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monologue 17

Good-Bye and Hello...

이제 몇 시간 후면 다가올 2009년, 한 해 동안 함께 할 Coming Soon Production! # I Love You_ 웰메이드 로맨틱 뮤지컬의 절대강자가 3년만에 돌아옵니다. 3월부터 9월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_ # The Phantom of the Opera_ Beyond Musical의 위치에 있는 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작품... 한국초연 8년만에, 그리고 내한공연 4년만에 드디어 돌아옵니다. 9월부터 약 1년간 샤롯데씨어터에서_ # 42nd Street_ 화려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대명사... 7월말부터 8월까지 LG아트센터에서_ # High School Musical_ 현재 Disney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그야말로 21세기 'It' Musical. 11월부터 대학로에 새롭게 ..

2008/monologue 2008.12.31

My Theater 2008...

올해 역시 내가 꼽은 Best를 정리하려 하다 보니 작년 상황과는 너무 다른 걸... Anyway... 한 해동안 본 공연들과 영화들을 다시 한번 훑어보다... 1. 2008년 내가 본 공연들 * 별도 컬러 처리된 공연은 우리 공연들... 그리고 특별히 장르를 기재하지 않은 공연은 모두 뮤지컬... 2월 : 나인, 위윌락유 4월 : 굿바이걸, 형제는 용감했다, 연극 레이디 맥베스, 나쁜 녀석들 5월 : 컴퍼니, 캣츠 내한공연 6월 : 더라이프, 헤드윅 콘서트 7월 : 시카고 9월 : 내마음의 풍금, 캣츠 한국공연 11월 : 제너두, 지붕 위의 바이올린 올해 본 공연은 총 15편, 이 중의 뮤지컬은 13편. 작년 나의 관람편수 37편 (뮤지컬 27편) 대비, 거의 절반 수준이다... 작년 대비 뮤지컬 공연..

2008/monologue 2008.12.29

기억의 나이...

우리 아빠 쪽 7남매 중의 막내 고모가 나랑 스무살 남짓 차이가 난다. 다른 고모들이나 작은 아빠들보다 막내 고모가 내겐 남다른 존재인 게, 시집 가기 전까지 우리 집에서 함께 살았고 그리고 약국 때문에 바빴던 엄마를 대신하여 시집 안 간 처녀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유치원과 초등학교 다닐 적에 거의 엄마 노릇을 해 주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에 고모가 시집을 갔는데 고모 따라가겠다며 울고불고 떼썼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엊그제 그 막내 고모로부터 휴대폰 문자를 받았다. 생일 축하한다는... 답장을 보냈다, 나이든 조카 생일도 기억해 주시고 감사하다는... 그랬더니 고모로부터 다시 답장이 왔다. '너는 나이들었다고 생각하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유치원, 초등학생으로 생각된단다...' 생각해 보니 나 또..

2008/monologue 2008.12.09

그루, 첫 국가고시 Pass!

지난달 그루가 한자능력검정시험을 보았다. 마법천자문 카드를 가지고 놀면서 한자에 지대한 관심을 많이 보이더니 할아버지랑 한두달 공부를 하고 8급 시험을 치렀다. 그때 시험장에도 따라갔었는데 1시간 시험시간을 다 안 채우고 20분만에 후다닥 풀고 나오더니 장난감 사달라고 졸랐다. 어제 합격자 발표가 났는데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하하하!!! 주관식 50문항 중 48문항 맞췄대니 96점... 장하다, 한그루! 7급 시험은 150개 한자를 대상으로 치르는 거라고 하던데 그루는 벌써부터 의욕 충만이다...

2008/monologue 2008.12.02

절개에 관하여...

어젯밤... 그루 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는데 전통문화에 관련된 책이었다. 전통혼례에 대한 섹션을 읽어주다가 '기러기'에 관한 부분이 있었는데...... 나 : 그루야, 기러기 모양의 목각인형 같은 게 있는데 옛날엔 그걸 상 위에 놓고 신랑신부가 절을 했대. 그루 : 왜 기러기야? 나 : (책에 쓰여있는 대로 설명해 주며) 응, 기러기는 짝을 잃으면 평생 혼자 살아간대. 그루 : 왜??? 나 : (갑자기 말문이 막히며... 한참 있다가) 몰라, 기러기는 그렇대네~ 그루 : (굴하지 않고 다시) 왜??? 나 : 그럼, 그루야~ 남자 기러기랑 여자 기러기가 서로 좋아해서 같이 살았는데 남자 기러기가 갑자기 죽었어. 근데 여자 기러기가 또 다른 남자 기러기를 만나가지고 같이 살아야 해? 그루 : (당연한 듯이)..

2008/monologue 2008.10.07

5th Anniversary!

Blog를 시작한 지 오늘로 5주년이 되었다! 5년전 예기치 않은 태풍 '매미'로 캣츠 빅탑씨어터가 부산에서 큰 손상을 입어 새로운 빅탑씨어터를 제작, 공수해 오기까지 어쩔 수 없는 한두 달의 공백이 생겼고 갑작스러운 예상외의 휴식기에 '끄적거림'을 시작하게 된 것이었는데... 그렇게 이 Blog를 시작한지 벌써 5년이 되었다. (그러구보니 5년 전 그때에도 지금 5주년째에도 CATS와 함께이네...) 오늘 5주년째의 이 포스트에 올리는 사진은 Wall-E! 1주일 전엔가 그루 장난감 사러 토이저러스에 갔다가 Wall-E 로보트가 예뻐서 살까말까 하고 그 앞에서 한참 망설였었는데 그 모습을 그루가 아마 눈여겨 보았었나 보다. 며칠 뒤, 엄마가 갖고 싶어 하던 건데 자기가 선물한다며 그루가 집에서 뚝딱뚝딱..

2008/monologue 2008.09.16

지치는 월요일에...

지난주... 휴가 후유증에다 1주일간 비웠던 일 처리에다 밤늦게 올림픽 TV 시청에다 여러 모로 지치는 주였다... 그나마 광복절 3일 연휴라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거의 올림픽과 함께 한 연휴... 장미란은 그야말로 감격적이었다. 혼자 TV 보다가 1분간 박수를 쳤다... COMPANY 막공 때문에 일요일 저녁 공연장을 나오며 이런 시즌에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대단해 보였다... 이러니... 공연계며 영화계며 다 불황이지... 아쉽게도 월요일은 찾아왔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사람은... 4일 일하고 3일 쉬는 게 바이오리듬에 맞는 것 같아... 이놈의... 일 많이 하기로 세계 으뜸인 이 나라는 언제 4일 근무제를 할 수 있으려나... 그리고... 티벳 인권탄압 등으로 얼룩진 중국 그리고..

2008/monologue 2008.08.18

마흔을 준비하기...

마흔을 준비하기... 라는 제목을 쓰며 좀 우습긴 하다... 마흔이 되려면 아직 우리나라 나이로는 1년 5개월, 만 나이로는 3년 4개월이나 남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뜬금없이 마흔을 준비하기라는 이상한 주제에 이르게 된 건 그냥 이런저런 여러 이유들인데... 최근의 계속되는 정신적 침체기... 이제까지와는 또다른 Role을 주문받고 있는 직업적인 고민... 여기에 겹쳐, 나이대 질문에 30대 후반이라는 란에 체크하는 것도 생소한 지금 얼렁뚱땅 세월가다 보면 또 금방 닥치게 될 40대라는 이질적인 단어에 대해 뜬금없이 들게 된 생각들...... 문득 생각나건대, 몇달전 서른다섯살인 팀 남자동료와 택시로 이동하다가 얘기를 나누던 중 좀 있으면 40대라며 놀리길래 너도 얼마 안 남았어 하고 맞받아..

2008/monologue 2008.07.18

회복되지 않는......

좀... 많이... 지친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고개를 돌릴 수조차 없을 만큼 정신없이 바빴던 근 한 달간은 바빠서 그러려니 했다... 몸은 힘들고 신경은 날카롭게 날이 서 있고... 그런데 지친 심신에 가까스로 여유를 찾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래도... 여전히... 지친다...... 마케팅 이론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소비자를 control하려 하지 말고 소비자와 communication하려 해야 한다는... 모든 게 자신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그래서 의욕과 바램, 그리고 포기와 절망이 끊임없이 되돌이되는 그 속에는 control에 대한 일종의 욕심이 숨어 있다... 나에 대한, 나와 관계되어 있는 또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고 일에 대한... 내게도 commu..

2008/monologue 2008.06.25

드디어... 막이 오르다...

웨버 - 손드하임, 두 거장의 작품... 드디어 막이 오르다! CATS는 작년 국립극장 대비, 무대와 객석이 훨씬 가까운 샤롯데씨어터 공연으로 관객 만족도가 더욱 높을 듯하다. 이제 9월 한국공연이 시작되면, 어쩌면 내한공연은 정말 이번이 마지막 무대일 듯... 내한공연 개막 준비에 더해, 다음주에 있을 한국공연 캐스팅 발표회로 두 배로 정신없이 바쁘다... COMPANY는 다소 우려했던 바와 달리, 관객들 반응이 좋아서 기쁘다. 작품성이 뛰어난 공연이지만, 작품성이 흥행과 늘 비례하지 않고 또 뮤지컬코미디이긴 하지만 워낙 세련된 작품이라 관객들이 잘 받아들일까 과연 웃을까 걱정했었는데 프리뷰 때 공연 초반부터 시종일관 터지는 관객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극장을 나서는 밝은 표정과 작품에 대한 호평에 마음..

2008/monologue 2008.05.27

다중지능...

어제 EBS 다큐에서 '다중지능'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얘기되는 이론이며 검증되는 내용들이 꽤 솔깃했다... 그러니까, 사람은 단순히 IQ로 측정될 수 없으며 각자가 서로 다른 장점과 단점의 다양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건데... 사실, 자신이 어떤 분야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안다는 것은 꽤 중요한 자산이다... 그런 게 존중되지 않고 획일화된 교육과 사회규범적인 가치관을 주입당하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자신이 어떠한 일을 하고 싶은지 그러한 확신 없이 선택을 하고 많은 이들이 후회한다. 성취감보다 안주를 택하는 이는 가슴 속에 충족되지 않은 무언가를 안고 살아가고 과감히 모험을 택하는 이는 적지 않은 것을 포기하고 변화를 시도한다... TV를 보면서 나도 저 테스트 한번 해 봤..

2008/monologue 2008.05.20

See you Mitchell !

작년에 일 때문에 놓쳐서 한이 되었던... 그가 다시 돌아온다! 존 카메론 미첼!!! 진정 보고 싶은 건 그의 헤드윅 공연이지만, 아무래도 헤드윅 콘서트로 만족해야 할 듯... 이번에는 꼭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티켓 오픈 시각까지 기다려 예매 사이트에 접속!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바람에 원하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예매 성공! CJ에서 공연 보여주겠다고 약속하긴 했지만 즈음해서 주게 될 자리가 못미더워 그냥 맘 편하게 내가 원하는 자리로 직접 구매하다. (게다가 스탠딩 티켓을 주는 경우라면... 으윽~ 아무리 미첼이지만, 이제 나이들어서 스탠딩은 무리...) 그를 이제 곧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 우하하!

2008/monologue 2008.05.08

Coming soon in May

5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두 작품... 공교롭게... 런던과 뉴욕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세계적인 두 거장의 작품이 동시에 올라간다. 그러나 작품의 컬러는 분명히 다른 두 거장... CATS는 작년 내한공연이 전회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그리고 역사적인 한국공연을 준비하면서 전략적으로 추진된 오리지널 내한공연 앙코르 무대이다.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쳐지게 될 약 8개월간의 CATS 대장정의 시작이다. 어쩌면 정말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3개월간의 캣츠 내한공연... 그리고 그 뒤를 잇게 될, 올해 미디어의 이슈가 포커스되고 있는 캣츠 한국공연... 'CATS-Now and Forever'!!!!! Company는 작년초 연강홀 재개관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결정된 작품으로 조용신 감독님과 내가 끈질기게 밀었던..

2008/monologue 2008.04.15

그루의 가족 그림...

일요일 아침 늦게까지 자고 있는데 그루가 침대에 와서 깨우더니 그림을 그렸다며 보여준다... "와, 잘 그렸다!...... 근데 그루야, 엄마가 왜 이렇게 안 이뻐? 저번에 작은엄마는 예쁘게 잘 그리더구만..." 투정했더니 그루가 거실에 나갔다가 한참 후 다시 다른 그림을 하나 그려가지고 온다. 웃겨서 한참 웃다가 근데 왜 너는 없어? 그랬더니 "엄마, 이건 아빠 엄마 결혼하는 거야~ 결혼하는 거라서 난 없고, 글구 아빠 엄마가 왕자 공주야~" ^ ^ 강아지~~~~~ * 윗 그림이 첫번째 그린 그림... 그리고 아랫 그림이 그 다음에 그린 그림...

2008/monologue 2008.04.15

Guru News...

어젯밤 우편함에서 그루의 취학통지서를 발견하다... 한달반 후면 초등학생이 된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문서화된 걸 받으니 기분이 묘하다...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서운하기도 하고... 가슴이 내려앉는 듯하기도 하고... 최근 그루의 모습... 요즘 한창 치아를 갈고 있는 중이다. 아랫니 가운데 2개는 이미 갈아서 새 이가 난 상태고 그 왼쪽 1개는 한달 전에 뺐는데 아직 나지 않은 상태고 그 오른쪽 1개와 윗니 1개를 며칠전 빼고 보니 앞니가 많이 비게 되어 되게 웃기고 귀엽다...

2008/monologue 2008.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