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monologue 13

My Theater 2018

1. 공연 *특별히 장르를 기재하지 않은 공연은 모두 뮤지컬... 1월 : 시스터액트(내한), 햄릿:얼라이브 2월 : 안나 카레니나, 빌리 엘리어트 3월 : [무용극]백조의 호수(내한) 4월 : [아트서커스]보스 드림즈(내한), [연극]아마데우스, [연극]엘렉트라 5월 : [뮤지컬콘서트]앤드루 로이브 웨버, [뮤지컬콘서트]오페라의 유령, [연극]달의 저편 6월 : [연극]리처드3세(내한), 미인 7월 : [클래식]토마스 트로터 파이프오르간 연주회 8월 : 웃는 남자, [연극]비평가 9월 : [연극]돼지우리 10월 : [연극]오슬로 11월 : 라이온킹(내한), [아트서커스]태양의서커스 쿠자(내한), 어쩌면 해피엔딩 올해는 공연 총 21편. (이 중 뮤지컬은 8편) 이번 해의 관람작들은 상대적으로 뮤지컬 편..

2018/monologue 2018.12.31

my iPhone history

기록을 뒤져보니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때가 2010년 10월이다. 당시엔 굳이 필요성을 못 느껴서 나름 꽤 오래까지 피처폰을 사용하다가 뒤늦게 바꾼 거였다. 2010년 10월 iPhone 3S에서 시작해 2014년 12월 iPhone 5S, 그리고 2018년 11월 iPhone XS에 이르렀다. (컬러 또한 블랙에서 실버 거쳐 골드로...) 한 기기마다 4년씩을 썼으니 요즘 대부분의 구매사이클에 비하면 무지 오래 썼다. 새 아이폰을 손에 익히기 시작한 지 일주일 되었다. 4년만에 느껴지는 기술 격차이니 물론 매우 차이나게 좋은 건 알겠는데 전화와 문자, 출퇴근 음악듣기, 가끔씩 몇 개의 앱 사용 외에 그닥 이용도가 낮은 나로서는 폰 사이즈가 좀 크다... 그나마 이번에 출시된 3개 모델 중..

2018/monologue 2018.11.23

30년만에 끊다!

매일매일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는 정말이지 너무 힘든 이번 여름이다... 오늘은 '신문'에 대한 기록~ 기억을 돌이켜 보면, 고등학생 때부터 날마다 신문을 봐 왔다. 대학생 때 하숙하면서도 정기구독을 해서 보았고 지금까지 그래왔다. 직장을 다닐 때에는 늘 출근길에 현관 앞의 신문을 집어들어 가방에 넣고나와 전철 안에서 읽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던 내가 신문을 보지 않게 된 건 MB시절 때부터였다. 세상 뉴스에 대한 '화'가 신문에까지 미쳐 어느덧 서서히 멀리하게 되었다. 1~2년전부터는 그래도 매일 조금이라도 시간을 할애해서 보자 하고 마음먹기도 했지만 안 보던 습관이 상당기간 계속되었더니 어느새 그것도 쉽지 않았다. 내가 보지 않아도 그루 아빠가 보기 때문에 신문은 계속 구독을 해 왔다. 그런데 며칠 ..

2018/monologue 2018.08.01

그래, 생각해보니...

진보정당에 뜻을 두고 지지해 온 지 대학시절 진학련에서부터 거의 27년이 되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정당들까지는 이념 차이나 일부 활동 등 전부가 맘에 들지는 않는다는 이유로 정당에 가입하지는 않았고 아주 가끔 개인 후원 정도만 했었다. 생애 처음으로 오늘 정당에 가입하고 (적지만) 매월 당비 납부를 약정했다. 그래, 생각해보니 그동안 표만 줄 게 아니라 돈도 줬어야 했다. 나도 잘못했다... (참여연대는 지금까지 18년 넘게 회비를 내고 있으면서도) 진보정당에는 과도하게 엄격하고 야박했다. 너무 늦은 회한이다...

2018/monologue 2018.07.25

그가 있어야 할 곳...

또 믿기 힘든 뉴스가...... 그는 확실히 어느 누구와도 다른 대체불가능한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더 먹먹하다... 그리고 지금은 그를 좋아하고 호감을 보였던 많은 이들이 그의 선택을 안타까워하고 슬퍼하고 있지만, 만약 그가 그렇게 하지 않은 상태였다면 많은 이들의 말과 글로 그(와 그가 몸담아온 세계까지)는 무자비하게 사망선고를 받았을 것이고 그 또한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을 터이기에 그래서 또 더 화가 나고 서글프다... 그래도...... 그래도...... 꼭 필요한 사람이었기에 많이 그리울 것 같다...... 그 마음이 더 커서 여기저기 퍼붓고 싶은 욕을 간신히 삼킨다...

2018/monologue 2018.07.23

만 17세

며칠 전 그루가 열여덟살 생일을 맞았다. 전날밤 케이크를 사며 아이아빠에게 되물었다. 초 숫자, 열여덟개가 맞아? 진짜? 벌써 열여덟살이야, 그루가?... 아마도 심적으로 느끼는 정신연령이 그보다 한참 아래여서인 듯... 생일날 이런 등기우편이 도착했다. 주민등록증을 1년 내에 만들라는 발급통지서. 와, 얘가 어른이 된 건가? 싶었다가 좀 의아해졌다. 법적 성년은 만 19세인데 왜 주민등록증을 만 17세에 발급받는 거지? 성인이 되었다는 증빙도 아닌 건데 굳이 2년 전에 별 소용도 없이 왜 만들게 하는 거지? 예를 들어 학생이 아닌 청소년의 신분증 역할이라면 법정의무교육기간이 지난 고1 그러니까 만 16세에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목적이 아니라면 그냥 만 19세에 만들면 되는 거고... 음... ..

2018/monologue 2018.07.16

내가 본 월드컵 풍경

운동에 소질이 없기도 하고 스포츠에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다. 자랐던 고향이 워낙 프로야구 강팀이라 그나마 야구는 rule도 조금 알고 가끔 보기도 했지만 축구는 정말 문외한이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2002 월드컵 마케팅 TFT에 들어가게 되었고 당시 광고주이자 월드컵 공식파트너였던 Adidas와 Fuji Film의 월드컵 마케팅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었다. 준비과정 초반에 Case Study 차원에서 시드니올림픽 출장도 갔었으니 아마도 2000년 여름부터 2002년 여름까지 거의 2년간 그 일을 했다. 월드컵 마케팅 그리고 특히 Adidas 때문에 축구를 접하기 시작한 거다. 근데 시작의 계기가 그러했던 지라 축구경기를 보면 난 선수들 유니폼이 어느 브랜드인지부터 먼저 시선이 가고 그 다음으로는 경..

2018/monologue 2018.06.19

TBT 1996

어젯밤 우연히 이삿짐 중 예전 문서들이 모아져 있는 꾸러미에서 반가운 신문 스크랩 하나를 발견했다. 광고회사 첫 직장 근무 시절, (확실치 않지만) 아마도 1996년쯤인 듯하고 아마도 한국일보였던 것 같기도 하고... 회사 PR팀 팀장님이 갑자기 부탁을 해서 어쩔 수 없이 매체 인터뷰라는 걸 했었다. 당시 계속 밤샘을 하여 몰골이 온전치 않은 와중에 그래도 신경써서 원피스를 입고 갔는데 막상 별도의 사진기자 없이 인터뷰 기자가 직접 사진을 막 찍었고 얼굴만 클로즈업해서 크게 나온^^ 오랜만에 보니,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나름 재밌네~ 보관 차원에서 keep~~

2018/monologue 2018.04.20

꽃이 졌다

올해 봄은 좀 이상하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3월초에 갑자기 봄이 훅 왔다가 봄꽃들이 피기 시작하니 추워지고 눈이 오고 비가 오고 피어난 꽃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그리고 난데없는 강풍이 휩쓸었고 봄을 기다리던 이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한 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꽃들이 졌다... 지난주 목요일, 아침에 등교하는 모습은 미처 못 보고 밤에 학원갔다가 늦게 들어오는 아들을 맞이하면서 보니 교복 위에 걸친 가디건에 노란 리본 뱃지가 달려 있었다. 네가 리본 찾아서 단 거야? 물었더니 응, 다음주 월요일이잖아... 한다. 순간 뭉클해졌고, 착하다고 머리 쓰다듬어줬다. 스스로 잊지 않는 아이가 예쁘다. 지난 3년에 비하면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가슴이 아린 4년 전 오늘이다... 꽃이 없는 봄날이다.

2018/monologue 2018.04.16

4년만의 이사

내 집이라는 게 얼마나 걱정을 덜어주는 건지 막상 잘 모르고 10년 넘게 살다가 다시 남의 집에서 살기 시작한 지 4년째, 다주택보유자 부동산대책으로 집주인이 집을 파는 바람에 그루 졸업할 때까지 최소한 6년 살고자 했던 집에서 어쩔 수 없이 4년만에 이사했다. 당분간 집안배치 및 생활리듬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을 목적으로 (그리고 그닥 다른 좋은 대안도 없어서) 같은 아파트 같은 동 다른 층수로 새 터전을 옮겼다. 지난주에 드디어 이사를 했다. 좌우만 바뀔 뿐 똑같은 구조의 집으로 이사를 했는데도 이사 후 집 정리하는 데에 무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고 있다. 며칠 고생했더니 몸이 마구 힘들다. 예전에 설악산 울산바위 올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2008년에 그곳을 오르면서 어마어마하게 힘들었었다. 그 때..

2018/monologue 2018.03.28

저들은 업계의 Pride를 해쳤다...

"저, 연극해요." 무대 위에 서는 사람이든 그 무대를 만드는 사람이든 이 말을 쭈뼛거리며 말하는 이는 아마도 별로 없을 것이다. 물론 듣는 이의 입장에서는 돈도 잘 못 버는 그런 고생을 하고 있구나 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말하는 이의 이 말에는 연극인으로서의 Pride가 상당 부분 내포되어 있다. 원래 무대 출신이 아닌 연예인들이 "이번에 연극(또는 뮤지컬) 해요."라고 말하는 것에도 Entertainment가 아닌, ART를 한다는 자부심이 한껏 묻어나온다.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이럴 수 있을까...... 최근 1~2주일간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고 있는 일들은 물론 솔직히 새삼스러운 건 아니긴 했지만 구체적인 사례들로 적나라하게 드러남으로써 그야말로 업계 자체에 제대로 똥물을 끼얹..

2018/monologue 2018.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