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오페라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테너 이인선에 대한 영감을 바탕으로, 일제강점기 1930년대에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꾸는 청년과 특별한 공연을 준비하는 독립운동가 남녀 두 인물의 이야기가 탄생했다. 대극장 규모의 창작 초연으로서의 만듦새가 상당히 괜찮았다. 뮤지컬 극본으로서의 플롯을 잘 구현해낸 구성력은 모범적이었고, '번지점프를 하다',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신뢰를 쌓아온 윌 애런슨의 뮤지컬 넘버들도 유려했다. 남녀 주인공 박은태, 박지연은 캐릭터와의 어울림이 뛰어났고, 우리와는 아주 오래전 'I Love You'로 인연을 맺었던 그리고 꽤 오랜만의 무대 복귀인 전재홍 배우도 반가웠다. 재연을 거쳐가며 잘 다듬어가면 좋은 작품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