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4

My Theater 2013

1. 공연 *별도 컬러 처리된 공연은 자사 매니지먼트 공연들... 그리고 특별히 장르를 기재하지 않은 공연은 모두 뮤지컬... 1월 : 어쌔신, 루돌프, 심야식당 2월 : 살짜기 옵서예, 더 프라미스, 요셉 어메이징, 여신님이 보고계셔 3월 : [연극]서툰 사람들, [연극]에이미, 완득이, [연극]히스토리 보이즈, 레베카, 트레이스유 4월 : 마마돈크라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5월 : 레미제라블, [연극]푸르른 날에 6월 : [연극]나는 나의 아내다, 브로드웨이 42번가 7월 : 하이스쿨 뮤지컬, [연극]사천가, 스칼렛 핌퍼넬 10월 : 애비뉴 큐 내한공연 11월 : 아가씨와 건달들, 번지점프를 하다, 위키드 12월 : [연극]햄릿 올해 본 공연은 총 27편. (이 중 뮤지컬은 20편) 올해 사실..

2013/monologue 2013.12.27

Gravity & Defying Gravity

차원이 다르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90분 내내 정말이지 정신없이 확 이입된 영화. 마치 내가 폐소공포증에 걸린 듯했던... 영화의 밀도가 굉장한...바닷가에 발을 내딛으며 Gravity의 세상으로 나아갈 때나 역시 겨우 안도의 숨이 내쉬어지는...그리고 내가 발딛고 있는 이 세계가 새삼 고마워지는... 작년 한국 초연 매진 돌풍에 이어 올해 첫 한국어 라이선스 무대 개막! 옥주현 엘파바 & 정선아 글린다 BRAVA!이 작품의 Highlight인 엘파바의 'Defying Gravity' scene_작년 해외투어 때엔 경이로울 만큼 그저 놀랍기만 했는데,이번에 볼 때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차별과 부조리로 가득한 중력의 세상에 맞서는외로운 그녀의 모습에...

2013/brief comment 2013.11.25

번지점프를 하다

2001년에 개봉되었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창작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_ 영화를 매우 인상깊게 보았던지라 뮤지컬화가 궁금하기도 했던... 작년 초연 때엔 어찌하다 보니 놓쳤었고 이번 재공연 무대를 처음으로 보다.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전체적인 정서가 참 좋았던 공연... 1막을 보며 내내 궁금해서 인터미션 때에 이거 누가 한 거지? 찾아본 게 음악 /무대 /조명. 그만큼 가장 돋보였던 분야였다. 가사 부분은 약간 아쉽기도 했지만 윌 애런슨의 음악은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전작 'Sweeney Todd'의 제작진이었던 애리언 오스먼드의 연출과 정승호 디자이너의 무대의 초연 모습을 놓쳐서 보지 못했지만 이번 재공연의 여신동 디자이너의 무대도 작품 연출에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

2013/brief comment 2013.11.15

세 달만에 올리는 사진들...

어쩔 수 없이... 세 달만에 올리게 된 여름휴가 사진들_ 이런저런 고민 끝에 이번 여름휴가지를 제주도로 결정하고 여행루트를 알아보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걸려 자료를 찾으면서 사실 기대가 컸었다. 이제까지 제주도를 네 번 갔었는데 첫번째는 대학교 수학여행, 두번째와 세번째는 회사 워크샵, 네번째는 부서MT였었다. 근데 네 번의 제주도 여행 모두 별 큰 감흥이 없었다. 단체 여행이라는 이유도 있을 테고 그 중 두 번은 태풍 때문에 제대로 못 돌아다녔던 까닭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 가족여행을 준비하면서 오랫동안 자료들을 Search해 보니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특히 대표적인 제주관광지 外의) 너무나 멋진 곳들이 많았고 그래서 이번엔 정말 제대로 제주도를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했었다. 그리고 제주도를 처음..

2013/photo essay 2013.11.01

음모의 어김없는 보편성

퇴근길에 움베르트 에코의 '프라하의 묘지'를 읽고 있는 요즈음...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구절들이 쏙쏙 인용되어 있는, 한겨레 칼럼 한 편_ [세상 읽기] 시온 장로들의 의정서 혹은 대화록 1905년 세르게이 닐루스는 그의 저서 안에 ‘시온 장로들의 의정서’라는 위서를 집어넣었다. 프라하의 묘지에 모인 유대교 장로들의 대화 속에 드러난 세계 정복 음모를 내용으로 하는 ‘의정서’는 20세기 초 유럽에서 유대인 음모설을 떠받친 중요한 문서였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 문서의 계보를 추적하는 논문을 쓴 바 있다. 하지만 학술적인 연구로는 확인되지 않는 빈 고리가 여럿 있었다. 에코는 이 빈 고리를 소설을 통해서 메꾸어보려 했다. 유럽에서 19세기 내내 꾸물꾸물 성장했던 유대인 음모론의 빈 고리들을 허구로 메꾸..

2013/quotation 2013.07.26

Scarlet Pimpernel

기대를 접고 봤더니 확실히 덜 지루한...박건형, 바다, 에녹은 각 캐릭터들에 잘 어울리는 캐스팅 조합임은 분명... Frank Wildhorn은 Rudolf에 이어 또 기대에 못 미치는...(물론 작품 완성도가 떨어지는 게 100% 음악 탓은 아니지만, 음악만 놓고 보더라도......)올해 무려 다섯 작품이 공연될 정도로 한국 무대에 오르는 그의 작품 수는 계속 급증하는데 평가는 < < 가 아닌, 아니 거기까지 바라진 않아도 ≒ ≒ 도 아닌 >>가 되고 있으니 그에 대한 한국에서의 이례적인 주목도가 이러다가는 오히려 퇴색될 듯...하긴 어떠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도 모든 산출물이 최고일 수는 없으니 십분 이해는 가지만... 그리고 또 한가지 느낀 건영화도 그렇고 공연도 그렇고히어로물은 진짜 내 취향은 아니..

2013/brief comment 2013.07.26

MET opera on screen_ Un Ballo in Maschera

베르디 탄생 200주년이라며 올해 베르디의 오페라들이 꽤 많이 올라가는 듯...MET Opera 2012-2013 시즌에도 베르디 작품이 여러 편 포함되어 있고... MET Opera 공연실황으로 베르디 작품을 본 것은Aida, Simon Boccanegra, La Traviata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출연가수들 또한 이전 공연실황으로 눈에 익은 사람들이 많다.구스타보 왕 역의 마르첼로 알바레즈는 예전 Tosca에서 카바라도시 역으로 보았던 가수이고레나토 역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는 La traviata에서 알프레도 아버지 역을,그리고 오스카 역의 캐슬린 킴은 Tales of Hoffmann에서 올림피아 인형 역을 맡았던 가수.아멜리아 역의 손드라 라드바노브스키 이 여주인공만 처음 보는 얼굴이네....

2013/brief comment 2013.07.24

486도 아닌, 397도 아닌...

문화소비 관련 문서를 보다 보니, 이른바 '397세대'라는 말이 이젠 꽤 통용되는 듯하다.이상하게도 아직까지는 그 용어가 눈에도 귀에도 입에도 익숙치 않지만...그런데문득 생각해 보니'486세대'가 40대 / 80년대학번 / 60년대생이고'397세대'가 30대 / 90년대학번 / 70년대생이면40대이면서 80년대학번이라 하기에도 90년대학번이라 하기에도 뭐한 90학번이고 70년대초반생인나(그리고 나의 동기들)는 대체 뭐지? 포털사이트 지식백과에 의하면,486세대가 민주화를 위한 사회 정치적 혼란 속에서 성장했다면397세대는 사회 정치적 안정 및 경제적 풍요와 자유 속에서 성장한 세대라고 되어 있다.또한 397세대는 대학시절 해외 배낭여행 및 교환학생, 어학연수 등을 경험해글로벌한 시각을 가진 세대라는 설..

2013/monologue 2013.07.16

I am my own wife / Shame / Before midnight

최근 본 세 편의 작품 ; 한 편의 모노드라마 연극과 두 편의 영화.각각 재미있게 본 작품들인데개인적으로 머리가 복잡한 상황에서 보았고또 아직까지 그 후유증이 남아있는지라그냥 간단히 별점 및 한줄로 코멘트... ★★★☆ 세 번의 역사적 격변이 그(그녀)의 삶을 할퀴었지만 오래된 가구처럼 품위있었다... ★★★★ (같이 본 남편만큼은 아니지만)그를 이해할 수 있었고, 쓸쓸하고 슬펐다... ★★★★ 제시와 셀린느의 18년 세월의 두께가 그대로 담겨 있는... Sunrise를 20대에, Sunset을 30대에, 그리고 Midnight을 40대에 볼 수 있었기에 그들을 그대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어 행운...

2013/brief comment 2013.06.12

그루의 첫 야구장 나들이

잠실야구장으로의 그루 첫 야구장 나들이~나도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관람은 세 번째다.대학교 1학년때 서클/과 선배들과 처음으로 구경갔었고(LG vs 삼성 경기였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한국 프로야구사에 길이 기록되는 엄청난 패싸움이 벌어졌던 경기이기도 하다...)코래드 다닐 때에 해태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티켓이 회사에서 나와서팀 동료들과 갔던 게 두 번째였으니이번에 간 게 정말 십 수년만인 듯...야구장 풍경이 확실히 많이 바뀌었다.젊은 여성 관중들이 꽤 늘어난 건 알고 있었지만이렇게 많을 줄이야... 그리고 그들이 그토록 열광적일 줄이야... 서울 연고 3개 팀 중 그루가 두산을 골라서나도 그루랑 같이, 처음 보는 두산 팀 응원~ 경기 결과는 4:5로 두산의 역전패ㅠㅠ...

2013/photo essay 2013.06.07

어제 인상깊었던 문구 두 가지...

하나. 아는이의 트위터를 오랜만에 보다가 그사람이 리트윗한 다른이의 트윗을 읽고 음... 많이 공감~ (내가 알지 못하는 이이므로 아이디는 모자이크 처리) 둘. 집에 왔더니 그루 아빠가 사진 두 장을 보여 주었다. OO역에서 자고 있는 한 노숙자를 보았는데 그 사람 앞에 놓인 종이상자에 뭐라 적혀 있는 것 같길래 자세히 보았댄다. 그것이 바로 아래의 사진... (역시 내가 알지 못하는 이이므로 안면은 모자이크 처리)

2013/quotation 2013.05.29

푸르른 날에

이 공연에 대한 호평은 꽤 오래 들어왔지만 계속 내키지 않았다. 그러다가 두 번째 재공연을 올리는 올해, 기대 반 우려 반의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나를 주저하게 했던 이유는 '光州'라는 소재 때문...... 약 10년 전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이 공연이 아닌) 어떤 대본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굳이 좋게 포장하자면 색다른 시각에서의 접근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희화화가 너무 심했고 내 마음 속에서 도저히 용서가 안 되었다. 이후 그 대본이 공연화되었고 꽤 오랜기간 자주 무대에 올려졌지만 대본을 봤을 때에 무척 화났던 이유로 그 공연을 일부러 보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80년 5월 광주를 소재로 한 공연이나 영화들 몇 편을 그간 보아왔지만 보통의 일반 관객들보다는 아무래도 내가 완전히..

2013/brief comment 2013.05.23

변산반도 나들이

석가탄신일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광주 친정 나들이... 아빠 엄마 그리고 오빠네 식구들까지 다함께 변산반도로 여행을 나섰다.새만금 방조제길 드라이브...실제 눈으로 보니 규모가 어마어마하다.오랫동안 수많은 갈등을 겪었던 곳이니만큼 방조제로 갈라진, 서로 색깔이 다른 바다를 바라보는 맘이 좀 편치는 않다... 기나긴 방조제 길 가운데에 놓인 신시도의 기념광장에서 잠시 휴식... 부안의 변산반도에 위치한 채석강을 둘러 보다...중국 이태백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그 채석강만큼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기인한 이름일 뿐채석강은 강이 아니라 수많은 책들이 높이 쌓여있는 듯한 퇴적암 절벽이 어우러져 있는 바다이다. 석가탄신일에 처음으로 절에 가 보다...오후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생각보다는 다행히 붐비지 않았다.내소사 입구..

2013/photo essay 2013.05.20

Les Miserables

사실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뮤지컬 작품이었다.1996년, 2002년 단 두 차례 내한공연이 매우 짧게 이루어졌을 뿐 10년 넘도록 한국에 공연되지 않았고,위 내한공연 때에 (그 땐 이 업계에 있지도 않았고...) 공연을 보지 못했던 지라나 역시 기다림이 꽤 길었다. 그러던 중 작년말에 개봉한 영화를 먼저 보게 되었다.두 번 보았다.처음엔 대선 다음날 우울한 마음에 혼자 영화관에서 봤고1~2주 후에 그루 아빠랑 같이 또 봤다.영화를 보며 그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 작년 말부터의 지방 투어를 먼저 거친 후 올 봄에 서울에 올라와 장기 공연을 올리게 될 이 뮤지컬, 음... 쉽지 않겠다는... 뮤지컬 작품을 영화한 것이 개봉하고 또 성공했을 때에인지도 확산 등의 장점도 있고 대체재 역할 등의 단점도 있긴 한데..

2013/brief comment 2013.05.09

어버이날 그루의 편지

어버이날 전날, 집에 배달되어온 그루의 편지~ 네가 약속한 거니까중학교 가면 진짜 공부하는지, 크면 효도하는지 지켜볼거야!^^ 편지 하니까 문득 떠오르는데,지난 3월, 그루가 학교 갔다 오더니 노트 한 페이지를 내밀며 내가 해야 할 숙제가 있댄다.엄마가 해야 할 숙제? 그게 뭔데? 하며 노트를 봤더니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듣기 좋은 말과 듣기 싫은 말을 누가 주로 했는지와 함께 쭈욱 써보랬단다.그리고는 그걸 부모님께 보여 드리랬단다.알림장에 선생님의 안내글이 적혀 있었다.이러한 아이들의 마음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해 주고 싶으신지 아이에게 편지를 써 달라고...왜 엄마한테 이런 숙제를 하래 하며 투덜대긴 했지만 취지에는 공감했다.뭐라고 쓰지 한참 고민하다가 며칠후 그루에게 편지를 건넸다.아들에게 처음 써 보는..

2013/monologue 2013.05.08

글쓰기에 대해 생각하다...

그루 초등학생 시절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생각되는 것 중 하나는 내가 국민학생이었을 때만큼 ‘글쓰기’ 교육을 덜 시키고 그 기회도 적다는 느낌… 예전에는 글짓기 숙제도 많았고 글짓기대회 같은 것도 꽤 자주 있었는데 지금은 교내 글짓기대회 자체가 없는 듯하다. 그나마 글쓰기를 시키는 프로그램이 일기쓰기, 독서록쓰기인데 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글쓰기의 기본적인 것들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 같지 않고약간이라도 긴 글을 쓰는 훈련 자체가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사실, 글쓰기라는 게 단순히 문장력 Skill만은 아니다. 생각과 마음을 글이라는 수단으로 표현하는 것이니 글을 쓸 때에 어떤 생각과 마음,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가 더욱 가르침의 바탕이 되어야 함이 옳다. 제대로 된 인성 교..

2013/monologue 2013.05.07

Jesus Christ Superstar

My JCS_ 이 작품이 브로드웨이 초연된 해, 바로 내가 태어난 해와 같다... 첫 만남 : 연도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고 아마 중학생 때... 그러니까 약 1985년 즈음... 엄밀히 말하면 당시 정식 라이선스 공연은 아니었다. 하지만 1980~90년대에 수차례 공연된 현대극단의 그 공연은 많은 이들에게 첫 뮤지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가 본 공연은 이동원 지저스-추송웅 유다-윤복희 마리아 출연공연. 나 역시 태어나서 처음 본 뮤지컬이 바로 이 작품이었고 어찌 생각하면 공연, 연극이라는 것에 갖게 된 관심 → 대학 입학하자마자 연극 동아리 가입 → 결국 두 번째 직업으로 이 분야에서 일하게 되기까지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두번째 만남 : 2003년에 DVD로 본, 1998년 런던 리바이벌 공연..

2013/brief comment 201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