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monologue 19

I got Story!

지난주에 우연찮게 아이리버 '스토리'가 수중에 들어왔다! 외양도 심플하고 가볍고 e-book 화면 환경도 편안하고 mp3 음악도 들을 수 있어 좋고 뭐... 나야 Free로 얻은 지라 퇴근길 함께 할 이런 좋은 벗이 생겼음에 기쁘고 고맙지...... 일단은 컴퓨터에 있던 음악파일들 일부를 쫘악 옮겨 놓고 출고시 이미 내장되어 있던 책들을 하나둘 보고 있었는데, 예전에 봐야지 했던 책들을 사러 교보문고 사이트를 가 보니 괜찮은 e-book 컨텐츠가 의외로 굉장히 없다.유명한 소설들이나 신간 이슈작들은 없고, 별로 딱히 내키지 않는 책들 뿐이다. 이런... 100% 잘 활용하기에 아직 현실적으로 컨텐츠가 너무 안 따라와주는군... 빨리 읽을거리를 만들어 달라!!!

2009/monologue 2009.12.28

My Theater 2009

연말맞이, 올해 보았던 공연 그리고 영화 총결산~~ 1. 공연 * 별도 컬러 처리된 공연은 우리 공연들... 그리고 특별히 장르를 기재하지 않은 공연은 모두 뮤지컬... 1월 : 싱글즈, 미녀는 괴로워,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카페인 3월 : 드림 걸즈, 자나 돈트, 아이러브유(KT&G공연) 5월 : 삼총사 6월 : 빨래, [연극]마라 사드, [연극]고곤의 선물 7월 : 마이 스케어리 걸, 로미오 앤 줄리엣, 돈 주앙, 브로드웨이 42번가 9월 : 렌트 내한공연, 지킬앤하이드 내한공연, 오페라의 유령, 스프링 어웨이크닝 11월 : 영웅, 스프링 어웨이크닝 12월 : 아이러브유(대학로공연) 올해 본 공연은 총 22편. (이 중 뮤지컬은 20편) 재작년 나의 관람편수 37편과 비교하면 많이 적지만, 그래도 ..

2009/monologue 2009.12.28

Why Keep to the Right?

얼마 전부터 갑자기 세계의 문화라면서 우측 통행[보행]이 새로운 질서로 선포되었다. 몇십 년동안 몸에 배어 있던 거라 사실 기계적으로 좌측에 서게 된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면서 어김없이 좌측에 서 있다가 우측 보도에 크게 칠해진 화살표를 보며 괜히 범법자가 된 같은 느낌이 들어 기분이 확 상했다가도 도로에서 차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는 걸 생각해 보면 우측 통행이 쪼금더 안전하겠다 싶기도 한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방향도 확 바뀌기 시작했다. 시행 첫날엔 아침에 지하철 타러 기계적으로 늘 타던 방향의 에스컬레이터에 발을 디디려 했다가 하마터면 사고날 뻔하여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꽤 며칠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몸에 배어 있는 발걸음의 습관 때문에 아직도 어색하다..

2009/monologue 2009.10.12

선배의 각오...

어느새 저는 선배보다 후배가 많아져 버렸고 웬만한 자리에서는 어른인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처지가 되고 보니 선배란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습니다. 최근 제가 도달한 생각은 이렇습니다. 선배란, 성과를 보여주기보다 태도를 보여 줘야겠다고. 흐트러지지 않는 마음가짐을 보여 줘야겠다고. 후배들이 언제 선배한테 감탄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선배의 기량이 변함없이 뛰어남을 확인할 때도 그들은 갈채를 보냅니다만, 나이 들어서도 꼿꼿한 등허리를 지닌 것처럼 정신이나 태도도 풀어지지 않고 꼿꼿할 때 후배들은 감탄을 하는 것 같습니다. 존경이랄까요. 저 양반은 저 나이에도, 혹은 저렇게 오래 하고도 성심을 다하는구나 하는... 언제부터인가 저는 알아 버렸습니다. 후배들이 광..

2009/monologue 2009.10.05

▶◀......

대통령의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의 철학'이라고 난 늘 생각해 왔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치 않는다... 제대로 된 철학을 지닌 대통령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지적 수준이나 출신 배경이 아니다... 경제는 누구든 살릴 수 있다. 어떤 방향을 갖고 누구의 경제를 살리는지는 바로 철학에 달려 있다... 나는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 중 외국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만큼 가장 똑똑하고 철학을 지닌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이라 생각한다. 안타까운 건... 그가 너무 늦게 대통령이 되었다는 거다... 최소한 김영삼이 당선되던 그 선거에 아니, 87년 바로 그 때에 김대중 그 분이 대통령이 되었어야 했다... 조금더 이른 나이에 대통령을 했었더라면 그가 펼칠 수 있었던 세계가 좀더 나았을 텐데 하는... Ho..

2009/monologue 2009.08.18

Memo on vacation

하나... 당신이 일상으로 돌아가듯 역시 이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한동안 잊고 살았으면 합니다... 둘... 지나는 피를 잠시 피해 봅니다... 허나, 비는 내리고 지금은 부디 그치기를 바라며 세찬 비를 온몸으로 그저 견뎌낼 뿐입니다... 셋... 거센 비와 높은 파도에 휩싸이더니 오늘 보는 바다는 어제의 그 바다가 아닙니다... 이상한 평온이 느껴지는 새로운 바다입니다... 수평선 너머가 끝이 아님을 알면서도 마치 그렇게 다가옵니다... 넷... 파도가 사라지는 해변에 가까워질수록 파도는 도리어 더욱 높아집니다... 오히려 파도가 시작되는 앞머리에서 마주 맞닥뜨림이 비록 그 힘에 약간 밀릴지라도 더 큰 쾌감을 줍니다...

2009/monologue 2009.08.17

......

올해의 PD상을 수상한 그 프로그램으로 긴급체포되었다 풀려난 ◇◇수첩의 OOO PD 검찰의 개인 이메일 온국민 공개로 일간지 1면을 장식한 ◇◇수첩의 OOO 작가 생방송 중 시청자의 ×× 떡 발언으로 신나게 공격을 받고 있는 100◇◇◇의 OOO PD (in addition to...) 지난 KBS 사원행동 파업집회 현장 보도 및 인터뷰에 용감히 그 모습을 보이던 ◇◇가◇계의 OOO PD 그리고, 1◇2◇의 OOO PD 이 사람들 모두 같은 대학 같은 과를 나왔네요...... 같은 출신으로 각기 잘먹고 잘사는 인간들은 많은데 딱히 파워있는 인간은 없는 걸로 알고 있으니 심심한 검찰이나 언론에서 출신성분들을 딱지치기하다 엮어내면 이러다 한예종처럼 될 수도 있겠네요... 좌파의 온상이라는, 팔자에 없는 자랑..

2009/monologue 2009.06.22

▶◀ ......

저는 당신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던 사람입니다... 당신을 마음에 두고는 있었으나 지지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잘 해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품고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저의 기대가 하나씩 깨어져갈 때에도 당신의 한계를 모르지 않았기에 박수도 비난도 보낼 수 없었지만 안타까운 마음으로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당신을 좋아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았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당신에게 돌을 던지며 최악의 선택을 부끄럼없이 하는 수많은 이들을 보며 절망스러운 마음으로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정치인이었던 당신에게 종교인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실망과 비난을 지켜보며 서글픈 마음으로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믿기지 않는 비보에 할말을 잃은 채 그 어느 때보다 가슴아프게 비통한 마음으로 당신을 바라봅니..

2009/monologue 2009.05.24

상념으로 치유하기_ 3

3. 늙음의 힘은 때론 무난한 삶을 용서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이다. 그래서 난 나이드는 게 좋다. 나쁜 것, 싫은 것, 무난한 것, 이런 것들을 포용해 주는 것, 그것이 나이 먹음의 미학이 아닐까? -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에서 어른이 될수록 자꾸만 '더 모질게, 더 독하게'를 요구받는 기분이다. -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에서 이전에 '마흔을 준비하기'라는 포스트를 끄적거렸던 적도 있었는데, 성장통 겪는 10대도 아닌데 왜 이리 마흔을 앞두고 벌써 몇 년째 해마다 정신적 침체기를 거치는지 모르겠다. 그 때마다 그냥 속수무책 시간의 힘에 빌어 지나쳐 흘려보내니 이렇게 매해 되풀이되고 있나 보다. 아니, 이건 그냥 되풀이도 아니고 그 덩어리가 더 커다랗고 독해져서 덮친다... '더 모질게, 더 ..

2009/monologue 2009.05.22

상념으로 치유하기_ 2

2. 세상엔 너무 당연해서 지나치는 중요한 것들이 있다.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뒤통수를 칠 때 나이 헛먹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 ...... 나는 늘 관여와 방관 속에서 고민한다. -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에서 하나. 넓은 인간관계에 소극적이다.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고 낯가린다. 둘. 감정 표현에 인색하다. (감정 표현을 잘 안 하시는 부모님 탓도 분명 있다...솔직히) 셋. 엄격하다. 나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사람에 대해서도, 일에 대해서도... 넷. 칭찬에 인색하다. 나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나의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다... 예전엔 좀 고쳐보려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닌데 이게 나인데 뭐...다른 내가 되면 괜히 내가 아닌 듯싶기도..

2009/monologue 2009.05.22

상념으로 치유하기_ 1

1. 공적인 관계엔 언제나 갑과 을이 있다. 내겐 을로서 살아가는 비중이 90퍼센트 정도. 을에겐 을에 맞는 삶의 자세가 있다. 아픔에 둔해지는 것이 그것이다. -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에서 일을 하는 관계에서 설레임을 오래 유지시키려면 권력의 관계가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강자나 약자가 아닌 오직 함께 일을 해 나가는 동료임을 알 때 설레임은 지속될 수 있다. -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이제 이곳 생활도 어느덧 만 6년을 지나 7년을 향해 달리고 있다. 10년간의 옛 직업에서 과감히 뛰쳐나와 새로운 곳에 몸을 담았을 때에 초반 1년간 지인들로부터 어김없이 듣게 되었던 소리가 "어머, 얼굴이 너무 편안해졌어요! 인상이 굉장히 부드러워진 거 알아요?" 였다. "진짜요? 잘 모르겠는..

2009/monologue 2009.05.20

상념으로 치유하기_ Prologue

도움닫기 하나._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 이 책의 존재를 처음 접한 게 몇달전 신문에서의 작은 서평인가 광고에서였다. 잘 나가는 광고 크리에이터 상무라는 여자가 썼다는 책이었는데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류의 책을 원래 좋아하지도 않거니와... 처음 나의 반응은 '잘난척하기 좋아하는 또 어느 광고인이 썼군'이었다. (괜히 삐딱하게 보일 수 있으나, 그러한 광고인들을 실제로 적지않게 봐왔고, 또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은 아무나 하면 안된다는 게 평소 내 지론이다. 이런 류의 책 역시 강의실은 아니지만 책을 매개로 타인에게 훈계를 하겠다는 건데...) 며칠전 서점을 잠깐 들렀다가 신간코너에 올려져 있는 그 책을 발견했다. 이전의 그 기억을 잠깐 떠올리며 아, 그 책이구나 싶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시큰둥하게 책장..

2009/monologue 2009.05.20

그루 솜씨...

그루가 미술학원에서 만들어온 봉제인형! 내가 인형 좋아하는 줄은 녀석이 알아가지고 신나게 자랑하더니 선물이라며 내게 내민다... 이런 건 처음인데 꽤 잘 만들었다... 모양 만든 것도 그렇고 앞뒤 전체 틀을 돌려가며 꿰매고 얼굴 부분 포인트까지 처음 해 본 바느질 솜씨가 나보다 나은 듯...... 집에서 혼자 뚝딱뚝딱 장난감 창조해내는 것도 그렇고 미술학원에서 가끔 만들어오는 것도 그렇고 특히 내게 없는 소질이라 그런지 그루 손재주가 진짜 기특하다...

2009/monologue 2009.03.31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어느 날 문득 생각해보니 말야, 내 인생이 말야... 맨날 주위에 재촉만 하고 있는 거야... 사무실에서는 그거 왜 안 했니, 대체 언제 얘기한 건데 or 몇번을 얘기한 건데 왜 안 하고 있니 내내 팀원들한테 잔소리하고 있고... 뿐만 아니라 집에서는 늘 마감시한을 훌쩍 넘기는 게 일상화된 낭군에게 언제 끝나, 또 밤샘할 거야, 제발 빨리 좀 써 수년간 지쳐 포기할 만도 되었건만 어쩔 수 없이 한마디씩 하게 되고... 집에 가 보면 역시 어김없이 놀고 있는 아이한테 숙제 하고 놀아야지, 빨리 숙제부터 해, 이거이건 했니, 잘 시간 다 됐는데 아직도 안 해 놓고 놀고 있으면 어떡해 잔소리해도 여전히 말 안 듣는 애를 옆에 잡아다 앉혀서 시켜야 하고... 아니, 내 인생이 왜 이러니... 나도 잔소리하기 ..

2009/monologue 2009.03.12

경과...

몇몇 분들이 경과를 물어 오셔서... 눈은 천천히 회복되고 있어요... 오른쪽은 회복 속도가 빠른데 상대적으로 시력이 더 나빴던 왼쪽은 그보다 좀 더딘 편이예요... 의사 말로는 다음 주쯤 되면 괜찮을 거라 하긴 하는데... 아직까지는 뭐 그냥 그래요... 렌즈 끼고 빼는 데에 10초도 안 걸렸는데 그 과정 하나 빠졌다고 아침 저녁 세수할 때 괜히 가뿐해진 느낌도 들어요... 작년에 신문 보는 게 너무 우울하고 스트레스 쌓여서 20년동안 봤던 신문이지만 그냥 확 끊어버릴까도 생각했었는데, 수술 후 작은 글씨 보기가 불편해서 지금까지 약 3주간 절로 신문을 안 보게 되었어요. 아주 가끔 해외 출장을 갔을 때에도 느꼈던 바지만 신문을 안 보고 사니 어떤 면에서는 참 마음 편해요... 처음 하루이틀만 괜히 답..

2009/monologue 2009.02.20

너무 험난한...裸眼으로 세상 보기...

열흘 전... 드디어 일을 저질렀다... 생전 처음으로 수술이란 걸 했는데... 그러니까, 라.섹.수.술... 라식수술에 대해 물론 오래 전부터 관심이 있긴 했다. 주위에 라식수술을 하고 새로운 광명을 찾았다는 이들이 너무 많아 나도 할까 하는 부러움이 들었다가도 수술, 그것도 눈수술이라는 것에 너무 겁이 나 포기하고 있던 차였다. 근데 올 연초에 시누이가 라식수술을 받았는데 역시 너무 좋다고 하는 거다. 이제까지와 차이가 있다면, 수술 얘기를 더욱 자세히 가까이 들었다는 게지... 20분 정도의 너무나도 간단한 수술이며 하나도 안 아프고 안 무섭다는 거다... 슬슬 마음이 동하기 시작했다... 진짜 그렇담 나도 할까...... 며칠을 고민하다 마음을 먹고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갔다. 근데 왠걸... 시력..

2009/monologue 2009.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