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2

NY 2일차 - 브로드웨이 극장들...

현재 '스패멀럿'을 공연하고 있는 유서깊은 슈베르트 극장. 그리고 외관 Decoration이 멋있었던, '시카고'를 공연하고 있는 앰배서더 극장에서도 한 컷~ '맘마미아' 공연 중인 (이전에 CATS가 십여년간 공연되었던) 윈터 가든 극장. '라이온킹'을 공연하고 있는 민스코프 극장. 우리나라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지만 토니상 다수 수상작으로 유명한 공연들이 오르고 있는 극장들... '더럽고 비열한 사기꾼들'의 임페리얼 극장, (올해 토니상 작품상 수상한) '저지 보이스'의 어거스트 윌슨 극장, (무지 보고 싶었으나 티켓이 없어서 이번에 보지 못한) '위키드'의 거쉰 극장, 매리어트 호텔 안에 있는, '드라우지 샤프론' 공연 중인 마퀴스 극장......

2006/photo essay 2006.06.29

NY 2일차 - 브로드웨이 극장가 입성!

처음 목적지는 당연 꿈에 그리던 브로드웨이 극장가!!! 숙소에서 약 10여분 걸으면 차량과 인파, 그리고 공연 광고 전광판들이 빼곡한 (삼성과 LG광고도 보이는...) 타임스퀘어라 불리우는 42번가가 나온다. 42번가~54번가에 이르는 이 브로드웨이 지역에는 총 40여개의 브로드웨이 극장들이 있다고 한다. 타임스퀘어를 출발지로 하여 브로드웨이 극장가 순례 시작~ 타임스퀘어의 낮과 밤... 그 거리에서...

2006/photo essay 2006.06.28

NY 2일차 - 드디어 Manhattan 도착!

둘쨋날 드디어 Manhattan에 도착하다. 퀸즈보로 다리를 건너 맨해튼 안으로 들어오는데 맨해튼의 유명한 빌딩숲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슬슬 흥분되기 시작...... 뉴욕일정 중에 관람하기 위해 최실장님이 예매해둔 티켓들을 찾기 위해 (그리고 맨해튼 숙소의 체크인 시간이 오후4시인 관계로...) 한나절을 그냥그냥 보내다... 덕분에 차 속에서 맨해튼 미드타운의 도시 구경을 대략 했다. 뉴욕의 화씨 온도를 섭씨 온도로 환산해 보니 물리적으로는 서울의 30도 정도로 얼추 비슷한데 체감되는 건 듣던 바대로 그보다 훨씬 덥게 느껴진다. 웬만하면 땀 안 흘리는 나도 얼굴에 땀이 느껴질 정도이니... 뉴욕의 빌딩들은 모두 아래 사진처럼 건물들 사이가 아예 붙어있다. 땅 값이 비싸기 때문이랜다... 빌딩들이 모..

2006/monologue 2006.06.28

NY 1일차

6월 21일 오전 11시에 출발하여 14시간(이착륙시간 제외하면 13시간)을 날아 지구 다른편에 6월 21일 오전 12시에 도착하다... 나의 물리적 시간과 신체리듬은 오늘을 이미 지났지만 잠시 후 뉴욕 땅을 밟게 되면 또다시 '어제'를 사는 것이다. 오늘을(또는 '어제'를) "두 번" 사는 셈이다! 이 또한 기이한 경험이다. 서울로 돌아갈 때엔 그 때는 하루를 '잃어버리는' 경험을 하게 되겠군... 반나절 이상을 경험해 보니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을 알겠다. 온 몸이 쑤시고 저려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덕분에 기내에서 영화를 세 편이나 보았다. 매치 포인트, 게이샤의 추억, 프로듀서스... 이제 착륙 15분 남았다. 비행기 아래로 미국 땅이 보이긴 한데 너른 들판과 산 뿐이라서 아직 잘 모르..

2006/monologue 2006.06.28

I'm going to New York

1주일 일정으로 내일 뉴욕으로 떠난다. 약 한 달 전에 결정되었던 건데 회사에서 보내 주는 일종의 노고 치하... 또는 Cheer Up 차원이랄까... 업무 출장이 아닌 해외여행인지라 무지 기쁘다. 그것도 뉴욕...... 우리 회사 내년 차기작인 공연을 포함해서 공연 4~5개 정도 보고 그리고 관광 및 쇼핑 예정이다. New York!!! 사실 많이 동경해 왔던 도시다. 복권 같은 게 당첨되어 1억원 정도 생긴다면 제일 하고 싶은 일이 뉴욕에서 한 1년이나 6개월 정도 사는 것이었다. 보고 싶은 공연들 실컷 보고 그리고 뉴욕의 그 생생한 기운 속에 한번 살아 보고 싶었다. 이번 여행을 위해서 뉴욕 관련된 여행 서적을 한두 권 읽어 보았는데 1주일, 아니 비행기 왕복일 빼면 실제로는 5일이라는 기간은 뉴욕..

2006/monologue 2006.06.20

Fall in Love

최근 뮤지컬 시장의 핫 이슈는 영화업계의 뮤지컬시장 진출이다. 투자 형식의 공동제작을 해 왔던 CJ 엔터테인먼트가 '김종욱찾기'로 자체 제작을 시작했고, 이와 동시에 시네라인투 영화사가 '폴인러브'라는 작품을 개막했고, 그리고 몇 개 메이저급 영화사에서도 뮤지컬 제작을 추진 중이다. 창작 뮤지컬의 육성이 필요한 시점에서 영화업계의 진출은 풍부한 자본 및 인력, 축적된 마케팅의 힘이 유입되는 측면도 있고 One Source Multi Use 차원의 검증된 영화 텍스트로 안정화를 꾀하는 측면도 있고 미국만 해도 영화사의 뮤지컬계 진출이 이미 진행되어 온 흐름이기에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제작환경과 시장 자체가 워낙 상이하기 때문에 얼마나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이 시장에 적응하고 진..

2006/brief comment 2006.06.09

김종욱찾기

언제나 우리의 파트너... CJ엔터테인먼트의 첫 뮤지컬 제작 작품.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 작품으로 많은 가능성과 좋은 평가를 받았던 컨텐츠. 팬층이 두터운 오만석, 엄기준 캐스팅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 2년 넘게 우리와 함께 I LOVE YOU를 작업한 오나라 출연작. 어제 '김종욱찾기' 프리뷰에 다녀왔다. 언론에서는 거의 교과서처럼 뮤지컬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해외 뮤지컬의 현실을 두고 창작뮤지컬의 역량 키우기를 얘기하지만, 실상 현실은 냉혹하다. 창작물은 애정만 가지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영화처럼 종합예술장르인 뮤지컬 역시 인적 Infra가 매우 중요하다. 작곡가, 극작가, 작사가, 그리고 조명, 의상, 음향 디자이너들... 특히 작곡, 극작, 작사의 중요한 Creator들이 우..

2006/brief comment 2006.06.02

가족의 탄생

대학 시절 우리 단과대에 네 개의 단대 동아리가 있었는데 그 때만 해도 공간부족이 극심하던 시절이라 두 개의 동아리가 한 방을 썼었다. (방이라 이름붙이기에도 뭐 한... 우리가 '토굴'이라고 부르는 그 자체다...) 내가 있었던 극회가 편집부랑 한 방을 썼고 늘푸른소리라는 노래 동아리랑 터얼이라는 풍물패가 한 방을 썼다. 처음에 무슨 기준으로 그렇게 두 동아리씩 묶어서 방 배정을 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암튼... 묘하게도 각 방마다 정치적 색깔도 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푸른소리와 우리 극회는 서로 친분 관계가 꽤 있는 편이었다. 그 늘푸른소리에 나보다 세 학번 위에 김태용이라는 선배가 있었다. 곱상한 외모에 큰 소리 낼 줄 모르는 사람처럼 늘 나즈막한 목소리, 그리고 웃는 얼굴... 노래도 잘 했..

2006/brief comment 2006.05.30

a Number

1. 내가 'a Number'를 보고 싶었던 이유... 지난달 이 연극에 대한 소개를 접하고 왠지 끌렸다. 가장 큰 이유는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 때문... 복제된 세 아들과 아버지와의 이야기... 지금이야 여러 뉴스와 사건들 때문에 많이 알려진 그리고 지겨워진 화두이지만 이 작품이 초연된 당시는 미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내용이었기에 꽤 센세이셔널했으리라... 영국의 유명한 카릴 처칠이라는, 지금은 할머니 극작가의 작품 (나중에 확인해 보니, 이 작품을 썼을 때의 나이가 64세이다!) 이브닝 스탠다드상 수상작 등... 여러 가지 Value들이 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사실 처음에 황우석 박사 Boom이 엄청나게 일었을 때에도 난 그냥 무덤덤했다. 왜 저리들 난리법석이..

2006/brief comment 2006.05.20

Noise Off

1. 뒤집어지는 연극... 9명의 배우가 극중 배역과 극중극 배역을 쉴새없이 오가며 극중극 거대한 세트가 2막에서 180도 회전하고 또 3막에서 180도 회전한다. 1막의 무대 위 상황이 2막 백스테이지에서 뒤집어지고 3막 무대에서 또다르게 뒤집어진다. 또한, 배우들 대부분이 극중 배역과 극중극 배역의 캐릭터가 상이하다. 그 역시 묘한 대조 포인트다. 극중극의 타이틀은 'Nothing On'이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기는 커녕 난리법석의 극치다. 이 극의 타이틀은 'Noise Off'이지만 온통 잡음 투성이에다가 그 Noise가 무대 위까지 넘나들어 장악한다. 2시간 30분 동안 관객들... 웃느라 뒤집어진다. 2. 뛰어난 배우 앙상블의 연극 베란다 유리창을 포함한 총 9개의 문을 드나드는 배우들의 ..

2006/brief comment 2006.05.15

Musical Dracula

어쩔 수 없이 공연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외부 환경에 대해 생각하며 보게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작비를 너무 과다하게 사용했다... 공연을 보기 전까지는 (작품 규모 대비) 저렇게 마케팅 비용을 마구 써서 어떻게 하려고 하나 생각했었는데 작품을 보고나니 더욱 이해가 되지 않을 따름이었다. 무대, 의상에 저렇게 많은 비용을 꼭 써야 했을까... 이런 상황으로는 수익이 발생할 구조가 아닌데...... 내가 본 공연은 드라큘라 트리플 캐스팅 중 신성우씨 출연분이었다. 기대했던 것만큼 노래를 잘 하지 않았고 예상치보다는 그래도 어느 정도 연기를 해 내는 편이었다. 무대 위 카리스마는 있었지만 드라큘라의 사랑, 고뇌, 고독이 100% 구현되지는 못했다. 연기를 정말 잘 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모습에 관객들이 눈..

2006/brief comment 2006.05.12

연애시대...

1 어느 사람이나 새끼 손가락에는 보이지 않는 빨간 실이 매어져 있대요 그 실의 끝은 그 사람의 인연이 되는 또 한사람의 새끼 손가락에 매어져 있다죠 그런데 그 실은 이리저리 얽혀 있어서 그 실의 끝을 찾기란 쉽지 않대요 그래서 '아! 이 사람이구나' 하다가도 '아... 이 사람이 아니었구나' 하면서 그렇게 여러 사람을 만나고 또 헤어지고 하는 거죠 2 처음엔 서로를 마주 봤어 다른 어디는 보이지도 않았으니까 그런데 한 번 흔들리고 나니 쉽게 스쳐 지나가게 되더라구 뒤돌아보고 싶었는데 그 뒷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았어 그래도 마주 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계속 엇갈리기만 했지 이런 우리가 과연 다시 마주할 수 있을까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3 특별한 고통도 희귀한 기쁨도 일상이 되면 익숙해진다 이별에..

2006/quotation 2006.05.03

과학놀이 체험전

국립서울과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과학놀이 체험전 '놀자, 과학아!'에서... 해외 유명세답게 전시 구성이 꽤 괜찮았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갔던 날, 마침 사람이 북적대지 않아 더욱 좋았고... 그루는 과학 원리 체험이라기보다는 이것저것 직접 참여해 보는 데에 대해 많이 재미있어했다. 넓게 보면 다섯 개의 기둥 ('천사의 기둥')인데 기둥 사이의 검은 면적이 마주 보고 있는 사람 모양으로 드러나서 묘한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코너... 신기한 놀이들에 신이 난 그루... 과학관 광장 앞_ 과학놀이 체험을 마치고 과학관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기차, 비행기 앞에서... 홍대 앞 퓨전 차이니즈 레스토랑 '피낭'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그 앞의 화단이 예뻐서 찰칵~

2006/photo essay 2006.05.03

'속'과 '안'

속 : 3차원 사물의 내부. 비면 비정상 안 : 2차원이나 1차원 사물의 안쪽. 비어도 문제없음 '속'과 '안'이 헛갈릴 때 답을 찾아내는 방법이 있다. 내부가 비었을 때 비정상이면 '속'이고, 비어도 이상이 없으면 '안'이다. 배추나 무가 '속'이 비면 부적당하다. '머리가 빈' 사람도 정상은 아니다. '속'은 내부의 충만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집'이나 '방'은 얼마든지 비어있을 수 있다. '버스'도 손님없이 운행하는 일이 있다. '안'에는 뭔가가 들어있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또 한 가지 의문. '가슴속'이야 그렇다쳐도, '마음속'은 왜 '마음 안'이 아닌가? '속'이 붙으려면 내부가 들어차 있어야 한다. 우리들의 마음에는 기쁨, 슬픔, 희망, 절망, 회한, 원망, 꿈 같은 것이 한시도..

2006/quotation 2006.04.28

ALTAR BOYZ

뮤지컬 콘서트 형식이었기 때문에 뮤지컬 첫 출연으로 Issue가 되었던 김태우가 무난히 잘 묻어있을 수 있었다. 다섯 남자 모두 고른 비중과 고른 실력, 각각의 개성이 돋보였지만 역시 소문에서처럼 연예인 김태우보다 최성원이 더 눈에 돋보였다. 우리 PIPPIN 배우여서가 아니라 실제로 최성원은 갈수록 안정되게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줘서 괜히 흐뭇했다. 게이 역할의 연기도 자연스러웠고 전작까지만 해도 노래와 연기 위주인 배우였는데 어려운 동작도 잘 소화할 만큼 춤 연습도 무척 많이 했음을 알 수 있었다. 뮤지컬 넘버들도 Easy-listening했고 외국 연출가, 안무가를 거쳐서인지 프러덕션도 안정적이었다. 막 추천하고 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뭐... 무난히 즐길 만한 작품......

2006/brief comment 2006.04.28

나의 예상 수명은...

치과에 갔다가 차례를 기다리며 여성지를 뒤적거리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사용하는 예상 수명 측정 검사'가 있었다. 꽤 많은 항목에 대해서 속으로 암산하며 더하고 뺐는데 총 4점이 나왔다. 항목 합계를 3으로 나눈 숫자가 자기 숫자라고 하니 그럼 나의 숫자는 1.3 31~46세의 예상 수명 측정 공식 = 자기 나이 + 20 + (나의 숫자*1.5) 에 대입하니 내 예상 수명은 세상에~~ 58세가 나왔다. 그리 오래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굳이 없었지만 그래도 환갑도 되기 전에 내 수명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괜히 묘했다. 근데 검사 항목들을 거치면서 보니, 오래 살기 위해서는 다들 아는 기본적인 건강 유지 관리 방법들 외에도, 여자여야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뭔지 알아야 하고 다들 다니는 만큼의 학교까지는..

2006/monologue 200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