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monologue 16

My Theater 2010

1. 공연 *별도 컬러 처리된 공연은 자사 매니지먼트 공연들... 그리고 특별히 장르를 기재하지 않은 공연은 모두 뮤지컬... 1월 : 컨택트, 웨딩싱어, 모차르트 2월 : [연극]웃음의 대학, 금발이 너무해, 로맨스 로맨스 3월 : 천변살롱 4월 : [연극]대학살의 신 5월 : [연극]바냐 아저씨, 몬테크리스토, [연극]광부화가들 6월 : [연극]잠 못 드는 밤은 없다, [연극]레인맨, [연극]11 그리고 12 7월 : [연극]사나이 와타나베 8월 : 키스미 케이트, 미스 사이공 9월 : 서편제, 피맛골 연가,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 브로드웨이 42번가 10월 : 빌리 엘리어트 11월 : 스팸어랏, 아이러브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은결 매직쇼 올해 본 공연은 총 28편...

2010/monologue 2010.12.30

이유가 있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수면내시경을 받다... 한 달 가까이 나를 괴롭히던 식체 및 가슴통증의 이유가 있었다. 역류성 식도염_ 그동안 아파서 고생했는데 아무 이상 없다고 하면 열받을 테고 무슨 큰 병이라고 하면 이건 뭐야 싶을 텐데 그냥 적당히 병명이 나오니 의문이 풀리면서도 약간은 다행이라는 느낌~ 해롱해롱한 정신으로 일단 사무실에 들어왔는데 그냥 일찍 집에 가야겠다~ Merry Christmas to everyone!

2010/monologue 2010.12.24

잔소리는 경험에서 우러난 반성이다...

정확히 언제부터였을까... 30대에 접어들면서부터였나?... 어른들의 말씀이 지나고 보니 맞는 얘기라는 인정을 하게 된 게... 경험이라는 게 100% 진실은 아니지만 어른들의 말씀은 그래도 오래 살아온 경험에서 비롯된 통찰이기에 어쩔 수 없이 뒤늦게나마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그 인식의 변화 과정을 직접 겪어 왔기에 내가 그루에게 하는 얘기들이 어떻게 하면 잔소리로 들리지 않게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진심으로 너를 위한 이야기임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 이건 정말 내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인데 생각하지만, 결국 그루한테는 내 마음과 의도의 100%가 전해지지 않으리라는 것 또한 안다. 그루에겐 자꾸 들어서 잔소리이겠지만 나로서는 정말 내 경험에서 비롯된 지적 BEST 3_ ..

2010/monologue 2010.11.09

지난 주말...

1. 지난 금요일 밤... 수퍼스타K가 끝나고나니 TV 채널을 돌려봐도 볼 게 없다... 묵혀두었던 DVD 중 하나를 골라 영화를 보다. '내 깡패 같은 애인'_ 박중훈이라는 배우, 참 괜찮은 배우라는 생각이 갈수록 짙어진다... 2. 지난주 월요일부터 몸살 기운이 스멀스멀 시작되더니 토요일부터는 기침 감기까지 겹쳐 기어이 앓아눕다... 이렇게 심하게 아픈 건 진짜 오랜만이다. 나이가 드니 아픈 것도 피해가나 싶었는데 교만이었다... 3. 결국 월요일 결근하다. 아파서 결근한 건 몇 년만인 듯싶은데... 몸은 힘든데, 끔찍한 월요일 회사를 안 나가니 기분이 뭐 나쁘지 않다^^ 날씨는 왜 이리 추운지... 찬 바람 쌩쌩 맞으며 병원 갔다가 계속 누워 있는 것도 지쳐서 침대에 이불 덮고 앉아서 소설책을 읽었..

2010/monologue 2010.11.09

G20의 세뇌효과...

며칠 전 그루랑 손잡고 집에 가는데 그루가 묻는다. "엄마, 우리도 G20 보러 갈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버스 앞에 그렇게 붙어 있던데? 승용차는 두고 오세요~ 라고" 교통통제의 내막을 모르니, '승용차는 두고' 보다 '오세요'라는 말이 더 와 닿았나? 뭔가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있는 축제인 줄 알았나 보다... 그루, 이어서 묻는다. "엄마, 우리나라가 G20 중에서 제일 잘 사는 나라야?" "(화들짝 놀라) 왜 그런 생각을 했어?"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한대~" "(확실한 세뇌효과군... 싶어 열받아서) 아니야, 그냥 국가들끼리 돌아가면서 하는 건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어쩌다 보니 아시아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하는 거야. 아마 우리나라가 G20 중에서 제일 못 사는 나라일 걸?" ..

2010/monologue 2010.11.09

광합성 결핍...

회사 책상 위에 작은 화분을 사다 놓으면 왜 이렇게 얼마 못 가서 다 시들시들 죽어버리는지... 1주일에 한 번씩 안 잊어버리고 물도 꼬박꼬박 주는데... 아무래도 햇볕 때문이다... 햇볕 안 받아도 잘 사는 종류로 꼭 따져서 사는데도 매번 이렇다... 무미건조한 책상 위에 초록색의 무언가가 살아있는 게 있으면 가끔 눈길을 던져도 기분전환이 될 듯하여 가끔 사 왔는데 이젠 그만 해야겠다. 내 욕심 때문에 불쌍한 화분들이 계속 죽어나간다... 이상하게도 나의 사무 환경은 늘 광합성이 부족해 왔다. 삼성역에 있었던 첫 직장의 첫번째 건물도 하필이면 우리 팀이 지층같은 지하1F에 배치되어 있었고 두번째 건물, 포스코센터빌딩도 팀 위치가 지상 높은 층이긴 했으나 창가 쪽은 아니었다. 두번째 직장도 마찬가지.....

2010/monologue 2010.10.15

Change!

몇 달 동안이나 망설였던 일을 드디어 해치웠다! I got iPhone... 처음에 아이폰이 나왔을 때 디자인에 혹해서 마음이 흔들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이유 때문에 그냥 꾹 참고 견뎠다. 첫째는 나의 휴대폰 이용 스타일이 98% 전화기 용도이기에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들이 특별히 필요치 않다는 것. 둘째는 011 이용자로서의 번호 이동에 대한 거부감... 15년 가까이 SKT에서 한번도 움직이지 않은 충성고객에 대한 별다른 혜택이 없는 걸 생각하면 괘씸해서라도 확 갈아타고 싶다가도 막상 010 번호로 바뀔 걸 생각하면 영 내키지가 않았다. 현재 번호를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영업사원도 아니건만 그냥 번호 바뀌는 게 귀찮다고 해야 할까... 그러다가 주위의 아이폰 유저들이 많아지면서 아이폰으로 ..

2010/monologue 2010.10.01

Memo on vacation

옆으로 누워 90˚ 방향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처음 보는 완전히 새로운 풍경이다... 하늘과 바다가 위 아래가 아닌 양 옆에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바다에서 삐죽 솟아오른 섬들도 하늘의 한 조각처럼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새로운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문득 세상 이치도 우습게 느껴진다. 불변일 듯한 상하 관계가 양립가능한 좌우 관계가 되어 질서라는 게 별 거 아닌 듯해 보이고 사실 90˚ 더 돌려 보면 상하는 완전히 뒤바뀐다...

2010/monologue 2010.08.16

사회적 관계 맺음에 대하여...

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비사교적인 사람이다... 인맥 네트워크가 큰 힘을 발휘함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굳이 애써 새로운 사람들과 인사하기를 시도하지 않는다. 블로그도 대부분은 다른 이들에게 자기를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하지만 내겐 느리게 살기 위한 하나의 연습이자 그냥 작은 일기장 뿐이다. 그것도 극소수의 친구들에게만 알린... Blogin 이 곳을 선택하게 된 것 또한 구성 및 레이아웃이 심플해서이기도 했지만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다는 것 또한 크게 작용했다. 가끔 글을 쓰기 위해 로그인했을 때에 일일 방문자수의 낯선 숫자를 발견하면 깜짝 놀라기도 한다. 내가 이 곳을 알려준 이는 손에 꼽을 정도인데 그 숫자를 넘어서는 이 분들은 어떻게 이 곳을 찾게 된 걸까... 내가 알지 못하는 이들이 내 ..

2010/monologue 2010.08.02

아쉬운... 그래도 이긴 거...겠지?......

굉장히 흥분된 오늘이 될...뻔 했다. 어제 늦은 밤까지만 해도 참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언론을 다 장악하고 여기저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서운 일들을 감춘 채 마치 태평성대인 듯 기만하고 있던 터라 게다가 시대착오적 북풍 공작까지 일으키고 있던 터라 사실 사람들을 믿지 못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여 주었다. 그들에 대한 지독한 피로감과 반대의사를... 특히 수도권 구청장 투표결과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그런데... 자고 일어났더니 중요한 사태 하나가 반전되어있는... 잠 덜 깬 눈으로 브라운관을 멍하니 한참 바라보았다. 예상 외의 선전에 기뻐하면서도 좀 불안하긴 했었는데... 박빙을 달리던 교육감은 그래도 승리하여 위안이 되긴 했지만 흥분되었던 마음이 좀 반감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완전 참패..

2010/monologue 2010.06.03

안타까운 죽음을 끝까지 욕보이는...

'사고 희생자'와 '순국 영웅'의 간극은 대상에 대한 예우 상승이 결코 아닌 사건에 대한 본질 은폐 및 비열한 저의임을... 자발적으로 정성을 모은 성금도 아닌 책임이 있어 내는 부담금도 아닌 의사와 상관없이 반대급부도 없이 강제적으로 걷고 있으니 세금이라 불러야 하나 저 어처구니없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국민이 하는 게 뭐 한두 번도 아니지만 정말 할 말을 잊게 만드는... 당신들로 인한 안타까운 죽음을 당신들을 위해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길...

2010/monologue 2010.04.29

교육... 문제야...

1. 지난달 초등학교 3학년이 된 그루의 교과서가 무려 '14권'이다. 국어 (2권) - 듣기·말하기·쓰기 / 읽기 수학 (2권) - 수학 / 수학 익힘책 사회 (2권) - 사회 / 우리 고장 알기 과학 (2권) - 과학 / 실험관찰 도덕 (2권) - 도덕 / 생활의 길잡이 영어 음악 미술 체육 1~2학년 때에 대여섯권이었던 게 한꺼번에 2배 이상 확 늘었다. 게다가 수학, 사회, 과학, 도덕의 경우는 짝꿍책이 있어서 2권씩 갖고 가야 한다. 평균 5~7권의 책을 넣고 매야 하는 책가방은 내가 들어도 엄청 무겁다. 1학년 때처럼 사물함에 놓고 다니면 좋으련만 지속적으로 숙제를 내어줘서 그런지 학교에서 늘 들고 다니라는 듯하다. 과목이 늘어난 만큼 숙제도 많고 간헐적인 시험도 많다. 숙제 외에 해야 하는 ..

2010/monologue 2010.04.13

문득 그리운 얼굴......

엊그제 엄마 아빠한테 안부 전화를 걸었다가 "할머니는?" 하고 물을 뻔 했다. 말이 내뱉어지기 직전에 '아차' 싶어서 삼켰다. 이런...... 돌아가신 지 오래 되지 않은 분들은 그 분이 세상을 떠났다는 게 오래도록 실감이 나지 않는다. 두 달 여전에 돌아가신 할머니도 그렇고 작년에 돌아가신 시외삼촌도 그렇고... 갑자기 할머니가 보고 싶어졌다. 전화 걸어서 찾으면 할머니 목소리가 들릴 것 같고 집에 가면 그 넉넉한 품으로 안아 주실 것 같다... 할머니가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는 게 잘 믿어지지 않는다... 엄마한테는 까다로운 시어머니였고 새언니한테는 엄한 시할머니였을지 모르나 나한테는 한없이 그냥 좋은 할머니였다. 고3이랍시고 입맛없는 게다가 입까지 짧은 손녀딸을 위해 일 년 내내 새벽부터 일어나 ..

2010/monologue 2010.03.30

요즈음 내 눈과 귀를 사로잡은 남자...

The Phantom of the Opera 2라 불리우는 'Love Never Dies'가 드디어 어제 런던에서 개막했다. 며칠전 공식홈페이지에서 팬텀 솔로곡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이 남자 Ramin Karimloo에게 그만 반했지 뭐야...... 아니, 팬텀이 이렇게 젊고 잘생겨도 되는 거야... 지금 32세인가 33세인가 그렇다는데 불과 27세에 The Phantom of the Opera에서 팬텀 역을 맡더니 Love Never Dies 월드 프리미어에서 팬텀 역으로 발탁되는 영광을 안았다. 팬텀의 솔로곡 'Til I hear you sing 음악도 참 좋다... 처음 접하고 그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상하게도 그 멜로디가 계속 입에 맴돌았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 특유의 중독성이 다시 한번 입..

2010/monologue 2010.03.10

국기에 대한 맹세

그루가 학교에서 3학년 교과서를 받아왔다. 교과목이 거의 2배 가까이 늘었다. 3학년 때부터 그놈의 영어 교과서도 있고 도덕, 사회, 과학 교과 과목도 새로 생겼고 별도 과목 없이 뭉뚱그려 수업하던 음악, 미술, 체육도 이제 따로 교과서가 있다. 그냥 한두권 들쳐보다 보니 도덕 교과서 맨 앞장에 낯익으면서도 낯간지러운 상황이 새삼 눈에 띈다. 태극기가 그려져 있고 그 아래 적혀 있는 국기에 대한 맹세... 그런데...왠지 그 문구가 낯설다. 이게 뭐지? 하며 다시 자세히 보니 국기에 대한 맹세 문구가 바뀌어 있었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이건 또 뭐야... 바꿀려면 새끈하게 바꾸던지 아님 없애든지 몇몇 문구만 수..

2010/monologue 2010.02.09

살짝 어이없음의 연속으로 한해가 시작되다...

연휴에 그루랑 '아바타' 3D 영화 보러 갔다가 몸살 기운에 잠깐 졸다 눈을 떴더니 (예상했던 바이지만) 어느새 주인공 남녀가 사랑에 빠져 있고 위험에 처해 있는 Jumping된 스토리에 살짝 당황하고... 감기몸살 약을 먹고 끙끙대며 자고 일어나 보니 대체 새해 첫출근을 어찌 해야 하나 황망스러울 만큼 몇십년만의 폭설로 뒤덮인 길을 멍하니 바라보고... 나를 모르면서도 안다는 이의 한마디에 열흘 남짓의 고민이 갑자기 씻겨진 듯 마음의 평안이 찾아든 듯한 나의 모습에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고... 나이의 십단위 숫자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별 감흥 없이 새해는 시작되었다. 생일이 늦은 관계로 만 나이는 2살이나 빼야 하지만 별로 그렇게까지 아등버등 저항하고픈 생각도 없다. 다만, 不惑이라는 게 정말 있다면..

2010/monologue 201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