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월 현재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작품이 약 45편이다.
이 중에 이런저런 이유로
꼭 '봐야 할' 작품들이
약 5편 가량 되는데
바빠서 계속 놓치고 있다...
공연기간을 확인하며
음... 이건 1월에 보자...
음... 이건... 에이... 그냥 Pass...
이렇게 혼자 정리하고 있던 중
'듀엣'이 12월말에 끝난다는 걸
며칠 전 뒤늦게 발견하고
서둘러 티켓을 구했다.
'듀엣'을 보고 싶었던 이유는
이전에 공연된 중소형 작품들 중
비교적 호평을 받은 작품이었기도 했고
이런저런 인연이 있는 사람들의
(한 감독님, 최정원씨, 황만익씨...)
작품이기도 하고 기타 등등...
탄탄한 대본과 음악, 그리고 연출력, 두 주연배우의 연기력이 잘 빛나는 작품이었다.
역시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하는 최정원, 성기윤의 소냐, 버논...
로맨틱코미디 뮤지컬 장르에서 가장 탁월하게 발휘되는 한 감독님의 연출...
무대 디자인 및 전환도 인상적이었다.
단지... 라이브가 아닌, MR 음악이 아쉬웠다. 역시 생동감이 좀 떨어진다...
최근, 창작 뮤지컬 어느 한 작품의 마케팅 매니지먼트를 우리 쪽에서 맡게 되어
이와 관련된 분석 및 회의를 많이 하고 있는데
창작 대본을 요새 보던 중에 이 공연을 보고 있노라니
역시 '책'의 차이를 확 느끼게 된다.
하긴, 이 <듀엣>의 작가는 그냥 작가도 아닌, 바로 닐 사이먼.
공연을 보면서 한국 정서를 고려한 한 감독님의 각색이 많이 들어갔구나도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팍팍 체감되는 건, 바로 닐 사이먼의 뛰어난 필력!
작품의 구성도 그렇고 특히 매 대사마다 느껴지는 그의 필력은 진짜 대단했다.
다시 한번 뼈저리게 수준 차이를 느끼게 되는......
주요 뮤지컬 넘버들도 귀에 잘 감기면서 좋았고
그리고 스토리라인의 정서도 동떨어지는 느낌 없이 우리와 잘 맞고...
주인공의 분신들에 해당되는 앙상블의 역할이 크지 않아
실력있는 남녀 배우 1명씩만 있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듀엣... 약간 욕심이 생기려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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