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1

My Theater 2020

공연 1월 : [뮤지컬] 팬레터 [콘서트] 퀸 콘서트 2월 : [뮤지컬] 빅피쉬 3월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내한) 7월 : [뮤지컬] 제이미 [연극]라스트 세션 [뮤지컬]모차르트 8월 : [뮤지컬] 펀 홈 [연극] 마우스피스 9월 : [뮤지컬] 캣츠 (내한) 올해는 공연 총 10편. (이 중 뮤지컬은 7편) 이제껏 집계해 온 이래 최저 관람기록이다. 취소된 공연이 많았던 이유도 있고 (특히 연초에 예매해 두었던 LG아트센터 기획공연들 모두 취소ㅠㅠ) 공연 중 작품이 관람욕구를 끌어당긴 것이 적었던 이유도 있고... 올해의 Best는 (우리 공연 말고 없어서) 패스~ 영화 1월 : 아이리쉬맨 결혼이야기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나를 찾아줘 [V] 나의 특별한 형제 [V] 가장 보통의 연애 [V] 사바..

2020/monologue 2020.12.31

Martin Eden

★★★★ # 어쩌다보니, 8개월만의 영화관 영화 관람~ 오래전 대관계약으로 정해진 기간에 공연을 해야 하기에 COVID-19 중에도 공연은 계속되었던 공연계와 달리 영화관은 개봉 초반 와이드 릴리즈로 단기간 내 관객 동원해야 대규모의 제작비가 회수되는 생태 때문인지 웬만한 영화들은 아예 개봉 자체를 미뤄버려서 한동안 재개봉만 하던 때와 그래도 개봉작이 하나둘씩 나오던 때 모두 별로 맘에 끌리는 영화가 없어서 어쩌다보니 한참을 쉬었네... 간만에 보고 싶은 맘이 동하여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하게 한 영화. # 다큐 영상을 시대적 배경에 대한 보완이나 설명이 아니라 해당 장면의 정서에 어울리게 삽입한 연출이 독특한 질감을 부여했고, 주인공 역의 루카 마리넬리의 연기는 압도적이었다. 상층 계급(과 여인)에 대한..

2020/brief comment 2020.11.16

순자

우리 시대 '순자'들을 향한 헌사라는 평을 받은 황정은의 「연년세세」를 어제 퇴근길에 막 다 읽은 참이었는데,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한국 이름 '순자'를 가진 한국계 첫 여성 미 연방하원의원이 탄생했단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것도 소설 중 네 번째 이야기 '다가오는 것들'에 등장하는 순자의 여동생네 스토리와 비슷. (물론 세부적인 사연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마침 어찌 이리 잘 들어맞는지 신기하다. (3~40년 전의 당시 몇 년간은 한때 듣기도 싫었던 적이 있었지만 사람이 문제지 이름이 잘못한 건 아니니 아무튼) '순자'라는 이름에 담긴 함의가 더 대단해 보인다.

2020/monologue 2020.11.05

The Social Dilemma

어제 저녁 넷플릿스로 본 'The Socoal Dilemma' 다큐_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내내 심각한 표정으로 봄... 인상깊었던 자막 2개. If you're not paying for the product, then you are the product. There are only two industries that call their customers 'users' illegal drugs and software. 난 어찌 보면 이 다큐에서 염려하는 이들에 좀 벗어나 있긴 하다. 일단 SNS를 안 한다. 일 때문에 계정은 있지만 쓰지 않는다. 가끔 들여다볼 뿐... 딱히 공개할 만한 일상도 없고, 내 일상을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공개할 생각이 전혀 없다. 지인의 일상도 그다지 궁금하지 않..

2020/brief comment 2020.10.19

Cyrano de Bergerac_ NT Live

★★★★ # James Mcavoy는 등장부터 무대를 압도하기 시작해 공연 내내 그의 엄청난 에너지와 아우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방대한 대사량을 가뿐하게 소화하는 것도 그렇고 연기가 얼마나 뛰어난지 정말 대단한 배우임을 실감... # 무대를 완전히 비웠다. 뒷편에 약간의 조명과 작은 전면거울, 의자 서너 개, 스탠드마이크 두어 개가 전부다. 대단한 무대세트나 소품, 의상도 없이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이 극을 오롯이 해 낸다. 이 작품을 보통 무대로 올릴 때에 온갖 장치들과 의상, 무기 등이 등장하는 전투 씬이나 발코니, 상점 등의 장소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그러한 연출과 프로덕션 디자인이 순식간에 완전 촌스럽게 여겨지게 할 정도다. 아무 것도 받쳐주지 않아도 오롯이 연기 하나만으로 애틋하고 안타까운 사..

2020/brief comment 2020.10.16

CATS의 위로...

2003년부터 CATS를 많이 보아 왔지만 1막 Memory에서 눈물이 난 건 처음이었다. 2막을 시작하는 The Moment of Happiness에서 제마이마가 우리말로 Memory의 한 소절을 부르는 건 보통 'Wow' 하며 감탄하는 지점인데 이번엔 노래 자체가 슬프고 또 눈물이 났다. 그리고 2막의 Memory는 계속 눈물이 차올라 거의 오열하며 봤다. 이번 프로덕션 그리자벨라의 퍼포먼스가 특히 탁월해서인 것도 주된 이유이긴 하다. 그런데 이렇게 느끼는 관객들이 꽤 많은 걸로 보아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오래 겪고 있는 이들에게 마음을 울리는 커다란 위로로 다가오는, 이번 시즌만의 또다른 이유가 분명 있는 듯하다. Let the memory live again. A new day will begin.

2020/brief comment 2020.09.11

iPad unboxing^^

집에서 보던 iPad가 이제 너무 오래 돼서 ios 업데이트 안 된지는 이미 한참 됐고 그래서 이젠 업데이트되지 않아 쓸 수 없는 어플도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 물론 속도도 많이 느리고... 당시 4년전에 출시된 iPad 4세대를 중고로 구입해 내가 4년 썼으니 많이 버티긴 한 거다... 사실, 용도가 그닥 크지 않아 아쉬운 대로 그냥 쓸 만 했는데 그루아빠가 나서서 빨리 바꾸라며 친히 새 모델을 사 줬다~ 요즘같은 어려운 시기에 급할 것도 없는데 천천히 바꾸려다가 그루아빠도 강의에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게 되어 결국은 지난 주말에 주문했다. 가지고 다니지도 않고 많은 용도도 필요없고 하여 오랫동안 서칭한 끝에 air나 pro 말고 7세대를 골랐다. 영상 시청 시 좋다고 하는 스페이스그레이 컬러로~ 근..

2020/monologue 2020.09.09

Mouthpiece

★★★☆ # Mouthpiece ; (전화기의) 송화구 (악기의) 입을 대는 부분 (스포츠에서) 입에 무는, 고무로 만든 물건 대변자 Mouth piece ; '입'에 관한 작품 # 더 이상 창작하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작가 '리비'와 빈곤과 불안을 안고 있는, 그러면서도 반짝이는 재능이 있는 청년 '데클란'의 스토리는 예상보단 뻔하지 않았고 극본이 나름의 독창성과 흡인력이 높았다. 리비와 데클란이 카페에서 각자의 얘기를 시작하는 극 초반 씬에서 어떻게 차세대 아티스트로 각광받고 요구되고 또 잊혀지는지 리비가 길게 쭈욱 얘기하는 대사가 인상적이었고, 두 사람이 엔딩이 갈라지는 것도 맘에 들었다. 단순히 창작윤리로만 이 작품이 읽히지는 않는다. ('비평가', '녹천에는 똥이 많다'에 이어 세 번째..

2020/brief comment 2020.08.19

뒤늦은 신문물

두 개의 N... (내겐) 신문물을 뒤늦게 접하고 정신을 빼앗기고 있는 중... 하나는, 생산성 어플인 'Notion'. 기능이 많은 대신, 은근 복잡해서 tutorial을 한참 들여다봤다. 기존의 2nd note 앱과 to-do 앱을 이것 하나로 대체하려고 틈틈이 이동 작업 중... 웹버전과 모바일버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좋고, 형식 또한 확장성이 높아 활용도가 꽤 괜찮은 어플인 듯. 두 번째, 'Netflix'의 경우엔, 예전부터 맘이 반반이어서 아직까지 선택 전이었는데 그루 아빠가 수업자료 때문에 필요하게 되어 며칠전 가입했다고 하길래 어제 들어가 훑어봤는데, 직접 보니 정말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있네^^ 그렇지 않아도 공중파나 케이블 모두 볼 만한 게 없어서 갈수록 TV 보는 시간도 줄어들어 가는..

2020/monologue 2020.08.12

Fun Home

★★★☆ # 몇 년 전 이 작품이 브로드웨이에 올랐다는 걸 알았을 때에도 그리고 의외로(?) 토니상 주요 부문을 이 작품이 수상했을 때에도 대략 어떤 내용의 작품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Fun Home이 Funeral Home(장례식장)의 의미로도 사용한 것인 줄은 몰랐다. 제목 자체가 이 작품의 Tone&Manner답게 아이러니하다. (수 년 전 영화 마케팅 책에서 본 적 있었던) 영화 성평등 테스트로 유명한 '벡델 테스트'를 고안하기도 했던 작가 '앨리슨 벡델'의 자전적 그래픽노블 원작에는 'A Family Tragicomedy'라고 부제가 붙여져 있기도 하다. # 공연을 보니 이 작품 자체의 극본과 음악, 프로덕션 디자인, 연출 등 짜임새가 매우 뛰어난 작품임을 알겠다. 한국공연의 무대와 조명, 연출..

2020/brief comment 2020.08.07

Inevitable

'해결될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면 걱정해도 소용이 없다' 이 티벳속담을 1주 전부터 사무실 책상에 붙여 놓고 있다. 피할 수 없는 일에서 머릿속을 꽉 채우는 걱정이라도 덜고 싶은 어찌 보면 나의 이기심에서... 오늘은 힘든 날이 될 것 같다. 오늘 말고도 한 번은 더 부딪쳐야겠지... 어떤 날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어제가 꿈이었으면... 내게 일어나지 않은 일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 때가 있다. 내가 누군가에게 그렇게 해야 한다니......

2020/monologue 2020.08.06

아쉬운 대로, 가까운 바다 보러...

그루 휴가기간 중 내내 집에만 있다가 그래도 반나절이라도 바람쐬고오자 싶어 갈 만한 곳을 짧게 서칭하다 서울 서쪽에서 (인천 항구 말고) 가까운 바다를 볼 수 있는 (대부도 가는 길목인) 시화 달전망대에 드라이브 갔다오기로... 장마기간이라 계속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시화 방조제 초입의 오이도 제방길에서 해물칼국수로 점심 해결하고~ 25층 높이의 달전망대에 도착~ 시화 방조제의 양끝을 비롯해 360도 파노라마 바다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이제 셋이서 셀카 찍기~ 1시간 조금 덜 걸렸으니 강화도 가는 것보다 오히려 가깝고 시간여유가 있으면 대부도까지 들렀다 올 수 있고 서울 근교의 가까운 바다를 찾기엔 괜찮았던 곳. 이 날은 비도 내리고 시간여유가 없어서 전망대 부근 산책길도 못 걷고 그냥 왔는데..

2020/photo essay 2020.07.29

Mozart

★★★ # 10년 전 초연 때 보고 이번 10주년 공연이 두 번째. 그 10년 동안 별로 또 보고 싶은 맘이 안 들어서 보지 않았던 건데 이번에 다시 보니 이 작품은 이제 내겐 마지막 관람이겠다 싶다. 그 동안 이런저런 시도와 변화도 많이 해 보고 매만져왔으니 많이 달라지고 완성된 버전이겠지 하고 기대했던 건데... 그리고, 10년 전엔 연출의 문제라 생각했는데 바뀐 연출과 프로덕션도 그닥 만족스럽지 않고 이번에 다시 보니 극본도 많이 성기다. 대주교 역의 손준호 배우가 가장 제 몫을 하는 듯. # 전반적으로 요란하지만 촌스럽다. 근데 뭐 다들 팬덤의 힘으로 작품까지 좋아하니 그냥 내 취향만 아닌 걸로...

2020/brief comment 2020.07.22

Last Session

★★★☆ # 영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로 결정하던 바로 그 날 프로이트의 초대로 그의 런던 집에 방문한 C.S. 루이스_ 신의 존재를 둘러싸고 두 사람의 논쟁이 펼쳐진다. 대표적인 무신론자로 꼽히는 프로이트와 무신론자에서 회심하여 기독교 변증가로서 프로이트를 비판한 루이스의 가상의 만남을 전제로 하여 작품화한 연극이다.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받았던 평단의 리뷰 '올림픽 펜싱 경기를 보는 듯한 멋진 작품' 문구가 이 공연의 대표적인 카피로 올라와 있는데 공연을 보니 그 글귀가 확 와 닿았다. # 두 사람의 설전을 보고 있노라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상대의 수(手)를 읽으며 빈틈을 노려 우아하게 그러나 스피디하게 찌르기를 하는 펜싱 경기와 정말 유사하다. 펜싱은 복싱과 체스가 합쳐진 운동이라고 누군가 말..

2020/brief comment 2020.07.20

Jamie

★★★☆ # 일단 Replica Production의 무대, 조명 등의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LG아트센터 공연장 공간의 스펙과도 잘 어울리는~ 이 작품은 드랙퀸이 되고 싶어하는 소년의 성장 서사인데 왠지 제이미가 좀더 커서 'Kinky Boots'의 롤라가 되고 더 나이들면 'La Cage aux Polles'의 앨빈이 되지 않았을까 연상이 될 정도로 외부의 시선을 깨쳐나가는 용감함과 긍정적이며 쾌활한 성격이 서로 많이 닮은... 근데 개인적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두 작품에 비해서는 그닥~~ 젊고 에너지넘치긴 한데 스토리 전개가 너무 뻔해서 약간 진부한... 음악과 안무는 괜찮았는데 앙상블이 좀 아쉬어서 그만큼 덜 와 닿았던... 그래도 사랑스러운 뮤지컬임에는 틀림없다. # 'He's My Boy'..

2020/brief comment 2020.07.08

목소리를 드릴게요

퇴근길에 e-book reader로 소설(및 교양서들)을 읽어온 게 2009년말부터였으니 벌써 10년이 넘었다. 은근 꽤 많아서 내가 저 책을 읽었는지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 못하는 부끄러운 경험도 적지 않다. 요새는 괜찮은 소설을 고르기가 더욱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읽고나서 좋았던 작가의 전작들을 찾아 읽고 또 발표되는 후속작도 눈여겨 챙겨보게 되는 편이다. 그 방법이 내겐 좋은 소설 읽기의 보다 안전한 방편이었다. 최근 5~6년간 인상깊었던 국내 여성작가(그래서 계속 찾아 읽은 작품)들은, 정유정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진이 지니] 김애란 [달려라 아비, 두근두근 내 인생, 비행운, 바깥은 여름] 김금희 [너무 한낮의 연애, 경애의 마음,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

2020/brief comment 2020.06.19

연휴 중 하루는 그래도...

6일간의 연휴 중 첫날은 오랜만에 엄마아빠 뵈러 광주 갔다가 그리고 그다음날부터는 계속 안양천 산책만 하며 집에서... 그래도 하루는 바람쐬자 싶어 가장 사람 없을 듯한 평일 샌드위치데이에 강화도行. 마니산으로 향하여 가던 길목에서 마침 발견하여 (그렇지 않아도 성공회성당 두 곳 중 한 곳은 가 보고 싶었던 차에) 성공회 온수리 성당을 잠시 들렀다. 옛 한옥성당은 전시실로 사용되고 있고 성공회 특유의 건축양식으로 새로 지은 성당이 그 옆에 위치해 있다. 그간 여러 번의 강화도 길에도 마니산은 처음으로 가 본~ 만만히 봤는데 의외로 험하고 힘들어서 후회했다...가 마니산 정상에 펼쳐진 360도 강화도 파노라마 뷰를 보니 그래도 한 번은 와 볼 만한 곳이다 싶은. 단군로 코스로 올라가 참성단 정상에서 계단로..

2020/photo essay 2020.05.06

Pope's Special Orbi et Urbi Blessing

지난주 토요일에 바티칸 성베드로성당광장에서 교황님의 특별기도와 전대사가 있었다는 소식을 뒤늦게 듣고 유튜브 통해 그 중계방송을 보았다. 도시 폐쇄로 텅 비어 있는 광장을 교황님 홀로 빗속에서 걸어 올라오시는 모습부터 마음이 일렁이기 시작하였다. 마르코복음이 낭독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 교황님의, 인류 구원을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말씀을 듣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정말 필요한 메시지였고 너무 감동적인 울림이었다... [Orbi et Urbi 교황 프란치스코 특별묵상]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

2020/quotation 2020.03.31

Never Look Away [작가 미상]

★★★★ # 이 곳에 올릴 포스터 이미지를 검색하다가 2개 포스터에 각각의 카피로 사용한 언론기사 문구를 보며 이 영화를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없다는 생각... '사랑, 정치, 예술에 관한 매혹적인 어드벤처'_ NY Times '역사에 액자를 씌우고 한 폭의 초상화로 만든 영화'_ Daily Teligraph #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 그의 인생과 작품에 대한 오마주에서 기획되었으나 리히터가 자신의 세계 그대로의 표출을 원하지 않아 '쿠르트'라는 가상의 이름이 쓰였고 영화 모티브가 된 몇몇 작품들 또한 원작과는 다르게 그와 오래 작업한 조수를 섭외해 유사하게 표현했다고... # 독일 현대사의 비극과 그의 삶 그리고 예술의 어우러짐이 완성도 높게 연출된 영화였다. 촬영과 음악도 인상적이..

2020/brief comment 2020.03.09

1917

★★★★ # 그냥 롱테이크도 아닌 One Continuous Shot이라니... 이를 가능케 한 촬영기술도, 그리고 마치 One Take 같았던 편집기술도 놀라웠다. 테크니컬과 연출, 배우, 음향, 프러덕션 디자인 등이 하나되어 매우 뛰어난 현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했다. # 연초에 'The Irishman'을 보고나선 이 작품의 의미+그간의 공로로 감독상은 스콜세지를 주겠구나 싶었고, 'Portrait of a Lady on Fire'를 보고나선 국제장편영화상은 우리가 타겠구나 자신감이 살짝 붙었고, 'Marriage Story'를 보고나선 각본상도 잘 하면 해 볼만 하겠는데 하는 기대감이 들었었다. 사실 Academy 취향에 딱 들어맞을 '1917'이 작품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영화를 직접 보고..

2020/brief comment 2020.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