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TV에서 오랜만에 괜찮은 작품 하나를 보았다. TV문학관의 '곰팡이꽃' 원작은 하성란의 소설. Sexless Couple과 가끔 쓰레기통을 뒤지며 이웃을 추리하는 한 남자,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애인으로부터도 버림받은 또 한 남자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오래 공들인 듯한 연출이 돋보였고, 내가 좋아하는 주제인 '소통의 부재'도 그렇고, '남궁민'이라는 꽤 괜찮은 신인 하나가 맘에 들었고... (이 남궁민이라는 배우는 주말연속극 '진주목걸이'에서 윤태영 동생으로 나오는데, 그 연속극을 보면서도 신인치고는 연기가 자연스럽고 외모나 하는 짓이 귀엽다 싶었는데, 이번 TV문학관에서는 좀 다른 색깔의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대성할 것 같은 싹을 느낄 수 있었다) 한 가지 또 새삼 느낀 것. 쓰레기통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