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월차내고 아침부터 밤까지 문화 나들이_
첫번째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안드레아 거스키 전시.
용산을 가끔 지나갈 때마다 눈에 확 띄는 건물이
바로 이 아모레퍼시픽 사옥이었는데,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한국의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건축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사옥으로 손꼽히는 빌딩이라는...
로비에서 살짝 바라본 색다른 실내 풍경만으로도 실제로 멋져 보였다,
이 빌딩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부러울만큼~
안드레아 거스키(Andreas Gursky)는
인류와 문명에 대한 통찰을 담은 거대한 사진작품들로 유명한 작가이다.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장소들을 촬영해
현대 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작업들로 특히 많이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들을 쭈욱 보니,
원거리에서 촬영한 이미지들을
원근감 없이 평면적으로 균질하게 조합하고 편집하는
본인만의 시그니처 같은 작업방식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작품을 멀리서 볼 때의 압도적인 느낌과
가까이서 볼 때의 그 디테일로 인해
거대한 전체 속의 작은 존재를 생각하게 했다.
40점이 전시되어 있다고 해서 1시간이면 다 볼 수 있을거라 여겼는데
예상보다 2배의 시간이 걸렸다.
한 작품 한 작품 오래 머물며 사진을 '읽는' 감상을 하게 되서였다.
그의 대표작 '99센트'와 '파리, 몽파르나스'.
개인적으로는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무제 ⅩⅠⅩ'.
멀리서 보면 마치 마크 로스코의 회화처럼 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면 수백만 송이 튤립이 피어있는 밭이다.
전시를 다 관람하고나서
인근에 있는, 용산 맛집 'HIEUTU'에 점심 먹으러~
맛있긴 한데 그렇게까지 오래 기다릴 만한지는 모르겠다.
지난번 국립박물관 갔을 때에 갔던 'MIMIOK'의 쌀국수가 더 나았던 듯.
자, 이제 오늘의 두 번째 전시 관람을 위해 마곡으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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