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긴 프롤로그, 긴 러닝타임, 그리고 긴 여운. 모두, 길지만 강렬했고 필요했다. # (하루키 소설 원작 모티브에는 없었다고 하는) '바냐 아저씨'를 영화에 녹인 건 이 각본을 더욱 탁월하게 만든 힘이었다. # 영화 속 자동차가 이처럼 존재감이 남달랐던 적이 있었을까. 빨간 색 SAAB 900. #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전작 그리고 향후 작품들을 찾아보게 될 것 같다. # 극중 연극장면의 엔딩 속 소냐의 수어 대사가 그와 그녀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위로를 안겨 준다. 다음달 NT Live로 예매해 둔 'Uncle Vanya'가 빨리 보고 싶다. "바냐 아저씨, 사는 거예요. 길고 긴 낮과 오랜 밤들을 살아 나가요. 운명이 우리에게 주는 시련들을 참아내요. 지금도, 늙은 후에도 쉬지 말고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