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봐야지, 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결국에는 개봉관에서 다 내려
인근 허름한 극장에서 본 '말아톤'
: 조승우 연기력에 가장 감탄!
: 비교적 연출도 깔끔하고.
: 역시, 어머니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약간 짜증~
(모든 책임은 엄마가 지고 간다. 아빠도 있고 다른 가족도 있건만...)
: 대학 선배(女) 생각이 잠깐...
활동력 강하고 실제로도 똑똑한 선배였는데
두 부부 모두 바쁜 업종의 맞벌이였던 관계로
아이는 충청도인가 전라도의 친정엄마에게 맡겼었다.
근데 아이가 자폐증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병원의 진단에
그 언니, 회사고뭐고 다 때려치우고 애를 돌보며 치료했고
다행히 지금은 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애가 그렇게 된 데에 대해 많은 자책감에 시달렸었고...
(역시 자책감도... 사회활동 중단도 엄마 몫이다...)
암튼... 그 언니, 이 영화를 봤다면 많이 울었을 것 같다...
2. 볼까 말까 생각하고 있던 중 굉장히 감동적이라는 팀원 말에
개봉관에서 내리기 직전에 겨우 찾아 본 '밀리언달러 베이비'
: 원래 복싱이라는 치고받는 종목을 싫어하는 터에
맞고터지고 하는 장면들을 계속 보고 있기가 좀 부담스럽긴 했지만,
: 감동적인 영화라는 건 인정하고.
: 무엇보다도 가장 나를 감탄시킨 건
75세의 노인이 감독, 주연, 음악을 맡은 그 기력... 열정...능력...
그에 대한 부러움......
3. 사실은 그다지 고려를 안 하고 있던 영화이긴 했는데
팀원들의 번개 단관 바람에 으싸으싸하여 본 '달콤한 인생'
: 실은 이 영화를 보려 마음먹는 건
이병헌도 아니고 오달수도 아니고 '김지운 감독'이다.
그의 첫 작품 '조용한 가족'에 깊은 인상을 받기 시작하여
후속작 '반칙왕'도 괜찮게 봤었다.
'장화홍련'은 공포물을 별로 싫어해서 안 봤다가
나중에 TV에서 봐서 그런지 그저그런 것 같았고
'쓰리'는 그냥 김혜수가 안 보고 싶어서 안 봤었고...
: 김지운 감독의 느와르물다운 스타일리쉬함은 돋보였다.
: 그런데 전체적으로는 그냥 그랬다.
주연, 조연 연기들은 다 좋았지만
아무래도 여러 버전을 찍었다던 엔딩 씬을 최종으로 잘못 고른 듯...
(다른 여러 엔딩 씬이 괜히 궁금해진다. 좀 달라졌을까 하여...)
암튼 볼 만은 하지만, 특별하게 남는 건 없는 영화...
'2005 > brief com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0) | 2005.05.02 |
---|---|
헤드윅에 빠지다... (0) | 2005.04.16 |
Notre-Dame de Paris (0) | 2005.03.05 |
Reconstruction - 사랑의 재구성 (0) | 2005.02.26 |
가까이 가고 싶지만 가까이 갈 수 없는... (0) | 2005.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