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brief comment

Exhibition_ Daniel Richter

spring_river 2022. 8. 17. 11:58

 


마곡에 'Space K'라는 미술관이 들어선 걸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미술관의 건축 디자인이 독특해서
언제 그 근처 갈 때 한번 가 봐야겠다 생각하던 참에
마침 마곡에 갈 일이 생겨서
공연장 가기 전에 이 곳을 먼저 들렀다.


독일 미술가 다니엘 리히터(Daniel Richter)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미술관 내부 전시공간은 생각보다 좀 작은...
철자를 의도적으로 바꾼 전시회 타이틀(Neighbar)에서부터
정해진 규칙에 구애받고 싶지 않아하는 작가의 자유로운 태도가 드러나 있었다.
그의 작품들은 화려한 색채가 일단 돋보였고
거칠고 환각적이며 강렬한 이미지들이 많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투아누스'.
언뜻 보면 공원에서 열리는 축제 같은 느낌인데
알고 보면 경찰들이 노숙자와 마약중독자들을 검거하는 장면인 아이러니...

투아누스


아래 작품 '피녹스' 또한

얼핏 보면 파티 장면 같고
자세히 보면 베를린 장벽 붕괴 아닌가 싶은데
실제로는,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동시에 일어난
미 대사관 폭탄테러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라고...

피녹스

 



1차 세계대전으로 다리를 잃은 독일 소년병 두 명이
목발을 짚고 나란히 걸어가는 엽서사진을
모티브로 한 '눈물과 침'

눈물과 침

 

흰 고릴라는 갈 길을 간다

 

 

그러나 너를 돕는 건 내 본성에 어긋나, 라고 늑대가 말했다

 

 

암스테르담

 

 

 

 

 

무제  {※2층에 올라가면 발견할 수 있는 기둥 위의 작은 작품}



솔직히 이 작가의 작품들은
크게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 미술관도 기대했던 것보다는 그냥 So So...

 

 

 

 

 

우리의 긴 점선(또는 37년 전)_ Ryan Gander


미술관 루프탑에 설치되어 있던
영국의 미술가 Ryan Gander의 조각작품_
(볼 때엔 그냥 별 생각 없이 봤는데, 나중에 정보를 찾아보니...)
37년간 자동차공장에서 일한 아버지가
은퇴 기념으로 회사에서 받은 시계와
집 근처에서 발견한 자갈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자신의 시간을 돈으로 교환한 아버지가
이제는 자본주의적 체제에 의해 시간을 되돌려받게 되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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