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전...
그루 유치원에 부모 상담을 갔다. (1년 유치원 생활에 대한 이야기 정도...)
긍정적이고 밝고 창의적이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뭐 이런저런 얘기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하는 말이...
"엄마가 많이 바쁘신 건 들어서 아는데요...
그래도 짧은 시간이나마 규철이(그루 본명)와 시간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해요.
유치원에 와서도 보면 규철이가 엄마 얘기는 거의 안 하더라구요..."
......
뭐, 그럴 만도 하지... 같이 있는 시간이 별로 없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어...
네, 알겠어요 대답을 하고 나오면서
새삼스러운 사실은 아니지만 제3자에게서 확인받은 데에 대한 충격이랄까...
뭐 그런 비슷한 느낌으로 우울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그루가 있는 시댁에 왔더니 시어머님이 또다른 충격을 주신다...
그루가 아침에 우리 가족이라며 그림을 그렸는데
자기 얼굴을 크게 먼저 그리고, 그 옆에 약간 작게 아빠를 그리고
그 아래 조금더 작게 할머니와 고모를 그리고... 그게 다였다.
엄마와 할아버지를 그리지 않은 것이다.
어머님이 그루한테 왜 엄마랑 할아버지 안 그렸냐고 하니까
그때서야 "아하!" 하며 아빠와 할머니 옆에다 추가로 그리더란다.
연타의 충격에 내심 상처받다...
어쩔 수 없는 일에 대해 미안해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래도 반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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