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인제 원통이라니...
31년 전, 당시의 남자친구, 현 남편을 군대보낸 바로 그 곳에 이번엔 아들을 군대보내다... 아들과 이제 1년반동안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일주일 전부터 서서히 실감되기 시작했고 사흘 전부터는 잠 못 들고 마음이 계속 번잡스러웠다... 맨손으로 훈련소에 들어갔던 그 옛날과 달리 요즘은 입대 키트라는 말이 있을 정도... 사단별로 반입 가능 물품이 다르다고 해서 폭풍 검색하고 본인한테 직접 가져갈지말지 의사 물어보고 해서 마련한 최종 준비물_ 군화 깔창, 어깨보호대, 무릎보호대, 팔꿈치보호대, 물집방지패드, 방수밴드, 여벌 안경, 전자손목시계, 수면용 귀마개, 지퍼백, 여벌 마스크, 수첩, 삼색볼펜, 카드 슬릿, 텀블러, 올인원 스킨케어, 올인원 워시, 핸드크림, 선스틱, 립밤, 캔디형 인후통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