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71

늙음에 관하여 1

지난 금요일, 뮤지컬 '메노포즈'를 보았다. 극이 시작되면서 잠깐 나는 혼란스러웠다. 이러한 류의 작품은 바라보는 작품이 아닌,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작품인데 갱년기 또는 폐경기의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가 그리 확 와 닿지 않아서였다. 이 공연을 어떻게 봐야 하나 잠시 난감해 하다가 극이 진행되면서 차츰 마음을 정리하며 편안하게 바라보기로 했다. 내 얘기도 아니고, 이미 이 시기를 훨씬 건너뛴 엄마의 얘기도 아니지만 그래... 이건 수년 후 나의 모습을 미리 보는 것일 수 있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의 나이인 우리 팀 여자들끼리 함께 봤는데 공연이 끝난 후 서로 나눈 얘기를 보면 이 공연은 갱년기, 정확히 갱년기의 증상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에 관한 이해와 그리고 엄마에 대한 이해를 돕는 ..

2005/brief comment 2005.05.25

첫 디카사진...

새 디카로 찍은 첫 사진... 여기는 Red Mango. Red Mango가 생긴 이후, 나도 그루아빠도 거의 중독이 되었다. 무지 맛있는, 먹은 지 한참 되면 너무 먹고 싶어 생각이 나는 레드망고 아이스크림... 이 날 외출 전에 헤어샵에 그루 머리를 자르러 갔었다. 머리 잘라준 언니가 외출 복장을 보더니만 그루 가운데 머리를 세워 주었다. ㅎㅎㅎ, 어찌나 귀엽던지... 이대 앞 파티용품점에 그냥 구경차 들어갔다가 한 컷 찰칵. 귀신 가면이랑 이런저런 것들을 구경하다가 결국엔 벽에 붙이는 야광 꼬마도마뱀 세트를 사 가지고 왔다... 가끔 놀러가는 외출 코스 중의 하나가, 이대앞 레드망고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 이대 정문을 통해 이대 한바퀴 돌고 이대 후문으로 나와 - 연대 후문에 있는 초방서림에서 책 ..

2005/photo essay 2005.05.18

떠나간 사람...

어제 일요일 밤, 혼자 앉아서 TV 채널을 여기저기 돌리다가 우연히 한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HD 영상으로 새롭게 단장한 TV 문학관의 '내가 살았던 집'. 평소 호감있게 보아 왔던 배종옥과 장현성이 나오길래 그리고 펼쳐지는 내용이 TV를 끄지 못하게 하는 은근한 힘이 있길래 그냥 끝까지 계속 보았다. 시작부터 본 건 아니고 대략 초반부터였던 것 같고... 내용도 좋고 연출도 좋길래 나중에 찾아 보았더니 은희경 원작에, 이번에 '여자, 정혜'를 감독했다던 이윤기 연출이다. (영어 제목이... 'The Hard Goodbye' 다...) TV를 보다가 갑자기 겹쳐지는 기억이 있어 실로 오랜만에 그녀가 떠올랐다. 연희 언니... 내 실제 친언니와 이름이 같은 그녀는 첫 직장 동기(나이는 언니...)였다..

2005/monologue 2005.05.16

tick, tick... Boom!

누가 나이 서른을 而立이라 했던가... 그래서 서른 즈음의 나이는 그 즈음만의 불안감과 초조감이 있다. 자신이 꿈꾸어왔던 것을 접고서 먹고살기 위한 또는 사회편입을 위한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사람에게는 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이 길에 대한 불만이 서른 즈음에는 극한에 도달한다. 정말 이렇게... 이대로 살아야 하는가... 어떤 사람은 자신의 일상에 닥칠 변화를 두려워하여 어쩔 수 없이 주저앉고 어떤 사람은 용기를 내어 Turn한다. (나의 경우는 전자를 몇 년째 반복하다가 서른이 훨씬 넘어 후자를 택한 거고...) 그리고 자신이 꿈꾸어왔던 길을 가고 있으나 뭔가를 이루어내지 못한, 또는 앞이 보이지 않는 '대부분'의 그 분류의 사람들 역시 서른 즈음은 힘든 시기이다. 어떤 사람은 그래도 힘을 ..

2005/brief comment 2005.05.14

'Musical' Hedwig

드디어 '뮤지컬' Hedwig을 보았다. (오만석씨 공연도 티켓이 별로 없어서 2주일 전에 겨우 1F 뒷자리를 예매했다) 일단 비좁고 환경 열악한 라이브소극장은 다른 건 몰라도 헤드윅 공연에는 딱 어울렸다. 객석 불이 꺼지고 무대에 앵그리인치 밴드가 등장하고 이츠학이 헤드윅을 소개하자 헤드윅이 무대 뒤에서부터 천천히 걸어 나왔다. Opening곡 'Tear me down'의 시작과 동시에 헤드윅은 전 공연장을 압도하며 객석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이번 공연의 4명의 헤드윅은 각각의 컬러가 있다고 했다. 조승우는 글쎄...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조승우만의 헤드윅, 오만석은 헤드윅의 캐릭터를 가장 잘 소화해 낸다는 장점, 김다현은 예쁘장한 외모로 여성스러운 헤드윅, 송용진은 전직 락커답게 락을 가장 잘 표현하..

2005/brief comment 2005.05.04

디카 생기다...

우리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는 수동 카메라다. 그리고 요즘 사람들처럼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주위의 이것저것을 찍는 걸 별로 내켜 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나의 사진은...Never...) 그 동안 디카를 살까말까 아주 가끔 망설였었는데 수동 카메라만큼 예쁘게 나오지 않아서 그냥 주저하고 있던 중 수동 카메라가 기동성은 좀 부족해서(덩치가 커서...) 아무래도 한 대 장만해야겠다 하고 있던 참이었다. 근데 도련님이 신혼여행을 다녀오면서 기내에서 면세로 싸게 팔더라면서 디카를 선물해 주었다. 우히히히, 무지 좋다. 기종은 캐논 익서스 i5이고 500만 화소다. 외관은 무지 작고 얇고 예쁘다. 아직 매뉴얼을 안 익혀서 안 찍어봤다. 이번 주말에 그루를 학교 데려가서 봄꽃이랑 함께 새 디카로 사진을 찍..

2005/monologue 2005.04.18

헤드윅에 빠지다...

요즘 '헤드윅' OST에 푸욱 빠져 있다. '헤드윅'은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바탕으로 하여 영화화되었고 개봉한 지 꽤 된 작품이다. 최고의 인기몰이 중인 조승우가 최근에 이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텍스트이기도 하다. 집에 영화 OST가 있어서 사무실에서 가끔 듣기 시작하다가 들으면 들을수록 너무 좋아서 인터넷에서 가사까지 뒤져 가면서 요새는 매일같이 듣고 있다. 음반에 실린 전곡 모두 음악도 훌륭하고 가사도 무지 좋다. 어젯밤에는 비디오가게에 들러 이 영화를 찾아 빌려 보았다. (주인 아주머니가 처음엔 헤드윅? 그런 거 없다더니 컴퓨터를 검색해 보고는 여태 빌려 간 사람이 한 사람! 있다며 한참을 뒤져서 찾아 준다...) 영화도 무지 좋았다. 뮤지컬을 영화화해서 두 장르 모두의 장점이 제..

2005/brief comment 2005.04.16

늦바람...

하나. Friends 지난달에야 처음으로 집에 케이블 TV를 연결했다. 그동안은, 집에 깨어 있는 시간이 1~2시간 밖에 되지 않는데 TV를 보면 얼마나 본다고 케이블까지 신청하는 게 왠지 낭비이고 쓸데없는 짓 같아서 그동안 수년간을 꿋꿋이 네 방송사 채널만 보며 살았다. 그런데 서서히 네 채널, 아니 EBS까지 다섯 채널에 한계를 느꼈다. 해도해도 너무 볼 만한 프로그램이 없어서였다. 그러던 중 아파트 관리비 명세표를 우연히 자세하게 보다가 아파트는 단체인 관계로 케이블 시청료가 훨씬 싸다는 걸 그제서야 알게 되었고, 그 김에 바로 신청을 해 버렸다. 서론이 길었고... 케이블을 보기 시작하면서 '프렌즈'에 빠지기 시작했다. 프렌즈 열풍이 한바탕 쓸고간 지도 한참이나 지나 이제서야 그 재미를 알게 된 ..

2005/monologue 2005.04.16

Guru Photo

일요일에 그루 자전거 타러 오랜만에 함께 근린공원에 갔다. 그루 사진... 자전거 타고 씽씽 달리는 그루를 겨우 잡아서 같이 사진 한 컷... 그루 몸무게가 지금 17.5kg. 게다가 사내애라서 그런지 포옥 안겨 있질 않아서 이제 그루를 안는 게 무지 힘든 일이다... 이 父子는 갈수록 닮아간다... 그루가 자전거에서 내려 뛰어노는 사이에 내가 잠깐 대신 타고 있었다. 그랬더니 쪼르르 와서 자기가 탄다고 내리랜다. 뽀뽀해 주면 내리지 그랬더니 그루가 뽀뽀를 쪼옥~하는데 마침 그 장면이 포착됐네... 까치발 들고 뽀뽀하고 있는 그루... 화장기 없어 적나라한... 그런데 룸메이트^^가 좋아하는... 얼굴... 봄날에... 그루를 안고...

2005/photo essay 2005.04.14

My Photo

지난주 토요일이 도련님 결혼식이었다. 그냥 드라이나 하려고 했었는데 시누이 언니가 한복에는 머리 올리는 게 어울린다고 해서 헤어샵에 가서 머리를 올렸다. (짧은 머리도 올려지더라...근데 시간 굉장히 오래 걸리더구만...) 막상 결혼식 때에는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는데 거금을 들여 머리를 올렸는데 아까워서 시댁에 와서 옷 갈아입기 전에 시누이 방에 가서 사진을 몇 컷 찍었다. 그 중에서...

2005/photo essay 2005.04.14

최근 본 세 영화에 대한 짧은 코멘트

1. 봐야지, 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결국에는 개봉관에서 다 내려 인근 허름한 극장에서 본 '말아톤' : 조승우 연기력에 가장 감탄! : 비교적 연출도 깔끔하고. : 역시, 어머니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약간 짜증~ (모든 책임은 엄마가 지고 간다. 아빠도 있고 다른 가족도 있건만...) : 대학 선배(女) 생각이 잠깐... 활동력 강하고 실제로도 똑똑한 선배였는데 두 부부 모두 바쁜 업종의 맞벌이였던 관계로 아이는 충청도인가 전라도의 친정엄마에게 맡겼었다. 근데 아이가 자폐증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병원의 진단에 그 언니, 회사고뭐고 다 때려치우고 애를 돌보며 치료했고 다행히 지금은 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애가 그렇게 된 데에 대해 많은 자책감에 시달렸었고... (역시 자책감도... 사회활동..

2005/brief comment 2005.04.06

40대 이후부터는...

대학 때 서클 OB 및 YB들의 커뮤니티 홈페이지가 있는데 거기에다 모종의 '늙어가는 것'에 대한 생각을 피력했더니, 지금은 모교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85학번 선배가 들은 얘기라면서 이런 코멘트를 남겼다. '사람은 40대가 되면 배운 사람과 안 배운 사람 차이가 없어지고, 50대가 되면 잘생긴 사람과 못생긴 사람의 차이가 없어지고, 60대가 되면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없어지고, 70대가 되면 돈많은 사람과 돈없는 사람 차이가 없어지고 80대가 되면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차이가 없어진다.' 그 선배는 위의 말을 인용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처음엔 우스웠는데 생각해 보면 서글프다고... 가장 빨리 사라지는 공부하는 일이 제일 헛 것이고 역시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 건 돈이라는 뜻 같아서... 나는 그 글을 ..

2005/monologue 2005.03.31

헤어샵에서의 단상...

지난 토요일, 머리를 잘랐다. 여느 때와 같이 10년 단골 헤어샵에 갔는데 10년간 내 머리를 맡아 주었던 디자이너가 장기 해외 연수를 가서 없다고 했다. 갑작스런 난처함... 나는 나의 생활에서는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이다. 새로운 것을 탐닉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런 것들에 대해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리 내키지 않아 한다. 손에 익은 옛 것이 편하고 늘 다니던 곳이 편하고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소수의 지인들이 좋다. 글쎄... 특별한 원인은 잘 모르겠다. 늘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강박관념화되어 버린 오랜 업무적 부담을 사적으로는 거부하고픈 욕망에서 비롯된 건지 그리 외향적이지 않고 낯을 약간 가리는 단순한 개인적 성향 때문인지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게으름 때문인지는 ..

2005/monologue 2005.03.22

PHANTOM - Press Conference

PR차 '오페라의 유령' 세 주역배우들이 방한했다. 3개월간의 상하이 공연을 마치자마자 바로 한국에 입국하여 그저께 팬미팅 행사를 했고 어제 기자간담회 행사를 했고 수요예술무대도 출연하고 오늘 매체 인터뷰를 하고 다시 떠난다. 무지 정신없었고 어제 저녁에서야 한숨을 돌렸다. 간담회 때에 찍은 사진 하나.___ (왼쪽이 팬텀 역의 브래드 리틀, 가운데는 크리스틴 역의 더블 캐스트 중 한 명인 아나 마리나, 오른쪽은 라울 역의 재로드 칼랜드)

2005/monologue 2005.03.16

Notre-Dame de Paris

이전 직업에 종사하고 있을 때에는 굵직굵직한 대회의 전야제나 개회식, 폐막식 등이 직업적인 이유로 꼭 보아야 할 텍스트였다. 그 중 잊혀지지 않는 이벤트 하나가 바로 98년 프랑스 월드컵이었다.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전야제, 그리고 개막식을 보면서 난 적지않은 충격을 내심 받았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의 경우 이러한 류의 이벤트야말로 일반성과 특수성을 고루 갖추어야 하는 행사인데, 스포츠(또는 축구)를 통한 세계 화합 등의 내용을 전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수위로 그 주최국가의 문화와 글로벌적인 문화가 적절히(!) 표현되어야 하는 것이다. 남들은 신기해하고 부러워하지만 막상 자국에서는 별 눈길을 끌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그러한 전통문화를 지닌 우리나라로서는 정말로 어려운 숙제다. 프랑스 월드컵 ..

2005/brief comment 2005.03.05

오랜만에...

오랜만에 아침에 일어나 예쁜 세상을 보다... 3월이 다 되어서야 제대로 눈덮인 세상을 보다. 지하철역까지 가는 마을버스 안에서 하얀 바깥을 구경하다. 지붕 위, 나뭇가지 위, 그리고 영등포구치소 담장 밖 철창살 위에도... 적막함, 쓸쓸함, 괴리감들을 하얗게 감춘 채 예쁘게 하얀 빛을 발하고 있다. ...... 지하철을 타고 1시간여만에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와 보니 콘크리트가 다 드러나 있다, 이런~ 오랜만에, 진짜 오랜만에 5년 넘게 쓴 핸드폰을 바꿨다. 바탕화면이 흑백인 핸드폰, 컬러화음도 안 되는 핸드폰, 그 흔하디흔한 카메라도 안 달려 있는 핸드폰 가지고 다닌다고 그동안 갖은 핍박을 받으면서도 멀쩡하다는 이유로 꿋꿋이 잘 가지고 다니다가 수신율 불량이라는 어쩔 수 없는 근본적 장애에 드디어 바..

2005/monologue 2005.03.02

Reconstruction - 사랑의 재구성

대홍 시절부터 애용하기 시작한, 그곳을 떠난 이후로는 다소 먼 거리 때문에 아주 가끔 찾곤 했던 곳, 어쩌면 이제 예술영화를 볼 수 있는 몇 안 남은 곳 씨네큐브에서 'Reconstruction'을 만나다. 하나. 사랑에 관한 독특한 영화 일관된 스토리텔링이 아닌, 몇 차례의 변주가 계속되는 그야말로 '재구성' 영화다. 매우 신선하고 독특한, 그리고 괜찮은 영화였다. 사랑에 빠지는 들뜬 기분과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사이를 맴돌며 연인들이 느끼는 섬세한 떨림을 포착해낸 작품이다. 오히려 기대하고 봤던 'Closer'보다 더 나은 듯 싶었다. (두 영화 모두 사진작가와 작가가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꽤 많다. 스틸컷만을 사용한 베드씬도 인상적이었고 위성사진으로 표현한 두 남녀의 ..

2005/brief comment 2005.02.26

가까이 가고 싶지만 가까이 갈 수 없는...

Closer... 처음 이 영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 흥행성적이 좋지 않아 개봉관이 줄어드는 터라 놓치지 않고 보기 위해 지난 토요일 오후, 또 혼자 후여후여 칼바람을 뚫고 보러 갔다.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기대했던 것보다는 미흡했다. 지금 영화와 연극이 거의 동시에 오픈했는데 원작이 연극이었고 유명세도 꽤 탔던 작품이기에 연극을 볼까 하다가 캐스팅이 별로 크게 와닿지 않아서 그냥 영화를 봤는데 이 작품은 아무래도 연극이 더 나을 듯 싶다. 공간적 특성도 연극이라는 장르에 더 표현이 적합한 것 같고 그리고 연기나 심리 묘사 등도 연극을 보진 못했지만 왠지 영화가 원작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을 거라는 추측이 든다. 이 작품은 남녀간의 질투, 그리고 진실을 말한다는 것에 대해 적나라하게..

2005/brief comment 2005.02.22

예술영화 전용관에 대한 단상...

어제 퇴근길에 회사에서 굴러다니는 무비위크를 들고 나갔는데 지하철 안에서 펴 보니 공교롭게도 지난 연말의 책자다. 그냥 휙휙 넘기면서 보다가 기사 하나를 발견했다. '종로 코아아트홀 폐관' 작년말에 코아아트홀이 폐관되었나 보다.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다. 갑자기 왠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이 짜안하다. 대학 시절 그리고 사회 초년 시절 자주 찾던 영화관이었다. 다른 영화관에서는 개봉하지 않는 좋은 예술영화들을 바로 그 곳에서 만났었다. 그러구보니 역시 작년 하반기 언젠가에 대학로의 동숭씨네마텍이 문을 닫고 공연장으로인가 아무튼 용도변경을 할 거라고 어느 지면에서 본 것 같다. 동숭씨네마텍 역시 열심히 갔던 영화관 중의 하나였다. 한 2년 정도는 회비도 내고 영화를 볼 정도였으니... 지하에 자리잡고 있었던 ..

2005/monologue 200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