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2

스타워즈전에서...

Coex의 스타워즈 전시전 티켓이 생겨서 지난 주말 그루와 그루 아빠랑 다녀왔다. 나름대로 전시 구성은 알찬 것 같긴 한데 내가 원래 '스타워즈'류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딱히 끌리지는 않는...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 기나긴 대기줄에서 만난 로봇과 함께... 괴물과 함께 찍은 사진인데 그루 표정이 너무 자연스러운~ 그 비밀은... 괴물 가면을 뒤집어쓴 이가 바로 그루 아빠라서... Coex Mall 입구에 있는 장식용 호박마차에서... 전시행사 홍보차 Coex에 전시되어 있던 테디베어들과 함께... 스타워즈 전시장에서... Mr. Pizza에서 그루와 함께...

2006/photo essay 2006.12.29

The Holiday

크리스마스 시즌의연인 관객들을 위해 '로맨틱 홀리데이'로 친절하게 타이틀을 바꾼 'The Holiday'... 역시 'Love Actually'가 최고의 크리스마스 영화다. 아무런 기대없이 그냥 무작정 혼자 갔다가 연인들로 가득 찬 영화관의 앞에서 두번째줄 끝에 앉아 불편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따뜻한 느낌으로 영화관을 나섰는지 아직도 생생하다. 음... 'Love Actually'에 비하면 이 영화는 그냥 범작 수준의 로맨틱 무비다. '주드 로'가 매력적인 것외에는...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한 가지 재미있었던 건, 카메론 디아즈의 '아만다'에게서 나의 모습들이 발견되는 것이었다. 물론, 외형/외부적인 조건을 제외한... 그러니까 '사랑'에 대한 그녀의 자잘한 태도에서...... 그러나.....

2006/brief comment 2006.12.27

백화점에 분통터지다...

금요일인가 토요일에 TV를 켜놓고 있다가 우연히 '뉴스 후'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다들 체감하는 바이지만 정말 요즘 옷값이 장난이 아니다. 불과 몇년전 대비 약 2배가 오른 느낌이다. 대략 30만원선에 살 수 있었던 정장이 요새는 50~60만원선이고 얼추 3~40만원선이었던 겨울코트는 80만원 이상이다. 물론 직장을 옮긴 이후부터 긴축하긴 했지만 외부 여건도 이렇다 보니 나 역시 백화점에서 옷 사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다. 작년에 도쿄 갔을 때에, 그리고 올해 뉴욕 갔을 때에 우리나라 대비 싸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옷들에 놀라서 몇 벌씩 사 들고 오며 다시 한번 통감했었다. 우리나라 (의류업체들)가 미친 거야......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비싸... 게다가, 옛날처럼 의류 브랜드는 이..

2006/monologue 2006.12.19

Musical Duet

11~12월 현재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작품이 약 45편이다. 이 중에 이런저런 이유로 꼭 '봐야 할' 작품들이 약 5편 가량 되는데 바빠서 계속 놓치고 있다... 공연기간을 확인하며 음... 이건 1월에 보자... 음... 이건... 에이... 그냥 Pass... 이렇게 혼자 정리하고 있던 중 '듀엣'이 12월말에 끝난다는 걸 며칠 전 뒤늦게 발견하고 서둘러 티켓을 구했다. '듀엣'을 보고 싶었던 이유는 이전에 공연된 중소형 작품들 중 비교적 호평을 받은 작품이었기도 했고 이런저런 인연이 있는 사람들의 (한 감독님, 최정원씨, 황만익씨...) 작품이기도 하고 기타 등등... 탄탄한 대본과 음악, 그리고 연출력, 두 주연배우의 연기력이 잘 빛나는 작품이었다. 역시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하는 최정원, 성기..

2006/brief comment 2006.12.16

My Birthday...

작년 The Phantom of the Opera의 팬텀 배우였던 브래드리틀의 뮤지컬 콘서트 초대권을 어렵게 입수한 터라 뭐... 생일날이었지만 공연을 보기 위해 팀원들이랑 성남아트센터에 갔다왔다. 공연은... 좋았다. 오랜만에 듣는 그의 멋진 노래들... 특히, The Music of the Night을 들을 때엔 공연때 생각이 나서 눈물도 맺혔다... 멀리 성남에서 공연을 보고 집에 도착하니 12시 30분... 집에 오니 My Husband의 멋진 Birthday Setting... Thank You, My Dear!!!

2006/monologue 2006.12.08

새삼스레... 상처받다...

지난 토요일 오전... 그루 유치원에 부모 상담을 갔다. (1년 유치원 생활에 대한 이야기 정도...) 긍정적이고 밝고 창의적이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뭐 이런저런 얘기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하는 말이... "엄마가 많이 바쁘신 건 들어서 아는데요... 그래도 짧은 시간이나마 규철이(그루 본명)와 시간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해요. 유치원에 와서도 보면 규철이가 엄마 얘기는 거의 안 하더라구요..." ...... 뭐, 그럴 만도 하지... 같이 있는 시간이 별로 없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어... 네, 알겠어요 대답을 하고 나오면서 새삼스러운 사실은 아니지만 제3자에게서 확인받은 데에 대한 충격이랄까... 뭐 그런 비슷한 느낌으로 우울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그루가 있는 시댁에 왔더니 시어머님이 또다른..

2006/monologue 2006.11.27

My Radio Star...

추석연휴엔 친정에 갔다가 시댁에서 차례 준비하다가 그루랑 파워레인저 보러갔다가 간만에 집청소 좀 했더니 몸살기운도 있었고 암튼 이리저리 나름대로 바쁜 관계로 추석 개봉한 여러 영화들을 한 편도 보지 못했다. '타짜'도 보고 싶긴 한데, 내 마음을 가장 끌어당기는 영화는 '라디오스타'였다. 어제 광화문에 나갔다가 미팅이 애매하게 일찍 끝나서 마음이 갑자기 확 동하여 종로로 택시타고 이동하여 '라디오스타'를 홀로 보았다.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린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연륜있는 두 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도 관객에게 간만의 안정감을 안겨 주었다. Radio라...... 사실 그 파워가 많이 쇠퇴해 있는 매체이다. TV나 인터넷, 케이블방송 등 다른 매체의 힘에 밀려난 것도 사실이지만 예전에 비해 그만..

2006/brief comment 2006.10.17

뮤지컬대상 수상 소식!

어제 제12회 뮤지컬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이번 시상식에서 우리 회사가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남우주연상 - 프로듀서스 맥스 역의 송용태 남우조연상 - 프로듀서스 로저 역의 이희정 여우조연상 - 피핀 파스트라다 역의 김선경 프로듀서상 - 설도윤 프로듀서 사실상은 5개 부문이다. 남우신인상을 수상한 김다현의 경우, 명목상 작품은 폴인러브로 받았지만 프로듀서스 한 작품에 너무 몰리는 듯한 인상을 피하기 위한 주최 측의 의도였고 실제로 김다현은 프로듀서스 리오 역으로 이 상을 수상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번에 프로듀서스와 에비타 두 공연이 축하공연을 한 데에다가 남우주연상과 조연상을 수상한 우리 두 배우 외에도 우리 작품이 아닌 타 작품으로 수상한 배우들이 수상소감에 모두 설도윤 프로듀서를 거명하여 얼핏 보면..

2006/monologue 2006.10.14

그루와 함께 파워레인저 공연을 가다...

그루가 즐겨보는 재능방송의 만화 '파워레인저'를 어린이캐릭터 뮤지컬로 만든 공연을 그루와 함께 보다... 공연장 로비에서 아빠와 함께... 공연 시작을 앞두고... 프로그램에 실린 주제가 악보를 보며 혼자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는 그루... 공연이 끝나고 무대를 배경으로 찰칵! 공연 후 파워레인저 주인공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찍는 이벤트... (폴라로이드 사진을 한 장 찍어주고 무려 5천원이나 받는 상술...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아이의 조름으로 역시 넘어가게 되다...) 공연장이 있는 잠실역의 분수대 앞에서...

2006/photo essay 2006.10.14

초등학교를 찾다...

추석연휴에 친정에 내려갔다가 그루와 그루 아빠와 함께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 가 보다... 20여년만에 가 본 학교는 정말 많이 달라져 있었다. 들은 바로는, 화재가 한 번 나서 건물을 다시 지었다고 하는데 운동장 앞의 등나무 쉼터과 이순신 동상 말고는 모든 게 새로웠다. 당시 꽤 큰 운동장이었던 학교 운동장은 요즘 초등학교 운동장보다 그래도 큰 편이긴 했지만 어른이 되어 바라본 시선으로는 그 때만큼의 거대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랜만에 이런저런 감회에 젖다...... 용산역의 한 자동차 홍보 부스에서 찍은 그루의 V 시리즈... 친정에서 만나 1박2일동안 신나게 함께 놀았던 오빠네 아들 어진이와 함께... 그루가 주물럭대며 만든 송편과 기념사진 찰칵~ 추석 연휴에 만난, 쑥쑥 크고 있는 도련님네 규현..

2006/photo essay 2006.10.14

새로운 작품 – EVITA

마지막 포스트 글의 날짜를 보니 50여일 가까이 이 곳 블로그가 버려져(...) 있었다. 뭐... 기간 특별히 따질 것 없이 언제나 늘 그러하긴 했지만 이번 8월 중순부터 9월말까지의 기간이 내겐 거의 죽음이(었)다... 하루하루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이 곳을 돌아볼 틈조차 없었다. 그동안의 과로와 환절기 탓에 지난주 내내 몸살감기를 심하게 앓았다. 아... 이제 2주만 지나가면 좀 나아지려나...... (이것 역시 헛된 기대라는 것도 안다... 10월이 되어도 또 마찬가지리라...) 블로그에 들르지 못하는 사이에 지금 준비 중인 새로운 작품 EVITA가 런칭했다. (I LOVE YOU도 새로운 캐스트로 이번 주말에 시즌 3 공연을 개막한다...) EVITA는 연말연시 대작이라 다행히 기업 문화마케팅 수요..

2006/monologue 2006.09.18

2년만에 다시 본 Jekyll & Hyde

2년전 초연의 거의 개막 시점에서 본 이후 2년만에 다시 본 지킬 앤 하이드_ 초연 때와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초연 때에는 무대가 좀 허술했었는데 (물론 그동안 이 작품으로 많은 수익을 거두어서겠지만) 이번에 보니 무대와 의상 등이 많이 보강되어 있었다. 앙상블 퀄리티 역시 이전보다 높아졌고 전체적으로 공연 기술적 운영도 매끄러웠다. 가장 크게 체감되는 차이점은 타이틀롤 역의 조승우_ 2년 전에도 물론 잘 해 냈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립박수를 보냈고 2년이 지난 지금도 그 점은 동일하다. 그러나 미묘하게 다르다면... 2년 전 초연시 조승우는 영화 두어편, 창작뮤지컬 두어편의 경력을 가진 거의 신인 아닌 신인의 위치였다. 그 때 지킬 앤 하이드의 조승우에 대한 느낌은 너무나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매우..

2006/brief comment 2006.08.05

여름 휴가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 우비소년 그루... 그루 그리고 도련님네 아기 규현이... 둘쨋날, 안면도 벗개 해수욕장에서... 이 날, 바람도 꽤 불고 파도가 높았다. 이에도 불구하고 수영복 위로 어머님 옷을 입고 꿋꿋하게 놀고 있는 그루... 마지막밤... 삼촌이 준비한 폭죽놀이를 하고 있는 그루... 마지막날 아침... 그루와 아빠의 산책길... 사진 찍을 때마다 V를 해 보이는 그루... "그루야, 다른 포즈 해 봐" 아빠 요청에 허리에 손을 얹어 보는 그루... "그루야, 그냥 하던 거 해" 이 말에 다시 씽긋 웃으며 V를 하고 사진을 찍은 그루... 2박3일을 함께 한 안면도 웰빙산장펜션... 처음으로 찍은 가족 전체 사진... (도련님, 동서, 어머님, 규현이, 아버님, 그루, 시누이언니, 그루..

2006/photo essay 2006.08.05

Miss Saigon

1. 과연 '뮤지컬 빅 4'의 이름에 걸맞는 보편타당함이 있는가... 아무래도 '미스 사이공'은 음악적인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내용상의 불편함이 큰 감동으로까지 이어지는 데 방해를 한다. 한국과 비슷한 역사적 배경이나 베트남 파병 및 라이따이한 배출에 같은 혐의를 안고 있는 죄의식 때문이라기보다 베트남에 대한 지독히 왜곡된 오리엔탈리즘적인 시각과 뻔뻔하기 그지없는, 다소 역겹기까지 한 미국의 태도 때문이 더 크리라. 수년 전에 투어 공연이 올려진 바 있는 '레미제라블'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Big 4의 네 작품 모두에 대해 말할 수 없긴 하나, 캣츠나 오페라의 유령의 경우는 적어도 감동을 저해하는 요소는 없으며 20년 가까이 전세계적으로 변치않는 높은 사랑을 받아온 이유에 대해 두말할 것 없이 고개를 끄덕..

2006/brief comment 2006.08.02

I'm Back......

일주일의 휴가를 끝내고 오늘 다시 복귀하다...... 이번 Vacation는 우리 식구 셋, 도련님네 식구 셋, 그리고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이 이렇게 총 9명이 움직인 대대적인 이동이었다. 8월부터 바빠지는 내 업무 일정이 주 원인이 되어 어쩔 수 없이 7월말로 미리 휴가기간을 서로 맞추고 안면도 펜션 한 채를 예약해 두었는데 이런... 반갑지 않은 태풍과 집중호우 기간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6월말 뉴욕, 7월초 제주도, 7월말 안면도... 공간과 시간이 이렇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왜 정말 나는 떠나기만 하면 어김없이 비가 오는가... 그래도 다행히 폭우를 뚫고 도착한 안면도는 비가 별로 오지 않았고 둘쨋날과 세쨋날은 흐린 날씨이긴 했지만 해수욕장에도 갔었다. 휴가를 다녀온 다음날 새벽부터 몸살감기를..

2006/monologue 2006.08.02

Edward Scissorhands & Swan Lake

1. 어제 만난 '가위손'(Edward Scissorands) 오프닝 공연_ 이 작품은 세계적인 명성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안무가이자 연출가인 매튜 본의 최신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매튜 본의 천재성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아마 'Swan Lake'! 고전 발레 레퍼토리인 '백조의 호수'를 강인하고 섹시한 남자 백조들이 등장하는 전혀 새로운 해석의 작품으로 뮤지컬은 아니지만 댄스 뮤지컬이라는 형식으로 인정되어 토니상 감독상, 안무상, 디자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었다. 그 이후 호두까기인형을 역시 새롭게 해석한 작품 'Nutcracker!', 그리고 새로운 시도로 높은 평가를 받은 'Play without Words' 최근에 런던 웨스트 엔드에서 뮤지컬 '메리 포핀스'의 안무를 맡아 또한번 '역시..

2006/brief comment 200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