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뮤지컬 '메노포즈'를 보았다. 극이 시작되면서 잠깐 나는 혼란스러웠다. 이러한 류의 작품은 바라보는 작품이 아닌,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작품인데 갱년기 또는 폐경기의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가 그리 확 와 닿지 않아서였다. 이 공연을 어떻게 봐야 하나 잠시 난감해 하다가 극이 진행되면서 차츰 마음을 정리하며 편안하게 바라보기로 했다. 내 얘기도 아니고, 이미 이 시기를 훨씬 건너뛴 엄마의 얘기도 아니지만 그래... 이건 수년 후 나의 모습을 미리 보는 것일 수 있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의 나이인 우리 팀 여자들끼리 함께 봤는데 공연이 끝난 후 서로 나눈 얘기를 보면 이 공연은 갱년기, 정확히 갱년기의 증상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에 관한 이해와 그리고 엄마에 대한 이해를 돕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