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침에 일어나
예쁜 세상을 보다...
3월이 다 되어서야 제대로 눈덮인 세상을 보다.
지하철역까지 가는 마을버스 안에서 하얀 바깥을 구경하다.
지붕 위, 나뭇가지 위,
그리고 영등포구치소 담장 밖 철창살 위에도...
적막함, 쓸쓸함, 괴리감들을 하얗게 감춘 채
예쁘게 하얀 빛을 발하고 있다.
......
지하철을 타고 1시간여만에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와 보니
콘크리트가 다 드러나 있다, 이런~
오랜만에,
진짜 오랜만에
5년 넘게 쓴 핸드폰을 바꿨다.
바탕화면이 흑백인 핸드폰, 컬러화음도 안 되는 핸드폰,
그 흔하디흔한 카메라도 안 달려 있는 핸드폰 가지고 다닌다고
그동안 갖은 핍박을 받으면서도
멀쩡하다는 이유로 꿋꿋이 잘 가지고 다니다가
수신율 불량이라는 어쩔 수 없는 근본적 장애에
드디어 바꿔 버렸다.
전의 브랜드와 다른 것이라
모든 게 다 어색하고 적응이 안 된다.
새로운 건 다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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