700여장의 명함을 버리며 기분이 묘해지다... 10..

2007/monologue 2007.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