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monologue 12

My Theater 2013

1. 공연 *별도 컬러 처리된 공연은 자사 매니지먼트 공연들... 그리고 특별히 장르를 기재하지 않은 공연은 모두 뮤지컬... 1월 : 어쌔신, 루돌프, 심야식당 2월 : 살짜기 옵서예, 더 프라미스, 요셉 어메이징, 여신님이 보고계셔 3월 : [연극]서툰 사람들, [연극]에이미, 완득이, [연극]히스토리 보이즈, 레베카, 트레이스유 4월 : 마마돈크라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5월 : 레미제라블, [연극]푸르른 날에 6월 : [연극]나는 나의 아내다, 브로드웨이 42번가 7월 : 하이스쿨 뮤지컬, [연극]사천가, 스칼렛 핌퍼넬 10월 : 애비뉴 큐 내한공연 11월 : 아가씨와 건달들, 번지점프를 하다, 위키드 12월 : [연극]햄릿 올해 본 공연은 총 27편. (이 중 뮤지컬은 20편) 올해 사실..

2013/monologue 2013.12.27

486도 아닌, 397도 아닌...

문화소비 관련 문서를 보다 보니, 이른바 '397세대'라는 말이 이젠 꽤 통용되는 듯하다.이상하게도 아직까지는 그 용어가 눈에도 귀에도 입에도 익숙치 않지만...그런데문득 생각해 보니'486세대'가 40대 / 80년대학번 / 60년대생이고'397세대'가 30대 / 90년대학번 / 70년대생이면40대이면서 80년대학번이라 하기에도 90년대학번이라 하기에도 뭐한 90학번이고 70년대초반생인나(그리고 나의 동기들)는 대체 뭐지? 포털사이트 지식백과에 의하면,486세대가 민주화를 위한 사회 정치적 혼란 속에서 성장했다면397세대는 사회 정치적 안정 및 경제적 풍요와 자유 속에서 성장한 세대라고 되어 있다.또한 397세대는 대학시절 해외 배낭여행 및 교환학생, 어학연수 등을 경험해글로벌한 시각을 가진 세대라는 설..

2013/monologue 2013.07.16

어버이날 그루의 편지

어버이날 전날, 집에 배달되어온 그루의 편지~ 네가 약속한 거니까중학교 가면 진짜 공부하는지, 크면 효도하는지 지켜볼거야!^^ 편지 하니까 문득 떠오르는데,지난 3월, 그루가 학교 갔다 오더니 노트 한 페이지를 내밀며 내가 해야 할 숙제가 있댄다.엄마가 해야 할 숙제? 그게 뭔데? 하며 노트를 봤더니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듣기 좋은 말과 듣기 싫은 말을 누가 주로 했는지와 함께 쭈욱 써보랬단다.그리고는 그걸 부모님께 보여 드리랬단다.알림장에 선생님의 안내글이 적혀 있었다.이러한 아이들의 마음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해 주고 싶으신지 아이에게 편지를 써 달라고...왜 엄마한테 이런 숙제를 하래 하며 투덜대긴 했지만 취지에는 공감했다.뭐라고 쓰지 한참 고민하다가 며칠후 그루에게 편지를 건넸다.아들에게 처음 써 보는..

2013/monologue 2013.05.08

글쓰기에 대해 생각하다...

그루 초등학생 시절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생각되는 것 중 하나는 내가 국민학생이었을 때만큼 ‘글쓰기’ 교육을 덜 시키고 그 기회도 적다는 느낌… 예전에는 글짓기 숙제도 많았고 글짓기대회 같은 것도 꽤 자주 있었는데 지금은 교내 글짓기대회 자체가 없는 듯하다. 그나마 글쓰기를 시키는 프로그램이 일기쓰기, 독서록쓰기인데 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글쓰기의 기본적인 것들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 같지 않고약간이라도 긴 글을 쓰는 훈련 자체가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사실, 글쓰기라는 게 단순히 문장력 Skill만은 아니다. 생각과 마음을 글이라는 수단으로 표현하는 것이니 글을 쓸 때에 어떤 생각과 마음,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가 더욱 가르침의 바탕이 되어야 함이 옳다. 제대로 된 인성 교..

2013/monologue 2013.05.07

내가 그들보다 하느님 편에 더 가깝다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언어, 국가, 민족, 피부색, 종교, 사상, 정치적 지향, 성적 지향, 학력, 고용형태 등에 대해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차별금지법안이전혀 합리적이지 못한 이유의 반발 공세에 휩쓸려역시 합리적이지 못한 이유로 입법 철회되었다.1948년에 제정된 세계인권선언 제2조에도 나와 있는 그것이,2013년의 대한민국은 기본적인 그것조차 인정되지 못하는인권 후진성을 그야말로 후지게 보여 주었다.그리고 그 중심에 다름아닌 '종교'가 있다는 것은 무척 통탄할 일이다. 어려서부터 약 12년 반동안 카톨릭 신자였다.그리고 냉담자가 된 지 20 여년이 흘렀다.카톨릭 신자였던 기간에도 성서 공부 제대로 해 본 적 없지만적어도 그리스도 정신의 중요한 고갱이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2013/monologue 2013.04.23

시니어의 마음이 서글퍼지는...

LG경제연구원에서 발행한 '시니어 마케팅의 출발점 - 드러내고 싶지 않은 보편적 고민'이라는 연구보고서를 읽다가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남편 회사 주재원 생활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 10년간 살았던 친구가 한 얘기가 있다.골프장에서 보면, 다들 보통 편한 복장(예를 들어, 티셔츠&반바지)으로 오는데정식 골프 의류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갖춰 입고 오는 사람은 다 한국인이라고......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들을 가족 선물용으로 오래 전엔 가끔 샀었는데최근 몇 년동안은 별로 사 본 기억이 없다.예전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없이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건강 또는 친목을 이유로 중장년층의 등산 인구가 증가한 데에 대한 수요 반영이었다.가까운 산을 가면서도 아웃도어 의류 및 용품으로 굳이 갖추는 그들에 대해난 위에서 잠..

2013/monologue 2013.04.12

읽기가 사라져가는...

며칠전 그루 아빠가 학교에서 '연세춘추' 호외판을 들고 왔다. 1면이 백지로 되어 있는...학보제작비가 예전처럼 등록금 고지서에 자동 포함되지 않고 선택 납부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학보가 존폐 위기에 있다는 기사를 접하긴 했는데, 바로 이를 항거하며 발행한 그 신문이었다.내가 학교에 다닐 적에는 월요일 아침마다 교문 앞에 놓여져 있던 학보를 집어들고 걸어올라가그날 하루는 틈틈이 학보를 읽어 보는 것이 거의 일상화된 습관이었다.사회에 대한 그리고 지성에 대한 여러 기획기사는 물론이거니와인터넷이 없었던 당시에는 학교 당국의 잘못된 전횡을 밝히거나학교 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알리는 거의 유일한 공식 통로였다.지금 대학생들의 월요일 등교 풍경이 여전한지 바뀌었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아마 예상컨대 예전보다 학보를 대..

2013/monologue 2013.03.28

논문 논란을 바라보며...

2011년 7월의 한 포스팅에 이렇게 적혀 있다. 약간의 굴욕과 약간의 마음의 상처도 받고 그래서 원치 않은 방향으로 찢기다 보니 자랑할 만큼 만족스럽진 않지만 크게 의식하진 않았어도 아무튼 13년만의 묵은 짐을 내려놓게 되어 그 사실만으로 그냥 홀가분한 정도... 당시에는 블로그에서조차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싶지 않아 위와 같이 뭉뚱그려 애매한 표현으로 간단히 썼었는데, 실은 그게 바로 '석사논문'이다. IMF로 인해 회사 동료/선후배들이 사직, 휴직해야 하는 비참한 광경을 바라보며 나의 Value를 만들고 높여야겠다는 마음으로 대학원에 들어간지 13년만에 그리고 실질적으로 대학원 수료한지 9년만의 일이었다. 회사 일이 너무 바빴던 관계로 사실 오랫동안 논문을 포기한 상태였다. 지금 석사학위를 받는다고 ..

2013/monologue 2013.03.21

문득, 뒤돌아보기

1~2주전 블로그 지난 글에서 무언가를 찾던 중예전 blogin 사이트에 있었던 8년간의 글들을 이곳으로 일일이 옮기던 과정에서 폰트 크기가 제대로 조정이 되어 있지 않은 글들이 꽤 있음을 발견하고 수정하다가,문득 맘이 동하여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의 첫 포스트부터 역순으로 하나씩 읽어보기 시작했다.올 가을 9월이면 블로그를 시작한 지도 만 10년이 되어가는데생각했던 것보다 포스트들이 꽤 많아 틈틈이 읽어보는 데에도 거의 열흘 정도가 걸렸다. 이제까지 총 615편의 포스트_내용상으로 분류하면일상의 생각들을 기록한 monologue 199, 주로 공연과 영화(가끔은 책)에 대한 감상을 기록한 brief comment 267, 여행이나 나들이 기록 또는 그루 사진 등을 올린 photo essay 136, 기억..

2013/monologue 2013.03.15

JCS_ Cast Announcement

내가 다시는 만들 수 없을 음악 나의 수퍼스타 내가 쓴 작품 중 가장 어려운 음악일 겁니다. 지금 다시 쓴다 해도 그와 같은 곡은 절대 나오지 않을 거에요. 또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는 A에서 B, 항상 일관성있게 나아갔습니다. 단 한번도 스토리라인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고 단 한번도 엉뚱한 곳으로 흐르지 않았죠. 만약 이 시대에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만들었다면 조금 더 내용을 추가했거나 이야기를 확장시켰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

2013/monologue 2013.03.05

들고 남

꽤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여러 사람이 떠났고 또 여러 사람이 들어왔다.떠나는 이를 바라보는 마음은 그 사람의 과정과 결과에 따라 다르다.어떨 때에는 진심으로 아쉬워하게 되고어떨 때에는 노여움을 감추고 겉으로만 웃는 얼굴로 보내기도 하고또 어떨 때에는 아무런 느낌조차 들지 않기도 한다.들어오는 이를 바라보는 마음은 얼마만큼의 충족감으로 그 사람을 들이기로 결정했느냐에 따라기대와 걱정 이 두 가지의 비율이 다르게 혼재되어 나타난다. 어제와 오늘,한 사람이 나오고 한 사람이 들어갔다.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나오는 모습에 화를 넘어 허탈하기까지 하고이상하기 그지없는 난장 속에 웃으며 들어가는 모습에 아무런 기대가 실리지 않는다.아무런 기대가...... 들고 남이 이처럼 암울할 데가 없다...

2013/monologue 2013.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