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brief comment 43

Pinocchio

★★★★ # 놀랄 만큼 훌륭한, 고전의 재해석이다! 그리고 뛰어난 수준과 질감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 기예르모 스타일이 온전히 살아있다. # 원작에 대한 새로운 설정들이 독창적이며 깊이있게 잘 구현되어 있다. 20세기 초반 파시즘 치하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여 서커스단 단장으로 상징되는 노동착취 자본과 시장과 무솔리니로 상징되는 군국주의 파시즘을 피노키오에게 시련을 가하는 대상으로 삼은 건 빼어난 재해석의 포인트이다. #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의외로 기독교적인 장치들이 꽤 많이 숨어 있다. 목수인 제페토와 양아들 피노키오에서 요셉과 예수님이 연상되는 것 외에도, 제페토가 전쟁 폭격으로 어린 외아들을 잃고 십자가상 조각을 미완으로 둔 채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모습에서는 욥이, 큰 물고기의 뱃속에 갇히는..

2022/brief comment 2022.12.19

Rimbaud

★★★ # 삼연째 뮤지컬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인데 전체적으로 평가가 괜찮다는 창작뮤지컬이라 궁금증과 약간의 기대를 갖고 오랜만에 대학로를 찾았다. # 그럴 때가 있다... 보통의 기립과는 확연히 다른 기운의 객석 기립 및 모두가 박수 대신 촬영을 하고 있는 커튼콜 모습을 보며 오늘 공연, 레전드였다는 열광의 후기를 보며 '나는... 대체 뭘 본 거지?...' 그들과의 심한 간극에 멘붕이 오는. 마니아극을 볼 때 특히 그런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이유로 잘 안 보기도 하고...) 이 공연 역시 그러했다...... # 공연 관람 후, 초연 당시 정수연 평론가의 리뷰를 찾아보니 공연 보고나서 답답했던 마음이 뚫리는 기분이다... (이 분의 공연 평론, 개인적으로 좋아함~ 때로 신랄하긴 하지만 객관적..

2022/brief comment 2022.12.16

파보 예르비 & 도이치 캄머필

★★★★ # 오랜만의 클래식 콘서트, 좋다! 도이치 캄머필은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굉장히 풍부하고 밸런스도 훌륭했다. 마에스트로 파보 예르비는 온화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스타일이었다. 클라라 주미 강의 연주는 우아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인상적이지 않아서 살짝 아쉬운... # Program_ 하이든, 교향곡 제96번 D장조, '기적'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 Op.61 [바이올린: 클라라 주미 강] 베토벤, 교향곡 제8번 F장조, Op.93 이전엔 엘리베이터 루트로 오가서 못봤는데 전철역 및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스텝 아트리움 천정에 수십 개의 꽃이 피고 지는 예쁜 설치작품이~ 'Meadow' by Studio Drift

2022/brief comment 2022.12.12

Yoann Bourgeois

지난번 과천현대미술관 다녀온 후 알게 된 또다른 조나단 보로프스키의 작품을 보러 LG아트센터로 향하는 길에 강서구청 사거리를 먼저 들렀다. 귀뚜라미보일러 본사 건물 앞에 설치되어 있는 '하늘을 향해 걷는 사람들(Walking to the Sky)'이다. 작품을 보는 순간 저절로 웃음이 터졌다. 바라보기만 해도 마구 기분이 좋아지는... 유동인구 많은 지역의 메인 스트리트에 있었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을 텐데 아쉽기까지 한... 그런데 그날 이 작품을 먼저 보러간 게 의도치 않게 안성맞춤의 선택이었다. 공연을 보면서 이 조각품의 모습이 바로 떠올려졌다~ ★★★★☆ # 사각형의 무대는 기울어진 절벽이 되었다가 거대한 턴테이블이 되었다가 또 공포스러운 그네도 되었다. 1시간 동안 펼쳐진 배우들의 퍼포..

2022/brief comment 2022.11.30

West Side Story

★★★ # 공연을 보러가는 날 아침, 출근준비 때 듣는 클래식 FM에서 마침 이 작품의 'Maria' 가사 한 대목을 낭독해 준다. "마리아, 널 부르면 노래가 되고 널 속삭이면 기도가 되네." 원래 아는 노래였지만 그 가사를 콕 집어 다시 들으니 너무 아름다운... 그래서 원곡의 가사를 찾아봤다. I've just met a girl named Maria, and suddenly that name will never be the same to me. Maria! I've just kissed a girl named Maria, and suddenly I found how wonderful a sound can be. Maria! Say it loud and there's music playing, Sa..

2022/brief comment 2022.11.29

DarkField

★★★ # 영국의 이머시브 그룹 'DarkField'의 세 작품이 새 터전에 개관한 LG아트센터의 새로운 공간, 가변형 소극장에 놓인 3대의 컨테이너에서 펼쳐졌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완전한 암흑 상태에서 360도 입체 음향이 들리는 헤드셋의 소리에만 의존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상하면서 체험하는 방식이다. Flight는 조금 놀랐고, Coma는 그냥 그랬고, Ghostship은 약간 으스스했다. 그런데 무서운 상황의 음향효과보다 내 귓속 가까이 들리는 속삭임이 더 공포스러운... 각각 20~30분 정도씩 진행되었는데 살짝 짧아서 아쉬웠다. 한창 몰입이 되어 흥미진진해지려는 찰나, 끝나버리는 느낌. 근데 더 길었으면 무서웠으려나... Sound Emmersive Theater라는 게 이런 거구..

2022/brief comment 2022.10.31

Mrs. Doubtfire

★★★☆ # 오래 전 영화(1994)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부부가 다시 재결합하는 결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따로 각자의 삶을 살면서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당시로서는 굉장히 앞서나간 해결방식이었네. 아이들은 '서로 떨어져 있을 때에 행복한 아빠 엄마'를 인정하고 그것과 무관하게 여전히 자신들을 사랑하는 아빠 엄마와 각각 잘 지낼 수 있는... # 한국어 번안이 적정선을 지키며 뛰어나게 현지화되어 있고 웃음과 감동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는 내용에 배우들 또한 각 캐릭터별로 잘 소화하여 쉽지 않은 코미디 장르의 초연인데 한국 시장에 잘 안착한 듯하다. 대본과 음악만 가져온 Small License 프로덕션인데, 'Something Rotten' 창작진의 솜씨가 어떤 건 잘 느껴지고 어떤 건 좀..

2022/brief comment 2022.10.24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 # 마구 정신없이 휘몰아치는데 결국은 사랑... 그리고 따뜻하다. 정체성 찾기, 세대 갈등의 영화적 접근에 있어 병맛 가득한 독창성은 탁월~ # 아카데미상 수상을 기대하는 목소리들이 많다고 하던데 양자경은 여우주연으로 유력 후보에 오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남편 역과 딸&빌런 역의 두 배우의 연기 또한 인상깊었다. # 할리우드 영화의 액션 씬의 잔인함에 비하면 쿵푸는 참 선하네 하는 생각이 영화보다가 뜬금없이 떠오르기도... # 지금 이곳의 자신이 다른 멀티버스 속의 자신들보다 이룬 게 없는 가장 보잘 것 없는 나이기에, 그래서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는... 뭐 그런 대사가 휙 흘러가면서 귀에 꽂혔는데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 나네. # 나도 힘이 필요할 때에 또다른 멀티버스에서 내가 가지 않..

2022/brief comment 2022.10.19

The Two Popes

★★★ # 약 2년 전에 영화 '두 교황'을 넷플릭스로 봤었다. 베네딕토 교황님이 계셨을 때는 내가 냉담 중이던 시기였는데 그 교황님은 성향 때문에 솔직히 별로 안 좋아했었다. 그런데 안소니 홉킨스와 조나단 프라이스의 너무 뛰어난 연기 덕분에 베네딕토 교황님에 대한 생각이 좀 누그러지고 (그렇지 않아도 좋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더 좋아졌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건강하셔서 오래 계셔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늘 갖고 있다. # 꽤 감명깊게 그 영화를 봤던지라 이 연극을 처음엔 그냥 안 볼까 생각했다가 신구-정동환 선생님 두 분이 함께 있는 무대를 또 언제 볼까 싶어 두 분이 서시는 날을 일부러 골라 공연장을 찾았다. (한전아트센터는 진짜 오랜만이다. 기록을 뒤져보니, 2010년 'Spamalot' 이후 ..

2022/brief comment 2022.09.29

Henry Ⅴ_ NT Live

★★★ #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그에 대한 스토리를 알게 되면 '헨리 5세'가 영국인들이 특별히 사랑하는 군주이며 작품이라는 것에 어느 정도 이해는 가게 된다. 헨리 5세는 백년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프랑스를 정복해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 9년이라는 짦은 재위기간 동안 허약했던 나라를 강력한 잉글랜드로 만든 왕이었다. 셰익스피어 또한 당시 잉글랜드가 전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민족의식과 자신감 고양을 위해 '헨리 5세'를 집필했다고 한다. # 웨스트엔드의 연극 'Life of Pi'로 최근 호평을 받은 연출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를 했던 이 NT Live 공연실황은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본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영화 'The King'(Henry Ⅴ)과 어쩔 수 ..

2022/brief comment 2022.09.19

Tartuffe_ Pathe Live

★★★☆ # 일부러 희곡을 먼저 읽고 예습한 뒤 봤건만 희곡과 꽤 많이 달랐다^^ 내가 본 희곡은 (발표 당시, 종교인의 위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거센 반발과 공연 금지 조치를 오랫동안 겪으며) 3막을 5막으로 개작하여 비로소 공연이 가능하게 되었던 그 수정 버전인 듯하고, 이 공연(실황)은 단 한 번밖에 공연된 적 없다는 초연 버전을 Ivo Van Hove가 자신의 연출 방향으로 올린 작품이었다. 타르튀프를 발견해 집으로 들이는 과정의 오프닝부터 인상적이었는데 수정본 희곡에는 없는 내용이었고, 초판 희곡에 있는 내용인지 아니면 연출가가 일부러 추가한 건지는 모르겠다. 가장 주요한 차이점 중의 하나는 희곡에서는 오르공의 딸의 결혼 문제가 이슈가 되고 딸과 그녀의 애인, 하녀 이렇게 셋이 티키타카하고 오르..

2022/brief comment 2022.09.19

Ibsen House_ ITA Live

★★★☆ # 제목을 보고, 인형의 집을 현대화한 작품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꼭 그런 건 아니었다. 입센의 희곡들에서 반복되는 듯한 캐릭터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내가 본 입센의 작품들은 '인형의 집', '헤다 가블러', '민중의 적' 밖에 없어서 그 포인트는 잘 모르겠다. # Simon Stone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그의 작품은 NT Live로 본 'Yerma'에 이어 두 번째다. 두 개의 작품을 보니 그의 작품 스타일이 약간은 읽힌다. 고전을 모티브로 하여 현대적으로 완전히 새롭게 각색하는 데에 뛰어나고 결말에 있어 파멸과 파괴가 강렬하다. 그리고 두 작품 모두 무대 디자이너가 같았는데 투명함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Yerma'가 투명한 유리벽에 둘러싸인 무대였다면..

2022/brief comment 2022.09.14

閑山

★★★☆ # 애국심을 막 자극하는 류의 그런 콘텐츠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곰곰 생각해 보니 천만 영화 '명량'도 영화관에서 안 봤고 그 이후에 명절연휴 때 TV에서 방영해 주는 걸 봤던 기억이 난다. 이번 영화도 처음엔 볼 생각이 아니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마음이 바뀌어 영화관을 찾았다. # 내가 그럴 줄 몰랐다. 일본놈(이렇게 불러야 제맛이다)들과 전투를 벌이기 시작하자 뻔히 결과를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막 조마조마해지고 거북선이 쓰윽 등장하는 씬에서는(정말 압권이었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이후 일본놈들을 신나게 무찌르는 장면에서는 속이 뻥뻥 뚫리는 듯 시원하고 통쾌했다. 내가 진짜 그럴 줄 몰랐다^^ 아마 갑갑하기 그지없는 요즘 세태에서 느낄 수 없는 쾌거여서 그랬을 거야... # 전투 자체에 포..

2022/brief comment 2022.08.22

Exhibition_ Daniel Richter

마곡에 'Space K'라는 미술관이 들어선 걸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미술관의 건축 디자인이 독특해서 언제 그 근처 갈 때 한번 가 봐야겠다 생각하던 참에 마침 마곡에 갈 일이 생겨서 공연장 가기 전에 이 곳을 먼저 들렀다. 독일 미술가 다니엘 리히터(Daniel Richter)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미술관 내부 전시공간은 생각보다 좀 작은... 철자를 의도적으로 바꾼 전시회 타이틀(Neighbar)에서부터 정해진 규칙에 구애받고 싶지 않아하는 작가의 자유로운 태도가 드러나 있었다. 그의 작품들은 화려한 색채가 일단 돋보였고 거칠고 환각적이며 강렬한 이미지들이 많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투아누스'. 언뜻 보면 공원에서 열리는 축제 같은 느낌인데 알고 보면 경찰들이 노숙자와 마약중독자들을 검거..

2022/brief comment 2022.08.17

Exhibition_ Andreas Gursky

지난 금요일, 월차내고 아침부터 밤까지 문화 나들이_ 첫번째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안드레아 거스키 전시. 용산을 가끔 지나갈 때마다 눈에 확 띄는 건물이 바로 이 아모레퍼시픽 사옥이었는데,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한국의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건축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사옥으로 손꼽히는 빌딩이라는... 로비에서 살짝 바라본 색다른 실내 풍경만으로도 실제로 멋져 보였다, 이 빌딩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부러울만큼~ 안드레아 거스키(Andreas Gursky)는 인류와 문명에 대한 통찰을 담은 거대한 사진작품들로 유명한 작가이다.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장소들을 촬영해 현대 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작업들로 특히 많이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들을 쭈욱 보니, 원거리에서..

2022/brief comment 2022.08.17

Hunt

★★★★ # 이정재의 대본 식별력과 각색/극본 능력과 연출 능력에 여러 모로 그를 다시 보게 만든 영화. # 역사와 상상이 적절하게 만난 극본도 탁월했고 전혀 느슨함이 없이(오히려 너무 쉴 틈 없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연출도 놀라웠고 원래 시나리오상의 베드신을 없애고 유사 부녀 관계로 각색한 거나 굳이 여자 역할이 아니었어도 되었을 요원 역에 전혜진 배우를 캐스팅하고 그 역할을 키운 그 선택도 좋았고. # 총을 겨누며 "......죄로 즉결처형한다."고 외칠 때 한편으로는 통쾌했는데 왜......

2022/brief comment 2022.08.16

Hamlet

★★★★☆ # 이 프로덕션의 시작은 이러했다고 한다. 2016년에 이해랑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한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9명의 노배우들이 한데 모여 연령과 성별을 초월한, 연극 '햄릿'을 올렸다. (난 그때 왜 그 공연을 놓쳤을까...) 그리고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올해, 대극장 연극의 부활을 기원하며 다시 한번 '햄릿'이 무대에 오른다. 그런데, 6년 전 같은 공연을 했던 그 노배우들이 조연 또는 단역으로 한 발짝 뒤에서 작품을 떠받치고 젊은 배우들이 주연으로 합류하여 완벽한 新舊의 조화를 도모한다. # 이 공연의 캐스팅을 보고 예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언제 이 어벤져스 배우들이 한 무대에 서는 걸 볼 수 있겠는가. 더구나 손진책 연출, 박동우 무대미술이라면 더욱 신뢰..

2022/brief comment 2022.08.04

Exhibition_ Korean Polychrome Painting

먼저 '채색화'라는 용어 자체에 처음엔 갸우뚱... 채색화라니... 대부분 그림들에는 컬러가 들어가 있지 않나?... 그런데 알고 보니 동양화 중에서 수묵화에 대응되는 부류를 채색화라고 부른단다. 한국 채색화가 전통적으로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는 그림도 있고 중요 문구를 소재로 한 문자도나 책가도와 같은 것도 있고 개인이나 나라의 역사를 기록하거나 산수풍경을 그린 것도 있고 매우 다양한데 일부 주술적인 기능 때문에 제대로 회화로 인정받지 못해 왔다고... 그래서 이 전시는 이러한 한국 회화사의 균형을 바로잡고자 하는 기획을 담고 있었고, 실제로 이 전시를 통해 채색화가 이런 작품들이구나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과거의 유명 작품을 재해석한 작업들을 통해 지금 시대의 채색화는 무..

2022/brief comment 202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