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photo essay 10

한낮의 광안리

이번 1박2일 부산 출장에선 늘 가던 단골 코스인 동백섬 산책길을 가지 않고 광안리를 잠깐 들렀다. 지난번 부산 여행 때엔 저녁에 이곳을 찾았던지라 한낮의 모습도 궁금했고 공연장 가기 전의 잠깐 틈새에 해운대까지 갔다오기엔 시간도 애매해서 겸사겸사... 서울의 9월 날씨 같았던, 햇볕이 무척 좋았던 이날 오후~ 광안리 방향으로 걷다 보니 요즘 부산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라는 밀락더마켓에 도착. 휘리릭 한번 돌아보기로~ 약 1시간 남짓이나마 머리 식힐 수 있었던, 좋은 소풍이었다!

2023/photo essay 2023.10.13

오랜만에 셋이서 강릉 바다

6개월만에 그루 첫 휴가! 며칠 후, 호텔 뷔페로 점심을 먹은 주말의 사진들~ 10박11일은 금방 흘러갔다. 친구들이랑 노느라 새벽에 들어오고 늦게 일어나서 난 아침에 출근하며 애 자고 있는 얼굴만 주로 봤다. 부대 복귀 하루 전에 강원도 가서 같이 시간 보내고 그리고 다음날 부대에 데려다주기로 했다. 가는 길에 횡성에 들러 한우로 점심먹고~ 강릉 도착! 그루 고1 여름방학 때 같이 왔었으니 강릉도 6년만이다. 이번 1박2일 여행은 그루 생각해서 어디 걷거나 구경다니지 않고 그냥 편히 쉬기로~~ 안목해변 커피거리의 카페에 들어가서 창 밖의 바다를 바라보며 편하게 시간 보내기. 아직 7월초인데다가 평일이어서인지 창가 자리 겟~ 이 커피거리가 유명한 이유가 커피보다 View가 환상적이구나... 마치 바다로 ..

2023/photo essay 2023.07.12

Again 통영

2007년 그러니까 그루가 유치원 다닐 적에 셋이서 통영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이래 16년만에 (그루아빠는 일 때문에 중간에 몇 번 더 방문~) 통영을 다시 찾았다. 16년 전의 꼬마는 군대가고 이번엔 둘이서... 여행을 가서, 너무 좋다 꼭 다시 와야지 말하곤 하지만 정작 다시 찾게 되는 경우는 한손에 꼽을 정도다. (아무래도 한번도 안 가 봤던 곳에 더 맘이 끌리니...) 통영은 꼭 다시 가 봐야 하는데 하고 계속 맘에 남아 있던 곳이었다. 너무 오래 전에 갔던지라 많이 바뀌었다는 모습들도 보고 싶고 여전한 그곳의 모습도 보고 싶고 그랬다. 그래서, 석가탄신일 연휴의 짧은 여행지로 통영을 선택! 그런데, 연휴 내내 흐리다가 비가 온댄다. 이런ㅠㅠ 새벽에 출발했지만 4시간반 거리를 거의 8시간 걸려 도착..

2023/photo essay 2023.06.01

오랜만의 산책

지난달 요가하다가 한쪽 종아리 부분의 근육이 파열되어 3주간 치료받느라 요가도 쉬고 걷기운동도 못하다가 이제 거의 다 나아서 오랜만에 주말 산책~ 따뜻한 봄기운 받으며 바깥 공기도 쐬고 슬슬 걸으니 너무 좋다! 토요일은 점심 먹으러 차 타고 나갔다가 근처의 푸른수목원에 들렀다. (늦잠자고 일어나 세수하고 그냥 바로 나갔더니 얼굴도 붓고 상태가 안 좋지만 봄꽃 만개하여 풍경도 예쁘고... 모르겠다... 그냥 사진찍자^^) 갈 때마다 거의 매번 올라갔던 수목원 옆 산길 대신에, 구로구와 수목원 인근의 성공회대가 함께 조성했다는 '더불어숲길'로 산책~ 신영복 님의 서화로 구성된 팻말들을 보며 사색과 함께 걸을 수 있는 곳. 하나하나 다 좋았지만, 특히 인상적이었던 몇 개의 글귀들_ 다음날 일요일은 동네 안양천..

2023/photo essay 2023.05.15

성지순례_ 솔뫼 & 합덕

지난 4월말 성당의 구역별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진 뒤늦게... 우리 구역은 충남 당진의 솔뫼성지와 합덕성당으로 다녀왔다.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지로 지난 2014년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 때 교황님이 방문하시기도 한 곳이다. 근데, 그 주 내내 날씨가 좋다가 토요일날 하필이면 비가 내리는ㅜㅜ 뒤이어 가 본 합덕성당은 솔뫼성지 가까이에 위치한 성당으로 초기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담고 있는, 충청도 최초의 유서깊은 본당이다. 낮은 언덕 위에 자리한 100여년 된 아담한 이 성당은 아름다운 건축양식과 풍경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성당 정면에 양팔을 벌려 신자들을 반기는 예수성심상과 평화로운 분위기의 성모동산이 있고 성당 오른편으로는 새롭게 복원한 12개의 종 조형물과 너른 잔디..

2023/photo essay 2023.05.09

반반 동백

2박3일 부산출장길 둘쨋날, 토요일 아침잠을 포기하고 동백섬으로 향했다. 물론 오랜만에 바다도 보고 싶었지만 혹시나 아직 지지 않은 동백꽃이 남아 있을까 하여... 전철역에서 동백섬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동백나무 무리 발견! 내가 작년 가을에 선운사에 갔을 적에 선운사의 동백 숲을 언급하면서 90%는 피어있고 10%는 떨어지기 시작하는 때의 그 정경을 한번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비록 몇 그루밖에 없긴 했지만 그리고 남아 있는 절반 가량이 활짝 핀 모습이 아니라 거의 지고 있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비슷한 풍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되어 반가운~ 꽃송이째 툭 떨어지는, 낙화가 슬픈 동백꽃... 동백섬 안에서도 아직 지지 않은 동백나무 몇 그루를 만났다. 한두 시간이나마 잠깐 틈을 내어 이곳까지 온 목적을 ..

2023/photo essay 2023.04.03

7년만의 NY

2016년 이후 7년만의 뉴욕行. 그런데 이번은 출장이라 그다지 개인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이었다. 출장 일정 뒤로 개인 휴가를 며칠 이어서 쓰는 것도 가능했으나 아들 훈련소 수료식 때문에 그냥 일정만 소화하고 돌아왔다. 5박7일 일정 동안 6개의 공연을 보고 출장 일정 틈틈이(아침 일찍 또는 오후 늦게) 7년 전에는 없었던 명소와 7년 전(그리고 첫 방문이었던 17년전 포함해) 안 가 봤던 몇몇 곳들을 나름 열심히 돌아다녔다. 뉴욕 방문 주기를 고려했을 때에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도 싶어서... 첫 날은 밤늦게 도착해 실질적인 일정은 둘째날부터 시작. 도착한 날 밤과 다음날 아침, 42번가에 위치한 호텔 룸의 창밖 풍경~ 내가 뉴욕에 오긴 왔구나! 2일차 호텔에서 나와 조금 걷자마자 바로 보이는..

2023/photo essay 2023.02.27

5주만의 만남

2월 중순 일주일간의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그 다음날인 지난주 수요일, 아들의 훈련소 수료식을 위해 다시 인제 원통으로 향했다. 일찍 오면 생활관도 볼 수 있다는 사전 안내에 수료식보다 1시간 먼저 도착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생활관 공개는 안 하는... 강당에서 한참 기다리다가 수료식이 진행되는 연병장으로 갔다. 군가를 부르며 씩씩하게 입장하는 200여명의 훈련병들... 식이 진행되는 동안, 아들의 위치를 찾아 망원경으로 얼굴을 자세히 확인했다. 그런데 얼굴 표정이 별로 안 좋다. 왠지 울먹울먹하는 듯해 보이는... 왜 그러지? 계속 걱정하다가 태극기/계급장 수여 때 뛰어가서 드디어 아들을 만났다. 가서 보니 정말 눈가가 약간 벌겋고 왕방울만한 눈물이 맺혀 있다. 그걸 본 순간 왈칵 눈물이 ..

2023/photo essay 202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