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인가 토요일에 TV를 켜놓고 있다가
우연히 '뉴스 후'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다들 체감하는 바이지만 정말 요즘 옷값이 장난이 아니다.
불과 몇년전 대비 약 2배가 오른 느낌이다.
대략 30만원선에 살 수 있었던 정장이 요새는 50~60만원선이고
얼추 3~40만원선이었던 겨울코트는 80만원 이상이다.
물론 직장을 옮긴 이후부터 긴축하긴 했지만
외부 여건도 이렇다 보니 나 역시 백화점에서 옷 사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다.
작년에 도쿄 갔을 때에, 그리고 올해 뉴욕 갔을 때에
우리나라 대비 싸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옷들에 놀라서 몇 벌씩 사 들고 오며
다시 한번 통감했었다.
우리나라 (의류업체들)가 미친 거야......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비싸...
게다가, 옛날처럼 의류 브랜드는 이제 TV 광고도 안 하는데
대체 왜 이리 옷값이 터무니없어진 거야?......
그런데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그 주범을 알게 되었다.
바로, 백화점!!!!!!
2001년에 21~25%하던 백화점 수수료가 요즘엔 37~40%선이랜다.
(점내 신규 런칭하는 브랜드는 50%까지 때리기도 한댄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30만원짜리 옷이라면
10만원이 백화점이 취해 가는 이윤인 셈이다.
순간, 분노했다. 아니, 이것들이 미쳤나... 수수료가 40%라구?
근데 이중적인 건
샤넬과 같은 이른바 수입명품 브랜드한테는 2~10% 수수료랜다.
그것도 2억 가까이 들어가는 인테리어비용도 백화점이 직접 대 가면서...
사람들이 백화점에서 의류를 구입하는 비율이
미국은 17%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7%랜다.
하긴 진짜 보면, 우리나라는 외국같은 아울렛 매장도 활성화되어 있지 않고
거리에 개별 브랜드 매장들도 별로 많지 않은 편이다.
백화점에 의존하는 비율이 저만큼 크니까 이리 횡포가 심한 거겠지...
TV를 보고 있자니 백화점에 정말 정나미가 딱 떨어졌다.
진짜 왠만하면 다시는 백화점에서 옷 사는 게 돈 아까울 정도였다.
그런데
의류 브랜드들도 웃긴 게...
그럼 백화점이 아닌 브랜드 자체 매장에서는 싸게 팔아야 하는 거 아냐?
왜 엄청난 백화점 수수수료가 더해진 가격과 같아?
이런... 우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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