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공연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외부 환경에 대해 생각하며 보게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작비를 너무 과다하게 사용했다...
공연을 보기 전까지는
(작품 규모 대비) 저렇게 마케팅 비용을 마구 써서 어떻게 하려고 하나 생각했었는데
작품을 보고나니 더욱 이해가 되지 않을 따름이었다.
무대, 의상에 저렇게 많은 비용을 꼭 써야 했을까...
이런 상황으로는 수익이 발생할 구조가 아닌데......
내가 본 공연은 드라큘라 트리플 캐스팅 중 신성우씨 출연분이었다.
기대했던 것만큼 노래를 잘 하지 않았고
예상치보다는 그래도 어느 정도 연기를 해 내는 편이었다.
무대 위 카리스마는 있었지만
드라큘라의 사랑, 고뇌, 고독이 100% 구현되지는 못했다.
연기를 정말 잘 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모습에 관객들이 눈물 한 번 맺히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의 내면이 절절하게 와 닿지가 않았다.
무엇보다도 연출이 밋밋해서 전체적으로 좀 지루했다.
Marketer 입장에서 보면
이번 '드라큘라' 공연은 제작비 구조에 문제가 있다.
이 정도의 Box 규모에 그 정도 제작비(마케팅비 포함)는 절대 합리적이지 않다.
마케팅 컨셉도 좀 문제가 있고...
Anyway... 공연이라도 감동적이었다면 그래도 나았을 텐데
솔직히 좀 못 미친다...
많이 아쉬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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