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8

MAGNUM Korea

매그넘 展에 대한 기대는 이것이었다, 저명한 Photo Journalist 그들이 바라보는 한국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는... 사진전 자체는 좋았고 재미있었다. 그런데 때때로 왠지 모를 씁쓸함과 함께 새삼스런 깨달음이... 아, 물론... 예쁘고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만 담겼길 바란 건 아니다. 당연히 실제가 그렇지 아니하니... 근데... 어떤 사진들은 마치 중국이나 변두리 아시아 나라의 사진 같은 느낌이 드는... (변두리라는 표현이 물론 옳지 않음은 인정~ 그러니까 그 느낌이 그렇다는...) 아무래도 매그넘이 어느 특정 국가에 대한 사진도록을 만들었을 때에는 대외적으로도 어느 정도의 그 나라에 대한 대표성을 띠기에 괜한 아쉬움과 욕심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또 다..

2008/brief comment 2008.07.30

마흔을 준비하기...

마흔을 준비하기... 라는 제목을 쓰며 좀 우습긴 하다... 마흔이 되려면 아직 우리나라 나이로는 1년 5개월, 만 나이로는 3년 4개월이나 남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뜬금없이 마흔을 준비하기라는 이상한 주제에 이르게 된 건 그냥 이런저런 여러 이유들인데... 최근의 계속되는 정신적 침체기... 이제까지와는 또다른 Role을 주문받고 있는 직업적인 고민... 여기에 겹쳐, 나이대 질문에 30대 후반이라는 란에 체크하는 것도 생소한 지금 얼렁뚱땅 세월가다 보면 또 금방 닥치게 될 40대라는 이질적인 단어에 대해 뜬금없이 들게 된 생각들...... 문득 생각나건대, 몇달전 서른다섯살인 팀 남자동료와 택시로 이동하다가 얘기를 나누던 중 좀 있으면 40대라며 놀리길래 너도 얼마 안 남았어 하고 맞받아..

2008/monologue 2008.07.18

7월에야 올리는 5월의 Photo 3

그러구보니 5월에 왜 연이어 나들이가 있었지?... 아, 달력을 보니 알겠다. 5월에 어린이날 즈음의 3일 연휴와, 석가탄신일 즈음의 3일 연휴가 있었었다. 달력 보니 생각나네... 사실 당시엔... 석가탄신일 3일연휴에 친구들이랑 가까운 해외로 뜨려고 맘먹었었는데 서로 스케줄을 맞추지 못해 어찌 하다 보니 결국 나가지 못했었다. 연휴가 아깝기도 해서 그럼 경기도나 강원도로 가족 여행을 갈까도 했었는데 당시 연휴 날씨가 꾸물꾸물했었던가?... 암튼 여러 이유로 그냥 서울에서 이곳저곳 가벼운 나들이를 연이어 했었지, 아마...... 한강변에서 자전거 타고 그루가 또 졸라서 한강에서 보트 타고 그리고 선유도공원에서 보냈던 그 날 하루...

2008/photo essay 2008.07.08

7월에야 올리는 5월의 Photo 2

어쩌다보니 거의 강북 드라이브를 한 듯했던, 5월초 어느 주말... 가나아트센터 근방의 평창동 언덕길로 해서 그 동네 작은 절 비슷한 곳에서 잠깐 쉬면서 전망 구경하다가 (평창동의 마치 城과 같은 큰 집들을 차속에서 지나가며 그루가 놀라워하던 표정이 생각난다, 문득... 집이 저럴 수도 있구나... 아마 처음 봤을 거다, 그루는...) 북악스카이웨이 드라이브...그리고 삼청동 길까지... 조금 지루해하던 그루가 삼청동 길에서 토이 박물관을 발견하고 무지 신나했다... 삼청동의 토이박물관에서...

2008/photo essay 2008.07.08

7월에야 올리는 5월의 Photo 1

지난 5월 1일, 그루 학교운동회... 아주 오래전의 기억을 떠올려보건대 그냥 평일에 운동회했었던 것 같은데 이젠 일하는 엄마들이 많아져서인지 아마도 엄마아빠의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서인 듯... 운동회를 May Day에 한다... 예전처럼 집에서 김밥 싸오는 풍경도 없어졌다. 오전 프로그램 마치고 애들은 다 교실 들어가서 학교급식을 먹고 저학년들은 오후 프로그램 참여 없이 그냥 집에 온다... 내가 그 시절이었던 때에는 정글짐 꼭대기에 있는 청팀/백팀 경기현황숫자판이 진짜 되게 높게 보였었는데 (참고로, 난 그때 무서워서 정글짐 꼭대기에 못 올라갔다), 지금 보니 피식 웃음이 날 만큼 낮게 느껴진다... 지금의 그루에겐 과연 높게 보일까?......

2008/photo essay 2008.07.08

회복되지 않는......

좀... 많이... 지친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고개를 돌릴 수조차 없을 만큼 정신없이 바빴던 근 한 달간은 바빠서 그러려니 했다... 몸은 힘들고 신경은 날카롭게 날이 서 있고... 그런데 지친 심신에 가까스로 여유를 찾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래도... 여전히... 지친다...... 마케팅 이론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소비자를 control하려 하지 말고 소비자와 communication하려 해야 한다는... 모든 게 자신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그래서 의욕과 바램, 그리고 포기와 절망이 끊임없이 되돌이되는 그 속에는 control에 대한 일종의 욕심이 숨어 있다... 나에 대한, 나와 관계되어 있는 또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고 일에 대한... 내게도 commu..

2008/monologue 2008.06.25

드디어... 막이 오르다...

웨버 - 손드하임, 두 거장의 작품... 드디어 막이 오르다! CATS는 작년 국립극장 대비, 무대와 객석이 훨씬 가까운 샤롯데씨어터 공연으로 관객 만족도가 더욱 높을 듯하다. 이제 9월 한국공연이 시작되면, 어쩌면 내한공연은 정말 이번이 마지막 무대일 듯... 내한공연 개막 준비에 더해, 다음주에 있을 한국공연 캐스팅 발표회로 두 배로 정신없이 바쁘다... COMPANY는 다소 우려했던 바와 달리, 관객들 반응이 좋아서 기쁘다. 작품성이 뛰어난 공연이지만, 작품성이 흥행과 늘 비례하지 않고 또 뮤지컬코미디이긴 하지만 워낙 세련된 작품이라 관객들이 잘 받아들일까 과연 웃을까 걱정했었는데 프리뷰 때 공연 초반부터 시종일관 터지는 관객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극장을 나서는 밝은 표정과 작품에 대한 호평에 마음..

2008/monologue 2008.05.27

다중지능...

어제 EBS 다큐에서 '다중지능'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얘기되는 이론이며 검증되는 내용들이 꽤 솔깃했다... 그러니까, 사람은 단순히 IQ로 측정될 수 없으며 각자가 서로 다른 장점과 단점의 다양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건데... 사실, 자신이 어떤 분야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안다는 것은 꽤 중요한 자산이다... 그런 게 존중되지 않고 획일화된 교육과 사회규범적인 가치관을 주입당하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자신이 어떠한 일을 하고 싶은지 그러한 확신 없이 선택을 하고 많은 이들이 후회한다. 성취감보다 안주를 택하는 이는 가슴 속에 충족되지 않은 무언가를 안고 살아가고 과감히 모험을 택하는 이는 적지 않은 것을 포기하고 변화를 시도한다... TV를 보면서 나도 저 테스트 한번 해 봤..

2008/monologue 2008.05.20

See you Mitchell !

작년에 일 때문에 놓쳐서 한이 되었던... 그가 다시 돌아온다! 존 카메론 미첼!!! 진정 보고 싶은 건 그의 헤드윅 공연이지만, 아무래도 헤드윅 콘서트로 만족해야 할 듯... 이번에는 꼭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티켓 오픈 시각까지 기다려 예매 사이트에 접속!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바람에 원하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예매 성공! CJ에서 공연 보여주겠다고 약속하긴 했지만 즈음해서 주게 될 자리가 못미더워 그냥 맘 편하게 내가 원하는 자리로 직접 구매하다. (게다가 스탠딩 티켓을 주는 경우라면... 으윽~ 아무리 미첼이지만, 이제 나이들어서 스탠딩은 무리...) 그를 이제 곧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 우하하!

2008/monologue 2008.05.08

Dirty Rotten Scoundrels

기대와 실재가 근사하게 들어맞을 때도 있지만 때때로 그 기대의 크기와 실재가 어긋나는 경우도 꽤 있다... 그래서 몇 번의 실망을 경험하게 되면 일부러 미리 세뇌시키기도 한다. 기대하지 말자... 기대하지 말자... 직접 맞닥뜨려보지 않고서는 그 실재를 알 수 없는 사람의 마음...처럼 영화나 공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쁜 녀석들' 이 작품의 경우는 반대의 케이스... 그러니까 애초의 낮은 기대치에 비해 공연의 실제는 꽤 괜찮았던... 이런저런 얘기와 평들을 하도 사전에 많이 들어 별 기대없이 그냥 봤는데 꽤 괜찮게 만들어진 프로덕션이었다... 작품 수준이야 'The Producers'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속도감 있는 전개와 캐릭터 연출이 재미있었다. 조광화 연출과 달리 황재헌 연출은 연극에서 뮤..

2008/brief comment 2008.05.02

Lady Macbeth

공연을 보면서 예전에 대학원 강의 때 안치운 선생님이 강조해 마지않던 '몸의 연극' 화두가 떠올랐다. 눈빛 연기가 아닌, 그야말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몸'이 살아있는 작품이었다. 탁월한 베테랑 배우들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버자이너 모놀로그에서 반했던, 오랜만에 다시 만난 서주희는 '역시...' 고개가 끄덕여지는 연기력을 보여주었고, 정동환은 TV에서 주로 비춰지는 모습들이 오히려 너무 평면적인 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무대에서의 그는 베테랑 경력만큼 신뢰가 가고 또 살아있었다. 해체된 원작에 걸맞게 무대 연출도 매우 상징적이었고 연극과 결합된 이영란의 오브제 연출도 인상적이었다. 600여석의 객석을 비워둔 채 토월극장 무대 위에 무대와 300여석의 객석을 마련해 마케팅적으로 보면 무모할 ..

2008/brief comment 2008.04.16

Coming soon in May

5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두 작품... 공교롭게... 런던과 뉴욕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세계적인 두 거장의 작품이 동시에 올라간다. 그러나 작품의 컬러는 분명히 다른 두 거장... CATS는 작년 내한공연이 전회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그리고 역사적인 한국공연을 준비하면서 전략적으로 추진된 오리지널 내한공연 앙코르 무대이다.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쳐지게 될 약 8개월간의 CATS 대장정의 시작이다. 어쩌면 정말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3개월간의 캣츠 내한공연... 그리고 그 뒤를 잇게 될, 올해 미디어의 이슈가 포커스되고 있는 캣츠 한국공연... 'CATS-Now and Forever'!!!!! Company는 작년초 연강홀 재개관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결정된 작품으로 조용신 감독님과 내가 끈질기게 밀었던..

2008/monologue 2008.04.15

그루의 가족 그림...

일요일 아침 늦게까지 자고 있는데 그루가 침대에 와서 깨우더니 그림을 그렸다며 보여준다... "와, 잘 그렸다!...... 근데 그루야, 엄마가 왜 이렇게 안 이뻐? 저번에 작은엄마는 예쁘게 잘 그리더구만..." 투정했더니 그루가 거실에 나갔다가 한참 후 다시 다른 그림을 하나 그려가지고 온다. 웃겨서 한참 웃다가 근데 왜 너는 없어? 그랬더니 "엄마, 이건 아빠 엄마 결혼하는 거야~ 결혼하는 거라서 난 없고, 글구 아빠 엄마가 왕자 공주야~" ^ ^ 강아지~~~~~ * 윗 그림이 첫번째 그린 그림... 그리고 아랫 그림이 그 다음에 그린 그림...

2008/monologue 2008.04.15

봄나들이

오랜만에 학교로 봄나들이... 벚꽃이랑 철쭉이 예쁘게 피었다... 아참... 2월말에 오빠 차를 인수해 와서 우리 차가 생겼다. 아빠 차를 오빠가 갖게 되면서 오빠 차를 우리가 받았다. 연식은 10년 가까이 된 차이지만, 주행거리도 얼마 되지 않고 깔끔한 오빠가 워낙 잘 쓴 탓에 그루 아빠의 초보운전에는 적합한 First Car가 되었다. 처음엔 조수석에 앉아 엄청 불안했었는데 요즘은 차선 바꿀 때만 빼고... 운전이 많이 늘었다. 10년전에 포기하지 말고 나도 면허 따 놓을 걸 하는 후회가 가끔 들기도 한다. 암튼... 확실히 차가 생겨서 주말에 가족이 움직이는 게 편해졌다... 유치원때부터 그루랑 단짝 친구인 준용이랑 같이 놀러갔더니 이 날 둘이 신나게 놀았다...

2008/photo essay 2008.04.15

Goodbye Girl & 형제는 용감했다

이번주에 본, 두 편의 뮤지컬... 한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는 닐 사이먼이 쓴 라이선스 뮤지컬, 한 작품은 현재 한국 뮤지컬계에서 최고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장유정이 쓰고 연출한 창작 뮤지컬... 한 작품은 뮤지컬계에서 서서히 자리잡아 가고 있는 정성화와 탤런트 하희라 주연의 그러니까 스타 캐스팅의 작품, 그리고 한 작품은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보통의 뮤지컬배우들이 펼친 작품... 둘 다 중소형 뮤지컬. 그리고 둘 다... 다른 느낌의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던 작품... 'Goodbye Girl'은 한국에서도 공연된 바 있었던 그의 전작 'Duet'에서도 느낄 수 있었듯 닐 사이먼이라는 대형 작가의 감칠맛 나는 극본은 여전했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비중의 여주인공 역을 ..

2008/brief comment 2008.04.11

No Country for Old Men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긴장하고 집중하며 본 적이 흔치 않았던 것 같다. 그만큼 서스펜스 연출력이 굉장히 탁월했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 그리고 이 둘을 찾는, 하지만 무기력한 자 이 셋은 단 한번도 서로 얼굴을 마주 대하지 않지만 극 전개 및 긴장감이 대단하다. 적절한 형용사를 찾기 어려울만치 폭력적인 이 시대와 개연성 또한 상실된 이 시대를 이 영화는 그대로 보여준다. There are No Future... Hope... Context가 많은 작품...... 그래서 평론가들과 영화 마니아들이 격찬할 만한... 동시에 대중적 흥행은 참 어려울 듯한...... (이미 그러한 듯한...)

2008/brief comment 2008.03.26

그루, 학교 입학하다...

한그루... 이제 초등학생이 되다! 그루는 아직 특별한 차이의 실감을 잘 못하는 듯하고, 나는... 물가에 애를 내놓은 듯하다... 갑자기 시키는 신학기 학습준비물 준비는 또 뭐가 이리 많은지 내가 괜히 정신없고... 3월3일 입학식날... 각 반에 입학생들 남녀 1줄씩 줄 서 있고 그 사이드로 6학년생들이 남녀 각각 1줄씩 서 있었다. 교감선생님의 축하 멘트에 따라 6학년생들이 미리 준비된 1학년 교과서와 노트들 묶음을 각각 자기 옆의 입학생들에게 건네주는 일종의 Ceremony... 입학식이 끝나고 나중에 그루에게 물어보았다. "그루야, 네 옆에 있던 6학년 형이 선물 주면서 뭐라고 해?" 했더니 "야! 너, 너무 좋아하지 마!!!" 그랬댄다. 너무 웃겨서 식구들이 한참을 웃었다... 그놈 자식 축하..

2008/photo essay 2008.03.05

Office Workshop

지난주...우리 실원들과 함께 떠난 Workshop... (사실 1월에 갈 예정이었으나 이런저런 내부사정으로 Workshop은 그냥 사무실에서 1월중에 진행하고, 이번 건은 거의 순수하게 MT...) 목요일 오후 늦게 출발하여 이천의 한정식집에서 저녁 먹고 평창의 피닉스파크에 도착... 새벽까지 친목의 시간... (술마시기 벌칙의 게임들...) 오전 늦게 일어나서 곤돌라 타고 피닉스파크 꼭대기에서 설원을 구경하고 근처의 송어 횟집에서 점심... 강릉 경포대로 이동하여 겨울바다를 한껏 느끼고 서울로 돌아오다... 피닉스파크 위에서 찍은 파트별 사진... 나와 정아 과장... Promotion 파트의 성태, 지혜, 상철 대리... PR/Online 파트의 수희 대리, 새로운 식구가 된 주영과 상민... 그리..

2008/photo essay 2008.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