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의 휴가를 끝내고 오늘 다시 복귀하다......
이번 Vacation는 우리 식구 셋, 도련님네 식구 셋, 그리고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이
이렇게 총 9명이 움직인 대대적인 이동이었다.
8월부터 바빠지는 내 업무 일정이 주 원인이 되어
어쩔 수 없이 7월말로 미리 휴가기간을 서로 맞추고
안면도 펜션 한 채를 예약해 두었는데
이런... 반갑지 않은 태풍과 집중호우 기간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6월말 뉴욕, 7월초 제주도, 7월말 안면도...
공간과 시간이 이렇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왜 정말 나는 떠나기만 하면 어김없이 비가 오는가...
그래도 다행히 폭우를 뚫고 도착한 안면도는 비가 별로 오지 않았고
둘쨋날과 세쨋날은 흐린 날씨이긴 했지만 해수욕장에도 갔었다.
휴가를 다녀온 다음날 새벽부터 몸살감기를 지독히 앓았다.
아무래도 세 번의 연이은 여독에 이런저런 쌓인 피로 탓인 듯하다.
일요일 내내 침대에서 꼼짝 못 하고 누워 앓다가
월요일 겨우겨우 일어나 병원에 갔더니
몸살감기도 감기려니와 혈압이 떨어지고 기력이 말이 아니라고 해서
병원에 누워 링겔주사까지 맞고
그루 아빠 성화에 못이겨 한의원에 가서 한약까지 지었다.
어제까지 꼬박 사흘을 끙끙 앓다가
오늘 겨우겨우 회사에 출근했다.
아... 허무한 휴가......
오늘도 계속 어지럽고 정신이 혼미하고 기운없고... 쌓인 일은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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