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brief comment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spring_river 2022. 10. 19. 17:48

 




★★★☆



# 마구 정신없이 휘몰아치는데 결국은 사랑... 그리고 따뜻하다.
   정체성 찾기, 세대 갈등의 영화적 접근에 있어
   병맛 가득한 독창성은 탁월~

# 아카데미상 수상을 기대하는 목소리들이 많다고 하던데
   양자경은 여우주연으로 유력 후보에 오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남편 역과 딸&빌런 역의 두 배우의 연기 또한 인상깊었다.

# 할리우드 영화의 액션 씬의 잔인함에 비하면
   쿵푸는 참 선하네 하는 생각이 영화보다가 뜬금없이 떠오르기도...

# 지금 이곳의 자신이 다른 멀티버스 속의 자신들보다 이룬 게 없는
   가장 보잘 것 없는 나이기에,
   그래서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는...
   뭐 그런 대사가 휙 흘러가면서 귀에 꽂혔는데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 나네.

# 나도 
   힘이 필요할 때에
   또다른 멀티버스에서
   내가 가지 않은 길로
   지금의 나보다 잘 살아가고 있는
   또다른 나를 불러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

# 근데,
   가장 인상적인 멀티버스는
   패러디 포스터로도 등장한 이 세계.
   음... 돌이 될 수도 있었어.





P.S.

토요일 이 영화를 보고 있었을 때
스크린 밖의 세상에서는
그야말로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STOP이 된 모양이었다.
밤중에 뉴스를 보기 전까진 모르고 있었다.  
카톡을 제일 많이 주고받는 이가 그날은 바로 옆에 있었고
그 외의 카톡은 이제 보니 거의 다
회사 사람, 비즈니스 관련인들이 대부분이고
멤버가 너무 많아 그리고 굳이 실시간 확인이 필요없어
알람을 평소에도 꺼 두는 단체채팅방이다 보니
(친구들과는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관계로...)
체감조차 못 하고 있었던 것.
물론, 국민들 대부분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이토록 비상 대비를 철저히 해 놓지 못한 건 비판받아야 함이 분명하고,
그것과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주말 내내 그닥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었는데.
   
월요일, 이 영화 포스팅을 올리려고 보니
아차, 그렇지, 티스토리가 카카오 것이었지...
(당연하긴 하지만) 금전적인 손해가 큰 서비스부터 복구하는 건지
티스토리는 계속 먹통 상태... 
혹시 데이터가 다 사라지는 건 아니겠지 잠깐 불안감 엄습.
수요일 오후에야 스킨까지 적용된 상태로 겨우 복구된.  휴우~
잊지 말고 백업 한번 받아 놓아야지......


사람이든 사물이든 시스템이든
의존도가 지나치게 크면
그것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
나의 어느 한 부분이 무너지게 된다. 
'나의 편리함'에 대한 어쩔 수 없는 무서운 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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