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리스마스, 처음으로 산타가 되었다. 물론 모른 척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그루 아빠가 그루한테 해 주고 싶어해서... 크리스마스 이브... (나중에 들어보니) 처음으로 산타가 되는 기분은 그야말로 째졌단다. 선물을 고르면서 아들의 깜짝 놀라워할 모습을 떠올리며 즐거웠을 거다. 내가 사 들고 간 산딸기무스케잌을 함께 먹으면서 계속 그루에게 산타의 선물을 기대하도록 바람을 잡았다. 그루가 잠이 들면 머리맡에 선물을 올려 놓고 가려고 그루가 잠들기를 기다렸건만 12시가 넘도록 안 자고 놀아서 그냥 포기하고 임무를 식구들에게 맡기고 집으로 돌아갔다. 크리스마스... (직접 목격하지는 못하고, 식구들에게 들어본 바로는) 그루가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맡에 있는 선물꾸러미를 보고는 무지 흥분했단다. 게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