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monologue 10

My Theater 2017

1. 공연 *특별히 장르를 기재하지 않은 공연은 모두 뮤지컬... 1월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보디가드 2월 : [연극]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3월 : 지킬앤하이드 내한공연 5월 :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드림걸즈 내한공연, 록키호러쇼 6월 : [연극]프로즌, 캣츠 내한공연 7월 : 시카고 내한공연, 마타하리, [연극]1945 8월 : 아리랑 9월 : 시라노 10월 : 벤허, [연극]1984 11월 : [클래식]안드레이 가브릴로프 내한공연, 타이타닉, [연극]골렘 12월 : in Shanghai_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모래시계, 광화문연가, [콘서트]펠리스 나비다, 빈센트 반 고흐 올해는 공연 총 24편. (이 중 뮤지컬은 17편) 이번 해에 본 공연 중 Best는 단연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그..

2017/monologue 2017.12.31

法古創新

法古創新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옛 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못해 결국... 작품상도 물론 그러하지만 특히, 리바이벌작품상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새삼 생각하게 되는... 원작의 명성, 초연의 성공이라는 엄청난 무게감과 부담감을 이기고 그에 버금가는(또는 뛰어넘는) 프로덕션을 만들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었던지라 더욱 맘이 아픈......

2017/monologue 2017.12.15

싫어하는 이유의 기억

되도록이면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착하게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미워하면 그 감정 소모에 내가 더 손해이기에 미운 대상보다 도리어 덜 편안해짐을 피하려는 이기적인 이유에서다. 그러하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은 그걸 초래할 만큼 대단한 이유에서다. 이미 여러 차례 축적된 상태에서 그냥 넘어가 주기 힘들 만큼 엄청난 무언가를 저질러서이다. 그런 사람이 몇몇 있다... 그런데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그 사람을 내가 왜 싫어했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날 때가 있다. 뭔가 큰 사건이 있어서라는 건 어렴풋이 알겠는데 그 사건의 전말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분명하게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그럴 때면 어이가 없어 약간 맥이 탁 풀리기도 하다. 아니, 대체 왜 ..

2017/monologue 2017.10.24

자유가 억압의 동인이 되는...

얼마전 '개는 되지만 아이는 안됩니다'라는 (다소 선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제목의,) No Kids Zone에 대한 한겨레21의 기사를 읽었다. 짧지 않았던 그 기사를 쭈욱 읽어내려가며 절반의 반감과 절반의 동감을 교차하면서 느끼던 중 거의 마지막 즈음의 한 단락에서 잠시 멈칫 했다. ...... 차별을 통해 쾌적함을 추구하는 노키즈존이 당연시 여겨지는 사회에서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뭔가를 결정할 때가 올 거다. 그때 서로 불편을 감수해 가며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가 아니라 간편하게 문제를 제거하는 사회가 되지는 않을까. 우리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불편'이 될 수 있다. 노키즈존 논란이 드러낸 것은 자기통제를 잘 하지 못하고 철저한 상호작용의 규율을 준수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우리 사회가 점차 공적 ..

2017/monologue 2017.08.29

하루하루 설레다 오늘은 벅차다!

일주일간 하루하루 설렜다. 뉴스의 내용도 그리고 뉴스의 포토도... 오늘은 좀 많이 벅차올랐다. 5.18 기념사는 정말 名文이었다. (말보다 글로 보았을 때에 더욱 그러하게 느껴지는 단점은 아쉽지만...) 그리고 눈물 속의 '슬픈 생일' 편지 낭독 후 퇴장하는 유가족을 한참 뒤따라가 안아주며 위로하는 모습은 정말 뭉클했다. 그에게 보았던, 그리고 기대했던 의지와 진심이 역시 틀리지는 않았다.

2017/monologue 2017.05.18

1000일을 지나보내며...

세 건의 릴레이 회의 속에 하루를 다 보내고 저녁 무렵 페이스북을 휙휙 보다가 대학 동기의 글을 발견했다. 위 미디어오늘 기사를 공유하면서 그 친구가 이렇게 적었다. "적어도 내게 차기 정부의 기준은 좋은 언론의 기준은 세월호다." 나 역시 그러하다. 하나 덧붙이자면 기본적인 사람다움의 기준 또한 세월호다. 작년인지 재작년인지가 아니라 2014년 4월 16일, 정확히 1000일 전으로부터 우리는 아직도 자유롭지 못하다...

2017/monologue 2017.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