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brief comment 43

Death Note

★★★★ # 성공적인 Reproduction! 특히, 무대예술의 승리! # 초연 및 재연 때와 달리 제작사가 바뀌면서 완전 다른 작품으로 거듭났다. 2015년 초연 때 봤던 기억의 그 작품이 아니다. 오필영 디자이너 휘하의 스튜디오 회사에서 무대세트/영상/조명/소품을 통합적으로 디자인한 뛰어난 결과물의 덕분이 크다. 무대 벽면과 바닥, 천정에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각 씬별로 변화무쌍한 공간을 연출해냈다. 단지 공간 조성 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서사를 이끌어갔고 캐릭터들의 심리까지 반영하는 효과를 빚어냈다. 특히 '선(線)'의 다양한 활용이 돋보였다. 신이 그은 선이 인간세계를 좌우하는 걸 나타내기 위해 다양한 선으로 공간을 구성했다고... 가장 유명한 2막 테니스 대결 씬 또한 초연 때의 회전무대보다..

2022/brief comment 2022.07.22

3 Exhibitions in National Museum

지난 6월말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기 뒤늦게 포스팅... 평일 오전, 마침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이어서인지 관람객들이 별로 없어 매우 여유롭게 관람^^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가장 보고 싶었던 '사유의 방'. 2019년초 '대고려전'의 '희랑대사상' 전시 공간에서 압도되었던 그 충격과 거의 버금가는 감동을 주었다. 이렇게 별도의 독립 전시실을 조성하여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한 건 정말 최고의 기획이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국립박물관의 대표 브랜드가 생겼다. 이어서 관람한 전시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던 '아스테카전',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혹은 일부만 알려져 잘못된 이미지로 치부되어 있는 아스테카 문명을 제대로 잘 조망하고자 하는 기획이 담겨 있었다. 3D프린터로 재현하..

2022/brief comment 2022.07.20

ELVIS

★★★☆ # Elvis Presley에 대해 몰랐던 걸 많이 알게 됐다. 물론 음악도 획기적이었지만 독특한 몸짓의 퍼포먼스로 여성팬들을 매료시킨 명실상부한 세계 최초의 아이돌이었다는 것, 그래서 당시 시대상황과 갈등을 빚었다는 것, 그리고 안타깝게 요절한 비운의 슈퍼스타였다는 것... # 엘비스 역의 Austin Butler 배우의 열정과 매니저 파커 대령 역의 Tom Hanks 배우의 노련미는 해당 인물들을 탁월하게 구현했고, Baz Luhrmann 감독의 연출도 스타일리쉬했고 현대적으로 편곡한 엘비스 음악도 좋았다. 역시 음악영화는 사운드 좋은 MX관에서~^^ 노래하는 무대의 재현같은 음악 위주보다 그의 인생 스토리에 좀더 초점이 맞춰진 영화. # 그의 마지막 콘서트가 된, 실제 엘비스가 노래부르는 ..

2022/brief comment 2022.07.19

The Lost Daughter

★★★☆ # 작년에 이 영화의 트레일러를 보았을 때에 Olivia Colman 출연작이라는 것만으로도 보고 싶었다. '레다' 라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며 혼란스러운 캐릭터를 너무나도 정교하게 연기한 그녀는 역시 훌륭! 그리고 젊은 시절의 레다 역을 연기한 Jessie Buckley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다. # 당연하지 않은 모성에 대한 스토리의 작품이다. 그런데 저 포스터 속 카피가 별로 맘에 안 든다. 아름답지 않고 희생하지 않는 엄마에 대하여, 라니... 저 문구 자체가 stereotype 아닌가. 꼭 자기를 버려야만 그게 온전히 희생한 건지. 그녀들 모두 나름대로 희생했고 또 아름다웠는데?!... 그리고 영화 내내 불안정한 긴장감이 연출되었지만, 레다의 딸들은 별 탈 없이 성장했고 모녀관계도 문제없고..

2022/brief comment 2022.07.19

A Once-in-a-Generation Pianist

반 클라이번 콩쿠르 임윤찬 우승 소식 이후 그의 준결승 경연 2곡과 결승 경연 2곡을 꽤 오랜 시간을 들여 다 들었다. 맨 처음 보고 들은 것이 준결승 리스트의 곡이었는데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12곡을 65분동안 연주하는 걸 보고 정말 연이어 감탄이 절로 터져나왔다. 천재라고 칭할 수 밖에 없는 연주... 듣는 이를 사정없이 끌어당기는, 그리고 감동으로 채워주는... 이 연주로 사실상 우승을 이미 결정지은 거나 마찬가지로 보였고, 결승에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은 경연이 아니라 거의 축하무대 수준이었다. 조성진의 연주와 비교한 영상이 있어 보았더니 정말 두 사람의 곡 해석과 연주 스타일이 달랐다. 둘 다 섬세하지만 조성진은 우아하고 임윤찬은 격정적이고. 열여덟이라는 어린 나이에 벌써 저..

2022/brief comment 2022.07.14

Decision to Leave

★★★★★ # 다시 한번, 박찬욱 감독의 마스터피스, 마.침.내. 입체적이고 우아하며 완성도 뛰어난 작품이다. 극본, 연출, 촬영, 편집, 프러덕션 디자인도 훌륭하고 특히 박해일과 탕웨이의 연기는 압권이다. 눈빛과 심리 묘사만으로도 관객을 강렬하게 사로잡고 이 영화만의 독특한 대사의 힘이 두 배우에게 발현되니 화학반응이 일어나 그야말로 터진다. 칸에서 남우·여우주연상을 받았어도 이의가 없을 만한... 박찬욱 감독 式의 완벽한 멜로스릴러가 탄생. # 그렇게 사랑은 봉인되었다, 마.침.내. 정말 압도적인 결말이다.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떠오르기도, 비록 그들처럼 함께는 아니지만... 이제 그는 그녀의 사진을 붙여놓고 잠 못 이루며 평생을 그녀의 생각만 하게 되리라. 그렇게 그녀는 그의 심장을, 아니 마음을 갖..

2022/brief comment 2022.07.05

After Yang

★★★★ # 왜 이름이 YANG일까... 중국에서 흔한 이름인가... 혹시 陰陽(yin and yang)의 '陽'을 의미하고 싶었을까? 그렇다면 Yang은 陽이 맞다. 인간이 아닌, 인간의 용도에 맞게 설계된 Second sibling이자 문화 테크노 사피엔스였지만 그를 둘러싼 인간들에게 그는 오히려 陽의 존재였다... 꼭 있어야 하는... 상호의존적이고 조화를 만드는...Positive... 가족 같으면서도 가족이 아니었던 YANG과의 갑작스런 작별로 인한 불편함 및 상실감 속에서 그의 기억(정확히는 기록)을 통해 그를 알게 되고 또 자신을 알게 된다. 가족 구성원 모두 내밀한 이야기는 YANG과 함께였다. 딸에게는 뿌리, 그리고 정체성에 관한 엄마에게는 나비, 그리고 끝의 시작에 관한 아빠에게는 茶,..

2022/brief comment 2022.06.13

Song of the Poet [아치의 노래, 정태춘]

★★★★ # 극장을 나오며 이 다큐영화의 존재를 알게 해 준 선배가 고맙고 이 영화를 놓치지 않고 영화관에서 볼 수 있었던 나에게 스스로 칭찬을... # 정태춘 박은옥 두 사람의 노래는 귀로 들리지 않고 가슴에 꽂히는 소리이다. 첫 노래가 나올 때부터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영화 속 모든 노래에 눈물이 저절로 반응했다. 손수건이나 티슈가 없어서 마스크 안쪽이 계속 젖게 되는... #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 그를 조명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업이었고, 구성도 매우 깔끔했다. 특히 후반부에서는 그의 노래도, 그를 듣는 관객도 현재진행형임을 확인하게 되어 좋았다. # 2019년에 열린 40주년 기념 콘서트 장면을 보니 일흔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노랫소리가 현역처럼 아주 짱짱하신~! 꼭 다시 콘서트를 열어..

2022/brief comment 2022.06.02

Mass

★★★★ # 소재가 소재인지라 마음아파서 볼까말까 하다가 예매했는데 하필이면 예매한 그 날, 미국 텍사스 총기사건 뉴스가 들려왔다. 초등학생이 스무명이 아니라 수백명이 죽어나가도 미국인은 너무나도 총을 소유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미국의 태도가 변할 거라는 희망은 전혀 없다는, 미국 사는 선배의 포스팅을 보니 암담하기 그지없는... 총기 참사의 근본적 원인은 그 범죄자가 사이코패스여서가 아닌 다름아닌 총기 소유의 자유 때문인데 맨날 사건나면 애도만 하는 나라라니... 한 해에 4만명 가까이 총기사고로 사망하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랑 비슷하다고... 그들 말대로 총이 그렇게 소중한 자기방어수단이라면 총알이라도 방법상 규제를 해서 적어도 대형참사는 막으면 안 되나. 어떻게 18살 애가 100발을 난사할 수가 있는..

2022/brief comment 2022.05.31

Le Misanthrope [인간혐오자]_ Pathe Live

★★★ # 지난번 '스카팽의 간계'에 이어 코메디 프랑세즈 공연도, 몰리에르 작품도 두 번째. 지난번과 달리 이번 공연의 연출은 맘에 들었다. 각각의 캐릭터들도 웃프고 환멸과 냉소에 가득찬 대사들의 공방도 찰지다. (나중에 책으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 # 인간혐오자가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에 빠졌다. 그것도 자신이 혐오하는 위선과 가식에 찬 그녀를... 인간 세계를 떠나 사막으로 떠나겠다고 한 알세르트는 아마도 그 다음날 또 셀리멘을 찾아가 구애하고 있을 듯^^

2022/brief comment 2022.04.25

Belfast

★★★☆ # 감독이 어쩌면 가장 하고 싶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 자전적 영화는 꽤 많지만, 개인적인 경험이 보편의 기억을 건드리고 그렇게 동시대성을 갖추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그것도 높은 퀄리티의 작품으로... 다행히 최근 몇 년 동안 극본과 연출과 연기와 프로덕션이 훌륭하게 어우러진 그런 자전적 작품들과 만났다. '거인', '벌새', '미나리' 그리고 'Roma'까지... 이 영화 또한 그러한 성공작의 대열에 있는 작품이다. 1969년의 벨파스트, 그 유년시절에 담긴 사회상이 아이의 시점으로 흑색 영상미 속에 구현된 만듦새가 매우 뛰어난 영화였다. 첫 출연작이라 믿어지지 않는 9살 소년 버디의 매 씬의 눈빛들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모두가 알던 그 골목에서 튀어나올 때의 그 해..

2022/brief comment 2022.04.05

The Chalk Circle [회란기]

★★★☆ # 고선웅 연출작이라는 기대 하나로 보러간 공연이다. 작품은 굉장히 쉽고 심플하다. 솔로몬의 재판에 모티브를 두고 있고 브레히트의 '코카서스의 백묵원'의 원작인 중국 원나라 시대의 잡극이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메소드 연기가 아닌 연극적 연기, 신파조 화법, 과장된 동작, 연희성이 돋보이는 연출이었다. 마방진 배우들의 앙상블도 뛰어나고 전달 내용이나 방식도 다이렉트하고 해학이 넘치는 작품이라 지루함도 없었다. 다만, 전작 '조씨고아'와 같은 묵직한 감동과는 다른 결을 지닌... # "진실은 파묻어도 해처럼 드러나고 거짓은 가리고 덮어도 쇠꼬챙이처럼 뚫고 나온다네." 연출은 이 작품을 통해 진짜와 가짜를 구별 못하는 시대를 얘기하고 싶어했다. 어서 가짜의 거짓이 탄로나고 벌을 받길 거짓임을 알면서..

2022/brief comment 2022.03.21

지난 주말, 두 거장의 영화

[Nightmare Alley by Guillermo Del Toro] ★★★★ # 두시간반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잊게 하는 매혹적인 스토리텔링과 올스타 캐스팅의 탁월한 연기! 대비적인 프로덕션 디자인과 영상미도 훌륭~ # 극 초반 "이건 내가 아니야" 절규하던 철창 속 기인의 모습이 왠지 예사롭지 않다 싶더니만 그렇게 되돌아가게 될 줄이야... 선을 넘고서야 선이 보인다는 자신의 말대로... Bradley Cooper의 엔딩 클로즈업 또한 인상적이었던. # 기예르모 감독의, 괴물이 등장하지 않는 영화. 그러나 언제나 괴물은 인간(들)인 것을... [Ricorice Pizza by Paul Thomas Anderson] ★★★★ # 연기 경력이 일천한 어린 두 남녀 주인공을 (물론, 유전의 힘은 확실히 있..

2022/brief comment 2022.03.07

Uncle Vanya

★★★★ # 2010년에 LG아트센터에서 러시아 정극으로 봤었는데 오래되어 잘 기억이 안 났다. 최근에 영화 'Driving My Car'를 보고나서 희곡을 보고 싶은 생각에 찾아 읽었다. 그리고 이 런던 프로덕션을 영상으로 관람했다. 이 작품으로 이제 'Uncle Vanya'는 절대 안 잊어버릴 것 같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이 배우들로 각인될 듯. # 분위기 극이라 불리기도 하는 체호프 연극의 컬러도 느껴졌고 체호프가 그리는 '일상'과 '절망'이 많이 와 닿았다. 고달픈 현재와 막연한 미래 사이에서 고통받는 등장인물들에 그리고 그 불행을 힘겹게 견디는 모습에 특히 마음이 함께 갔다. 희곡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인상적인 대사들이 정말 많고 소냐의, 이 작품 마지막 대사는 다시 봐도 역시 훌륭하다. # 이..

2022/brief comment 2022.02.25

Richard Ⅲ

★★★☆ # 공연을 보고나서 집에 왔는데, TV '꼬꼬무'에서 4.19 혁명의 시발점이 된 3.15 마산의거를 다루고 있었다. 김주열 군의 최루탄 사망사건 스토리를 보며 울지 않을 수 없었고, 방송이 끝날 즈음 진행자가 이런 인상적인 멘트를 남겼다. '과거는 지금을 위한 질문이다.' 연극 '리차드3세'는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하고 있을까. # 리차드3세는 많은 악인 캐릭터들 중에서 이상하게도 별로 연민이 일지 않는 인물이다, 내게는... 아마도 인간적인 조명이 별로 없다시피 하고 왕위 찬탈을 위한 극악무도한 권모술수가 지극히 강조되어 있어 그렇지 않나 싶다. 하긴 역사가들도 그가 그렇게까지 악인은 아니라고 한다. 원래 이전의 기록은 용감한 전사, 꽤 괜찮은 왕이었는데 리차드3세 이후의 튜더 왕조가..

2022/brief comment 2022.01.28

Another Around | Don't Look Up

지난 주말의 두 영화_ ★★★☆ # 혈중 알코올 농도 0.05%가 삶에 활기를 주는 건 분명한데, 그 선을 계속 지속시킨다는 게, 또는 그 선을 넘지 않도록 통제한다는 게 문제네. 중년의 절박함이 유쾌하면서도 묵직하게 잘 녹여져 있다. 'The Hunt'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던 매즈 미켈슨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고 그가 춤추는 엔딩 장면은 오래 기억될 듯하다. 술_ 되돌아가기 위한 용기. 그러나 젊음과 사랑은 이미 저 멀리에... 술 한 잔 마시고 싶고 결국 마시게 만드는 영화~ ★★★☆ # ‘하지만 극~뽁~’의 영화적 결말을 기대 안 한 건 아니지만 정말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각각의 그들의 生理답게 예상대로 흘러가고야 마는 전개. 그리고 만약 저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불행히도 현실이 영화 속 모습과..

2022/brief comment 2022.01.24

A Surreal Shock | Salvador Dali

지난 달에 보고 왔던 '초현실주의 거장들' 그리고 이번 주에 보고 온 '살바도르 달리' 展_ 두 달에 걸쳐 초현실주의 회화들 전시 관람~ 불과 한 달 전인데 내겐 벌써 한 달 전이라 기억이 많이 휘발되었다ㅠㅠ 로테르담의 보이만스 판 뵈닝언 미술관이 장기간의 대규모 개조 공사로 인해 해외 순회 전시를 기획한 것이라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주요한 대형 작품들이 꽤 많았다. 이미지파일로는 절대 구현할 수 없는 원화의 질감과 색감, 그리고 크기가 주는 감동으로 초현실주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던 전시였다.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문'에서 시작하여 다다이즘의 영향을 받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으로 진화한 예술사조, 초현실주의 Surrealrism. 일견 낯설어 보이는 초현실주의 작품들은 실제로 한참 들여다보..

2022/brief comment 2022.01.21

작별하지 않는다

어느 재벌총수가 SNS에 '멸공' 두 글자를 올리자 많은 비판이 잇따랐고 우익인물들이 멸공놀이를 하기 시작했다. 오너리스크를 생각지 않는 무모함도 문제지만 만약 그가 그냥 '반공'이라고 썼다면 아마 나는 그를 관종 정도로만 치부하고 덜 한심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이 소동에 대해 한 역사학자는 이렇게 평했다. 한국 현대사에서 ‘멸공’의 의미_ 공산주의자들을 절멸시키는 것. 공산주의자인지 아닌지 의심스러운 자들을 절멸시키는 것. 공산주의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있는 자들을 절멸시키는 것. 공산주의에 적극 반대하지 않는 자들을 절멸시키는 것. 공산주의에 적극 반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자들을 절멸시키는 것. 공산주의자인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해서 함부로 죽이는 건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을 절멸시키는 것. 아무..

2022/brief comment 2022.01.19

West Side Story

★★★ # 옆에서 지켜보면 1세대(1.5세대 일부 포함) 뮤지컬 프로듀서들이 각별한 애정을 지닌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이 'West Side Story'이다. 음악, 안무 모두 훌륭하지만 스토리는 좀 고루한데... 생각이 들어 갸우뚱해도 그들에게는 약간 첫사랑 같은 대상인 듯하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그의 첫 뮤지컬 영화로 이 작품을 직접 연출한다는 소식에 나는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기본 이상의 완성도는 나오겠지 하는 기대, 그냥 클래시컬하게만 만들면 어떡하지 하는 우려... # 기술적으로는 잘 만든 뮤지컬 영화였다. 음악 오케스트레이션도 훌륭하고 새로운 안무도 괜찮았고 이 작품의 유명 넘버 씬의 연출과 편집도 좋았다. 주인공 남녀 배우의 흡인력이 다소 약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는 ..

2022/brief comment 2022.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