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monologue

다중지능...

spring_river 2008. 5. 20. 19:28


어제 EBS 다큐에서 '다중지능'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얘기되는 이론이며 검증되는 내용들이 꽤 솔깃했다...
그러니까, 사람은 단순히 IQ로 측정될 수 없으며

각자가 서로 다른 장점과 단점의 다양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건데...
사실, 자신이 어떤 분야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안다는 것은 꽤 중요한 자산이다
...
그런 게 존중되지 않고 획일화된 교육과 사회규범적인 가치관을 주입당하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자신이 어떠한 일을 하고 싶은지
그러한 확신 없이 선택을 하고 많은 이들이 후회한다
.
성취감보다 안주를 택하는 이는 가슴 속에 충족되지 않은 무언가를 안고 살아가고

과감히 모험을 택하는 이는 적지 않은 것을 포기하고 변화를 시도한다...

TV
를 보면서 나도 저 테스트 한번 해 봤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역시나 테스트하기가 있다~

테스트 결과 ~ 음악 지능 82, 자기이해 지능 79, 언어 지능
75, 논리수학 지능 64,
                 
인간친화 지능
61, 공간 지능 25, 신체운동 지능 14, 자연친화 지능 7

대략은 예측이 어느 정도 되는 수준
...
근데, 논리수학 지능이 60 이상이 나온 게 신기하다
...
수학보다 논리 부문 때문에 그나마 점수가 그런 건가
...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약 9년간 배웠었는데

어릴 때 나의 꿈은 '음대 교수'였다.
수상도 많이 할 만큼 피아노를 꽤 잘 치긴 했었지만

예체능은 정말 천재 소리 들을 만큼 뛰어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걸
어린 나이에도 인식하고 있었고 그래서 내 주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기에
피아노 전공을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음악이론을 전공하고 싶었다.
그래서 음대 교수를 하고 싶다는 게 변하지 않는 내 장래희망이었다
,
정확히 중3 때 그 꿈이 박살나기 전까지는
...
엄마가 나의 그 생각을 아시고는 말도 못 꺼낼만큼 절대 반대하셨다
.
그 시절만 해도 음악을 한다는 게 딴따라 개념이었고

불행히도(?) 내가 공부를 잘 했던 관계로 나에 대한 꿈이 크셨다.
그런데 음대를 가겠다고 했으니... 그야말로 난리가 났었다
...
그걸 계기로 피아노 학원도 더 이상 못 다니게 되었다
...
그 사건이 내 인생에 있어 첫 번째 큰 좌절이었다
.
하룻동안 방안에 처박혀 이불 뒤집어쓰고 울고불고 했던 기억이 지금도 얼핏 난다
.
사실... 그 이후로 대학 초년생까지 내겐 꿈이라는 게 사라져버렸었다
.
생각하면 불행한 일이었다
...
전공도 점수 맞춰서, 그리고 사회통념상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
그리고 약간의 나의 의견이 보태져서 그렇게 선택되었고

첫 직업도 어찌어찌하다 보니 차선책으로 선택되었다.

오랜 터널을 지나 결국은 내가 원해왔던 곳으로 방향을 틀었다
.
진짜... 신기한 게
... 
비슷한 걸 보면, 내게 적합한 분야로 예술 분야가 가장 먼저 나온다.
다중지능 테스트도 어느 정도 그렇고
...
결국... 그럼 제자리를 찾은 건가
?......

굳이 욕심을 내자면, 솔직히 100% 딱은 아니다
...
70%
정도는 맞고 30% 정도는 맞지 않는다
.
일과 나의 장점이 100% 맞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 그냥 만족하기로
... 

잃은 만큼 만회할 수 없을 지라도

그리고 성공이나 명예를 거머쥘 수 없을 지라도
자신이 원하는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체에서
그래도 다행이다... 생각해야 하는 거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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