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때 서클 OB 및 YB들의 커뮤니티 홈페이지가 있는데
거기에다 모종의 '늙어가는 것'에 대한 생각을 피력했더니,
지금은 모교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85학번 선배가
들은 얘기라면서 이런 코멘트를 남겼다.
'사람은 40대가 되면 배운 사람과 안 배운 사람 차이가 없어지고,
50대가 되면 잘생긴 사람과 못생긴 사람의 차이가 없어지고,
60대가 되면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없어지고,
70대가 되면 돈많은 사람과 돈없는 사람 차이가 없어지고
80대가 되면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차이가 없어진다.'
그 선배는 위의 말을 인용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처음엔 우스웠는데 생각해 보면 서글프다고...
가장 빨리 사라지는 공부하는 일이 제일 헛 것이고
역시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 건 돈이라는 뜻 같아서...
나는 그 글을 보면서 언뜻 생각되는 게,
바로 어제 인터넷으로 책 하나를 주문했었는데
그게 쓸데없는 짓이었나 싶어졌다.
이론과 실제의 병행을 늘 주장하며
돈써가면서 대학원도 다니고
업무 연관된 책을 꾸준히 읽고(아니, 읽으려 노력하고) 그러는데
좀더 나의 Career의 Value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그렇게 생각해 왔었는데
그럼 이게 다 헛짓 아닌가...
몇 년이 흐르면 가장 먼저 배움의 차이가 없어지는
그 40대가 올 터인데...
그럼... 지금 가장 매진해야 할 것은 돈 버는 일인가...
정말 삶을 그렇게만 생각하면 너무 슬픈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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