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8

Good-Bye and Hello...

이제 몇 시간 후면 다가올 2009년, 한 해 동안 함께 할 Coming Soon Production! # I Love You_ 웰메이드 로맨틱 뮤지컬의 절대강자가 3년만에 돌아옵니다. 3월부터 9월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_ # The Phantom of the Opera_ Beyond Musical의 위치에 있는 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작품... 한국초연 8년만에, 그리고 내한공연 4년만에 드디어 돌아옵니다. 9월부터 약 1년간 샤롯데씨어터에서_ # 42nd Street_ 화려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대명사... 7월말부터 8월까지 LG아트센터에서_ # High School Musical_ 현재 Disney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그야말로 21세기 'It' Musical. 11월부터 대학로에 새롭게 ..

2008/monologue 2008.12.31

My Theater 2008...

올해 역시 내가 꼽은 Best를 정리하려 하다 보니 작년 상황과는 너무 다른 걸... Anyway... 한 해동안 본 공연들과 영화들을 다시 한번 훑어보다... 1. 2008년 내가 본 공연들 * 별도 컬러 처리된 공연은 우리 공연들... 그리고 특별히 장르를 기재하지 않은 공연은 모두 뮤지컬... 2월 : 나인, 위윌락유 4월 : 굿바이걸, 형제는 용감했다, 연극 레이디 맥베스, 나쁜 녀석들 5월 : 컴퍼니, 캣츠 내한공연 6월 : 더라이프, 헤드윅 콘서트 7월 : 시카고 9월 : 내마음의 풍금, 캣츠 한국공연 11월 : 제너두, 지붕 위의 바이올린 올해 본 공연은 총 15편, 이 중의 뮤지컬은 13편. 작년 나의 관람편수 37편 (뮤지컬 27편) 대비, 거의 절반 수준이다... 작년 대비 뮤지컬 공연..

2008/monologue 2008.12.29

기억의 나이...

우리 아빠 쪽 7남매 중의 막내 고모가 나랑 스무살 남짓 차이가 난다. 다른 고모들이나 작은 아빠들보다 막내 고모가 내겐 남다른 존재인 게, 시집 가기 전까지 우리 집에서 함께 살았고 그리고 약국 때문에 바빴던 엄마를 대신하여 시집 안 간 처녀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유치원과 초등학교 다닐 적에 거의 엄마 노릇을 해 주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에 고모가 시집을 갔는데 고모 따라가겠다며 울고불고 떼썼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엊그제 그 막내 고모로부터 휴대폰 문자를 받았다. 생일 축하한다는... 답장을 보냈다, 나이든 조카 생일도 기억해 주시고 감사하다는... 그랬더니 고모로부터 다시 답장이 왔다. '너는 나이들었다고 생각하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유치원, 초등학생으로 생각된단다...' 생각해 보니 나 또..

2008/monologue 2008.12.09

그루, 첫 국가고시 Pass!

지난달 그루가 한자능력검정시험을 보았다. 마법천자문 카드를 가지고 놀면서 한자에 지대한 관심을 많이 보이더니 할아버지랑 한두달 공부를 하고 8급 시험을 치렀다. 그때 시험장에도 따라갔었는데 1시간 시험시간을 다 안 채우고 20분만에 후다닥 풀고 나오더니 장난감 사달라고 졸랐다. 어제 합격자 발표가 났는데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하하하!!! 주관식 50문항 중 48문항 맞췄대니 96점... 장하다, 한그루! 7급 시험은 150개 한자를 대상으로 치르는 거라고 하던데 그루는 벌써부터 의욕 충만이다...

2008/monologue 2008.12.02

Let Me In

대단히 매혹적인 영화...... 간만에 강추하고픈 영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이 영화를 보았고 영화를 본 후 극장에 놓인 전단에서 이 영화의 원제를 발견했다. Let the Right One In... 마치, 작년에 영화 'Once'를 보고 나중에 검색해서 찾은 해외 포스터에서 제목 상단에 쓰여진 How Often do you Find the Right Person? 을 발견하고 받았던 그 때와 비슷한 충격이면서도 또다른 배반적인 느낌을 받았다... 인간이 마음 속으로 규정하는, 또는 바깥 규범으로 규정하는 그 Right 라는 의미... 이런저런 다른 생각들이 문득 들게 하다...... 자신도 그 안에 들어가기 위해 애쓰면서도 타인이 그 안에 들어오는 데에는 냉정한... 그건 정말 Right 한가..

2008/brief comment 2008.11.17

멋진 하루 그리고, 사과

약 열흘의 시간차를 두고 보았던 두 영화, '멋진 하루' 그리고 '사과'_ 음... 여러 가지로 공통점이 느껴지는 두 영화다. 일단, 블로그에 올리려고 인터넷에서 영화 포스터 이미지를 찾았는데,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처음 보는 포스터다... 그만큼 매체 광고 노출이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두 포스터 보면서 모두 웃음이 났다. 철저하게 마케팅적인 포스터다. 그러니까... 그 포스터 보고 영화에 호감을 느껴 극장을 찾았다면 전혀 다른 분위기와 내용의 흐름에 실망 내지는 배신감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대중적 어필을 하기 위해 참 애썼구나... 하는 생각과 노고가 느껴졌다... (두 영화 포스터 이미지는 하단에 참고로 올린다. 그 포스터들을 놓고 글을 쓰자니 아무래도 맘이 편치 않아서...) ..

2008/brief comment 2008.10.20

가을 덕수궁에서...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을 보기 위해 일요일 오후... 덕수궁으로 나서다... 덕수궁 돌담길 그리고 덕수궁에서... 전시회장의 포토 코너에서 그림 '시인'과 함께... 그루가, 예전보다는 그래도 미술관에서 그림을 잘 본다... 기특...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_ 전시회는 참 좋았다. 샤갈전이나 여느 유명작가 전시회 못지않았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나았다...) 오랜 식민지 경험, 열강들의 통치로 인한 여러 인종 및 문화의 유입, 자본주의화를 통한 여러 명암, 자신들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 등...... 작품의 주제와 표현도, 그리고 색감도, 전체적으로 깃들어 있는 깊은 슬픔도 보는 이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작품들이었다. 추천하고 싶은 전시회다..

2008/photo essay 2008.10.13

Mamma-Mia [movie]

몇년전 우리나라에 초연된 '맘마미아' 뮤지컬을 보면서 느낀 건, 이 작품이야말로 Pop Musical (or 주크박스 뮤지컬)의 최고 승자라는 것! 뮤지컬 맘마미아의 가장 큰 미덕은 ABBA의 음악들을 가사 하나 고치지 않고도 정말 자연스럽게 '극화'시켰다는 것... 맘마미아 이후로 많은 유사장르의 작품들이 유명 팝스타 음악을 무기로 쏟아져 나왔지만 제대로 성공을 거둔 작품은 별로 없다. 그 실패들의 이유가 바로 맘마미아의 그 성공포인트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음악과 극이 어울리지 않고 따로 노는 치명타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뮤지컬 '맘마미아'는 특히 중년층 관객의 확산으로 외국에서와 같이 성공을 거두었고, 이번에 개봉한 영화 '맘마미아' 역시 그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 '맘마미아'는 숙련된 ..

2008/brief comment 2008.10.09

절개에 관하여...

어젯밤... 그루 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는데 전통문화에 관련된 책이었다. 전통혼례에 대한 섹션을 읽어주다가 '기러기'에 관한 부분이 있었는데...... 나 : 그루야, 기러기 모양의 목각인형 같은 게 있는데 옛날엔 그걸 상 위에 놓고 신랑신부가 절을 했대. 그루 : 왜 기러기야? 나 : (책에 쓰여있는 대로 설명해 주며) 응, 기러기는 짝을 잃으면 평생 혼자 살아간대. 그루 : 왜??? 나 : (갑자기 말문이 막히며... 한참 있다가) 몰라, 기러기는 그렇대네~ 그루 : (굴하지 않고 다시) 왜??? 나 : 그럼, 그루야~ 남자 기러기랑 여자 기러기가 서로 좋아해서 같이 살았는데 남자 기러기가 갑자기 죽었어. 근데 여자 기러기가 또 다른 남자 기러기를 만나가지고 같이 살아야 해? 그루 : (당연한 듯이)..

2008/monologue 2008.10.07

가을 여행

지난 연휴... 가을여행을 안면도로 다녀왔다. 우리 엄마아빠, 그리고 오빠네 가족과 우리 가족... 이렇게 친정식구들과 다함께 여행을 떠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빠가 건강이 많이 회복되셔서 이렇게 바깥나들이를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 엄마아빠랑 같이 여행을 가니 간만에 효도하는 느낌도 들었고... 연휴 첫날은 그러나 거의 주차장이었던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보냈다. 돌아올 때 약 3시간 걸린 그 거리를 갈 때엔 9시간 가까이 걸려서 도착했다ㅠㅠ... 첫날은 그렇게 한 일도 없이 길에서 보내고 둘째날에는 안면암과 안면도 휴양림 수목원에 다녀왔다. 안면암은 아침에 바닷길이 열려 갯벌이 드러나는 명소... 안면도는 이번이 4번째이지만 안면암은 처음 가 봤다. 그루랑 그루와 동갑인 오빠네아들 어진이 둘이 매우 ..

2008/photo essay 2008.10.07

CATS KOREA Grand Open!

드디어... 드디어... 최초의 캣츠 한국공연, 막이 오르다! 관객평이 좋아서 정말 기쁘다... 정말 아무나 쉽사리 할 수 없는 작품, 너무나도 어렵고 지독했던 훈련과 연습을 이겨내고 멋진 한국 고양이로 탄생해 준 모든 배우들의 덕분이다... 과연 캣츠를 한국 배우들이 해 낼 수 있을까, 한국어 무대가 어울릴까 하는 그간의 우려들을 거의 사라지게 해 주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워낙 격렬한 안무로 배우들의 부상이 잦은 공연인지라 부디 배우들의 부상 없이 무사히 잘 진행되었으면 하는 게 현재의 가장 큰 바램이다... Invitation to the Proud Korean Jellicle Ball!

2008/brief comment 2008.09.23

5th Anniversary!

Blog를 시작한 지 오늘로 5주년이 되었다! 5년전 예기치 않은 태풍 '매미'로 캣츠 빅탑씨어터가 부산에서 큰 손상을 입어 새로운 빅탑씨어터를 제작, 공수해 오기까지 어쩔 수 없는 한두 달의 공백이 생겼고 갑작스러운 예상외의 휴식기에 '끄적거림'을 시작하게 된 것이었는데... 그렇게 이 Blog를 시작한지 벌써 5년이 되었다. (그러구보니 5년 전 그때에도 지금 5주년째에도 CATS와 함께이네...) 오늘 5주년째의 이 포스트에 올리는 사진은 Wall-E! 1주일 전엔가 그루 장난감 사러 토이저러스에 갔다가 Wall-E 로보트가 예뻐서 살까말까 하고 그 앞에서 한참 망설였었는데 그 모습을 그루가 아마 눈여겨 보았었나 보다. 며칠 뒤, 엄마가 갖고 싶어 하던 건데 자기가 선물한다며 그루가 집에서 뚝딱뚝딱..

2008/monologue 2008.09.16

내 마음의 풍금

워낙 창작뮤지컬에 그동안 실망을 해서인지 내 마음의 풍금의 뮤지컬화가 별로 안 당겨서인지 사실 그다지 딱히 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었다. 거의 공연이 끝나가는 시점에 이 공연을 보게 된 건 사실 공연이 보고 싶어서였다기보다는 향후 New Biz. 건으로 극장 답사가 필요해서였다. 이렇게 전혀 다른 이유로 어쨌든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왠걸... 의외로 공연이 만족스러웠다! 그동안 봐왔던 창작뮤지컬을 고려했을 때에 이 작품은 그래도 꽤 완성도가 높았다. 오랜 기간의 Pre-Production 과정의 치열함이 느껴지는 그런 작품이었다. 영화나 드라마와 같이 일반인들에게 익히 알려진 스토리, 그리고 그 주인공들의 연기와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새겨져 있는 컨텐츠를 2시간 내외의 Stage 뮤지컬로 만들 때에 ..

2008/brief comment 2008.09.11

찬비 내리는 아침에... 옛사랑...

좋은 음반 하나가 우연히 그냥 생겼다... 음반 관련 일을 하는 후배한테 받았는데 뭔지 몰라서 차에 던져 놓았다는, 한두 곡 빼놓고는 다 모르는 노래라는 20代의 우리 남자팀원 하나가 내가 탐냈더니 "그럼 가지세요~" 하며 너무도 흔쾌히 주었다... 이영훈의 노래들을 이문세가 아닌 다른 가수들이 부른 '옛사랑+' 이라는 타이틀의 앨범... 세상에... 이영훈을, 이문세 노래를 모르는 이들이 있다니...... 처음엔 이영훈 추모 헌정앨범인가 싶었는데 이영훈이 직접 프로듀싱과 뮤직 디렉팅을 한 걸로 보아 아마도 세상을 떠나기 전의 마지막 작업인 듯... 몇 곡들은 가수와 새로운 Arrangement가 별로 맘에 들지 않기도 하고 대부분의 곡들은 이런저런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할 만큼 역시 괜찮고 몇몇..

2008/quotation 2008.08.22

지치는 월요일에...

지난주... 휴가 후유증에다 1주일간 비웠던 일 처리에다 밤늦게 올림픽 TV 시청에다 여러 모로 지치는 주였다... 그나마 광복절 3일 연휴라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거의 올림픽과 함께 한 연휴... 장미란은 그야말로 감격적이었다. 혼자 TV 보다가 1분간 박수를 쳤다... COMPANY 막공 때문에 일요일 저녁 공연장을 나오며 이런 시즌에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대단해 보였다... 이러니... 공연계며 영화계며 다 불황이지... 아쉽게도 월요일은 찾아왔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사람은... 4일 일하고 3일 쉬는 게 바이오리듬에 맞는 것 같아... 이놈의... 일 많이 하기로 세계 으뜸인 이 나라는 언제 4일 근무제를 할 수 있으려나... 그리고... 티벳 인권탄압 등으로 얼룩진 중국 그리고..

2008/monologue 2008.08.18

여름 휴가

지난주 3박4일로 속초에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차를 가지고 간 처음의 장거리 여행... 첫날은 설악 워터피아에서 보냈다. (여기에서는 사진을 안 찍은 관계로...) 하루종일 놀기에 좋은 곳이었다. 그루도 굉장히 즐거워했고... 다음날 아침에 펜션 앞에서 그루와 찰칵~ 둘째날... 동해안에서 거의 북쪽 끝에 있는 화진포 해수욕장을 찾았다. 북쪽 끝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고 물도 맑고... 바닷가에 내놓은지 두어 시간만에 그루는 초콜릿빛으로 바뀌어갔다... 셋째날... 설악산을 오르다... 흔들바위에서... 흔들바위까지도 헉헉거리며 올랐는데 중간부터 탄력받은 그루가 울산바위까지 올라가겠댄다... 한참을 망설였다... 올라갈 것인가, 아님 둘이 올라가라고 하고 난 그냥 밑에서 쉴 것인가... 2000년엔..

2008/photo essay 2008.08.12

Chicago

적지않은 뮤지컬 영화 중 내게 재미있었던 작품 목록에 '시카고'가 들어있다. 록시 하트 역의 르네 젤위거도 적역이었고 벨마 켈리 역의 캐서린 제타 존스도 당시 촬영중 임신 중이었음이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난 춤과 노래, 연기를 보여 주었다. 빌리 역의 리차드 기어도 생각보다 노래 잘 하네 놀랬고... 작품 자체도 뛰어났고 안무 연출도 훌륭했다. 영화를 먼저 접했던지라 원래의 Stage Version은 어떠할지 많이 궁금해 했었다. 2003년엔가 해외팀 내한공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기회를 놓쳤고 작년에 세종에서 한국배우들과 해외 크리에이터들로 올린 무대 역시 마침 한창 바빴던 관계로 또 놓쳤었다. 드디어 올해 국립에서 올린 재공연을 보게 되었다. 음... 전체적으로는 Not Bad...... 첫 뮤지컬 무..

2008/brief comment 2008.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