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photo essay 20

크리스마스 이브

결혼한 이후로,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엄마가 된 이후로 크리스마스는 그야말로 가족과 함께~이다. 언제까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아이에게 산타할아버지의 환상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산타가 되어 아이의 선물을 준비하고 포장하고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엔 집에 일찍 들어와서 가족들과 케잌의 촛불을 불고 아이가 잠든 걸 확인하고 머리맡에 선물을 놓아두고... 이렇게 크리스마스 일정이 바뀐 이후로는 걸어다니기 힘들 만큼 분주하고 들떠있다는 거리 풍경이 전혀 남의 나라 얘기다. 솔직히 그걸 느끼지 못해 억울하다는 생각도 별로 안 든다. 북적북적하는 걸 원래 좋아하지 않아서...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

2005/photo essay 2005.12.26

그루, 난생 처음으로 상을 받다...

10월초에 사립 어린이집들 연합으로 과학체험 및 미술대회를 했는데, 이전 직장 동료 결혼식이 있어서 나는 오전에 과학체험 시간에만 같이 있고 오후에 열린 미술대회에는 그루 아빠랑만 있었다. 결혼식 갔다와서 그루 아빠한테 "그루, 그림 잘 그렸어?" 물었더니 "...... 다른 애들 그림이랑 틀려... 그루 혼자 추상화 그렸어..." 하길래 그 이후로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갑자기 그루 어린이집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그루가 그린 그림이 '은상'에 뽑혔다고... 그루의 수상 소식은 온 집안의 경사가 되었다... 지난주 수상작 전시회가 열렸는데 하필 공연 오픈일과 겹쳐서 나는 또 참석하지 못했다. 다녀온 그루 아빠와 시어머니의 말에 의하면, 전시회 설명요원이 그루 그림이 뽑히게 된 경위를 ..

2005/photo essay 2005.11.01

그루, 방 생기다...

그동안 시댁의 안방을 제 방처럼 써 왔던 그루가 드디어 자기만의 방이 생기다... 시외할머님이 시댁 2F으로 이사오시면서 시누이 언니가 같이 2F으로 내려가 시누이 언니방이 그루 방으로 새단장되었다. 그루... 무지 좋아한다. 그루... 자기 방 서재(?) 앞에서... 자기 방이 생기고 한글공부를 시작하게 되면서 책상과 의자를 사 주었더니 무지 좋아한다. 책상 앞에 앉아 자석퍼즐을 하고 있는 그루... 아빠와 함께 한글 공부를 하고 있는 그루...

2005/photo essay 2005.10.27

오랜만의 소풍

어제 일요일 그루랑 그루 아빠랑 오랜만에 소풍을 갔다. 5월말 이후로 주말마다 격주로는 광주 아빠한테 다녀 오고 또 그루도 계속 감기 앓고 우리도 이리저리 바쁘고 해서 셋이 오붓하게 바람쐬러 나간 건 실로 오랜만이었다. 선유도 공원을 갈까 하다가 그루가 엄마아빠 학교 놀러가자고 해서 그냥 학교 가서 한바퀴 돌고 청송대 갔다가 학교 뒷산 약수터 갔다가 동문 근처 어린이서점 카페 갔다가 저녁먹고 돌아왔다. 오랜만에 그루랑 노니 기분이 좋았다. 아래 사진은 학교 안 잔디밭에서... 학교 동문 쪽에 있는 초방서림... 갤러리 카페이면서 어린이 전문 도서관 겸 서점인데 여러 좋은 책들을 많이 읽을 수 있어 우리가 애용하는 곳이다.

2005/photo essay 2005.09.26

여름휴가 2일차

둘째날... 드디어 바다에 들어가다... 2년 전 안면도에 갔었을 때엔 무섭다고 바닷물에 발도 잘 안 담그고 모래사장에서만 놀았던 그루가 이번엔 꽤 깊은 곳까지도 마다 않고 바다에서 잘 놀고 오히려 안 나가고 더 놀겠다고 떼써서 애먹었다... 바다 깊은 곳에는 사진기를 안 가지고 들어가서 얕은 곳에서 놀고 있는 사진만 있어 안타깝다... 우리 펜션에 피아노가 한 대 있었는데 너무 오랜만이었지만 암튼 피아노를 쳐 주니 그루가 옆에 다가와서 자기도 '치기' 시작했다...

2005/photo essay 2005.08.23

여름휴가 1일차

첫 날... 도착하고 바로 바다에 들어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강화도는 밀물 썰물 시기가 있어서 오후에 물이 다 빠진댄다... 그래서 그냥 첫 날은 근처를 거닐면서 그렇게 보냈다. 그루와 함께... 펜션 주인집에 꼬마애들이 세 명이나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나무에 그네도 매달아 놓고 밧줄타고 놀 수 있게도 되어 있었다. 나무 그네를 타며 좋아하는 그루... 준비해 간 보트형 튜브를 방안에서 가지고 놀고 있는 그루... (이번 휴가사진 중 제일 귀엽게 나왔다...)

2005/photo essay 2005.08.23

First visit to Japan - 2일차

Press 공항 배웅 후에 우리는 일본이 쇼핑&엔터테인먼트를 목적으로 인공적으로 바다 위에 만든 섬인 '오다이바'라는 곳에 가서 잠깐 틈을 내어 쇼핑을 했다. (사진 속의 티셔츠... 그 곳에서 사서 즉석에서 갈아입은 거다. 약 2,000엔, 그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2만원 준 거다. 의외로 쇼핑몰에 싸고 괜찮은 옷들이 많이 있었다. 그루 옷&모자 5벌 사고, 내 옷 2벌 샀다...) 오다이바 전경을 뒤로 하여 한 장 찰칵~ 우리가 간 쇼핑몰인 아쿠아시티라는 곳이었는데 바로 앞에 후지TV 본사 건물이 있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건축디자인이 독특한 건물들이 꽤 많이 보였다. 사진 뒤의 건물이 바로 후지TV 건물... 일본의 전철 타기... 일본을 떠나기 전에 인터넷에서 일본 전철 노선도를 보고 딱 ..

2005/photo essay 2005.07.26

Guru Photo

지난 달, 수원에 계시는 그루 증조할머니 팔순생신에 갔다가 (그루 할아버지의 어머니가 아닌 할머니의 어머니를 뭐라고 부르는 거지? 그냥 똑같이 증조할머니라고 하면 되나?...) 그 곳 아파트 놀이터에서 찍은 사진... 자동차에 거의 2년간 푸욱 빠져있던 그루의 요즘 관심사는 총, 칼에서 시작하여 최근은 공룡, 로보트... 공룡도 벌써 큰 공룡은 열 개가 넘고, 작은 공룡까지 하면 서른 개는 될 거다. 드디어 로보트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는데 다른 장난감과 달리 로보트는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로보트를 조립하고 움직이며 갖고 노는 데에는 그루에게 아빠가 최고다. 아무래도 나는 로보트를 가지고 논 적이 없어서 익숙치 않은 물건이다... 사진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놀이터에 있던 나무 막대기를 칼의 일종으..

2005/photo essay 2005.07.08

PHANTOM 회식

월요일 저녁, Phantom 배우/스태프들과 함께 전체 회식이 있었다. 같이 간 팀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 몇 장... 上 : 회식 장면, 下 : 음악감독 바네사와 피앙지 역의 배우와 함께... 上 : 극장주 앙드레 역의 배우와... 下 : 극장주 피르맹 역의 배우와... 上 : 라울 역의 재로드 칼랜드와... (재로드가 내게 자기 무릎에 앉으라고 해서 어찌나 당황스러웠는지... 무겁다고 얘기해도 자꾸 앉으라고 해서 얼추 살짝 걸치고 찍은 사진...) 下 : 조연 배우인 마크와... 이번 프로덕션의 유일한 한국 배우인, 멕 지리 역의 노지현씨와... ※팬텀 역의 브래드 리틀은 이 날 자신의 와이프가 미국에서 와서 회식 장소에 늦게 도착한 관계로,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2005/photo essay 2005.07.06

첫 디카사진...

새 디카로 찍은 첫 사진... 여기는 Red Mango. Red Mango가 생긴 이후, 나도 그루아빠도 거의 중독이 되었다. 무지 맛있는, 먹은 지 한참 되면 너무 먹고 싶어 생각이 나는 레드망고 아이스크림... 이 날 외출 전에 헤어샵에 그루 머리를 자르러 갔었다. 머리 잘라준 언니가 외출 복장을 보더니만 그루 가운데 머리를 세워 주었다. ㅎㅎㅎ, 어찌나 귀엽던지... 이대 앞 파티용품점에 그냥 구경차 들어갔다가 한 컷 찰칵. 귀신 가면이랑 이런저런 것들을 구경하다가 결국엔 벽에 붙이는 야광 꼬마도마뱀 세트를 사 가지고 왔다... 가끔 놀러가는 외출 코스 중의 하나가, 이대앞 레드망고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 이대 정문을 통해 이대 한바퀴 돌고 이대 후문으로 나와 - 연대 후문에 있는 초방서림에서 책 ..

2005/photo essay 2005.05.18

Guru Photo

일요일에 그루 자전거 타러 오랜만에 함께 근린공원에 갔다. 그루 사진... 자전거 타고 씽씽 달리는 그루를 겨우 잡아서 같이 사진 한 컷... 그루 몸무게가 지금 17.5kg. 게다가 사내애라서 그런지 포옥 안겨 있질 않아서 이제 그루를 안는 게 무지 힘든 일이다... 이 父子는 갈수록 닮아간다... 그루가 자전거에서 내려 뛰어노는 사이에 내가 잠깐 대신 타고 있었다. 그랬더니 쪼르르 와서 자기가 탄다고 내리랜다. 뽀뽀해 주면 내리지 그랬더니 그루가 뽀뽀를 쪼옥~하는데 마침 그 장면이 포착됐네... 까치발 들고 뽀뽀하고 있는 그루... 화장기 없어 적나라한... 그런데 룸메이트^^가 좋아하는... 얼굴... 봄날에... 그루를 안고...

2005/photo essay 2005.04.14

My Photo

지난주 토요일이 도련님 결혼식이었다. 그냥 드라이나 하려고 했었는데 시누이 언니가 한복에는 머리 올리는 게 어울린다고 해서 헤어샵에 가서 머리를 올렸다. (짧은 머리도 올려지더라...근데 시간 굉장히 오래 걸리더구만...) 막상 결혼식 때에는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는데 거금을 들여 머리를 올렸는데 아까워서 시댁에 와서 옷 갈아입기 전에 시누이 방에 가서 사진을 몇 컷 찍었다. 그 중에서...

2005/photo essay 200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