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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after a long time

#1. 6년만의 New iPhone네 번째 아이폰이다.첫번째와 두번째 아이폰은 4년씩 사용했는데세번째 아이폰은 무려 만 6년을 썼다.사실 휴대폰 자체는 아직도 매우 멀쩡하다.그런데 용량이 64기가라서 저장공간 부족 때문에어쩔 수 없이 바꾸는 것이긴 하다.그래서 이번엔 아예 256기가로 확 올려서용량 부족 때문에 멀쩡한 휴대폰을 바꿔야 되는 일은 또다시 없게 하려고 한다.첫번째, 두번째 아이폰은 기념으로 아직도 갖고 있긴 한데세번째 아이폰은 그냥 보상판매했다.(애플스토어 직원한테 새 폰같다고 칭찬받았다^^)HELLO!이번에도 오래오래~ 써야지!#2. 오랜만에, 밀린 16개의 포스팅 한꺼번에두 달 전의 여름휴가 포스팅을 제목만 적어놓고 못 올린 상태에서그 이후의 두 달 동안의 여러 포스팅도 계속 밀리는 상황..

2024/monologue 2024.11.01

Shazam

★★★☆# 프랑스의 국보급 아티스트 필립 드쿠플레가 연출, 안무한 이번 ’Shazam’ 공연은   1998년 칸영화제 개막 축하 공연으로 첫 선보인 이래    그만의 스타일로 무대를 벗어나 영상 안팎으로 춤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찬사 속에   전세계 여러 도시를 돌며 200회 이상 공연되었던 작품을   초연 후 23년 지난 2021년 오리지널 창작진들과 무용수, 뮤지션들이 다시 모여   2.0 버전으로 재창작한 공연이다.   마법의 주문을 뜻하는 제목답게 이 공연은   액자 프레임, 거울 등의 아날로그적 장치들과 디지털 영상을 혼용해   가상과 현실의 벽을 무너뜨리고 무대 위에 구현할 수 있는 시각적 차원을 확장한,   공연에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융복합공연의 시초격 작품으로 평가받아왔다.   여러 개의 프..

2024/brief comment 2024.10.28

The Room Next Door

★★★☆# 감독과 두 배우의 이름만으로 선택했던 영화라 다른 사전 정보 없이 봐서   저 제목이 그러한 의미인지 몰랐다.   용감하게 결정했지만 어쩔 수 없이 나약한 인간으로서의 외로움을 방어하기 위한,   자신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일종의 증인이 되어주기를 희망하는   The Room Next Door의 존재…   틸다 스윈튼의 1인 2역도 서프라이즈였다.   두 배우의 열연은 물론이고, 프로덕션 디자인의 색감과 영화음악도 좋았다.# 다만…   최근 읽고 있는 소설에서, 현대의 여러 전쟁을 배경으로    그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처절한 삶에   전쟁의 무의미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었고   분쟁지역을 촬영하는 포토그래퍼가 작중 한 인물이었던지라   마침 영화 속 마사의 평생 직업이 종군..

2024/brief comment 2024.10.28

Pinault Collection

세계적인 컬렉터인 피노 컬렉션의 작품 60여 점으로 구성된 전시 Pinault Collection>를 보기 위해송은미술관을 찾았다.먼저, 온라인 전시 가이드북의 자료 이미지를 빌어 전체적인 전시 모습을 훑어 보자면_             아래부터는 실제 갤러리 촬영사진~송은미술관 입구_ 1F 로비의 세 작품_    바람빠진 자전거 튜브를 활용해마치 후드 모자를 뒤집어쓴 머리가 받침대 위에 얹어진 듯한 형태의 작품으로,곱슬거린다는 이유로 천대받았던 흑인 노예들의 머리카락과17~18C 노예 범죄를 관장하던 백인 치안판사의 가발을 동시에 암시하여아프리카계 미국인이 겪은 비극적인 역사를 풍자로 이끌어낸...이 미술관의 방침인지 이번 전시의 방침인지 모르겠지만작품별로 작품 캡션이 없어서 좀 불편했다.작품 자체만으..

2024/brief comment 2024.10.22

Correspondence : Lee Ufan & Mark Rothko

오전반차 내고 전시회 두 곳을 다녀왔다.먼저 이태원에 있는 페이스 갤러리로 향했다.동·서양 추상미술 거장의 만남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마크 로스코와 이우환의 2인전으로,이우환이 마크 로스코의 유족과 협의해 직접 골랐다는마크 로스코의 1950~60년대 작품 6점,그리고 이우환의 신작 4점이 각각 한 층씩 전시되어 있었다. 오랜만에 마크 로스코 작품을 보니 너무너무 좋았다.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보자마자 심장이 바로 울렁이기 시작했다.한 작품 한 작품 오랫동안 마주하며 각 작품이 내 마음에 던지는 파문을 고요히 느꼈다.그 다음날 퇴근길 읽던 소설에서 이런 구절을 발견했는데마크 로스코를 잘 설명해 주는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는 마음 속에서 온갖 감정을 끌어올리는 투명한 그물과 같다."그의 작품..

2024/brief comment 2024.10.22

Vanya_ NT Live

★★★★★# 내겐 세 번째의 '바냐 아저씨'다.   2010년 LG아트센터 기획공연으로 러시아 연출에 러시아 배우들의 연극 무대를 보았고   2022년 NT Live로 웨스트엔드 공연 실황을 보았었다.   (물론 그전에 희곡으로도 읽었었고...)   포스트를 찾아보니, 재작년 NT Live 관람평을 이렇게 남겼었다.   이제 'Uncle Vanya'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이 배우들로 각인되어    이 작품을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마음이 바뀌었다.   앞으로 내게 '바냐 아저씨'는    Andrew Scott의 'Vanya'로 기억될 것 같다.   각각의 배우들이 해당 배역을 연기했을 때보다   앤드루 스콧 혼자 전체 배역을 다 연기해낸 이번 공연이   각 캐릭터들을 훨씬 더 잘 이해하고..

2024/brief comment 2024.10.21

Dear England_ NT Live

★★★★# 2002 월드컵 전후로 일 때문에 3년 정도 축구를 접하고   그 이후로는 이전처럼 그닥 관심을 갖지 않아   내가 알던 축구선수들의 이름은 그 당시에 멈춰 있다.   그래서 이 공연 실황에 나오는 영국 축구 대표팀의   선수들(이자 유럽리그 스타 플레이어들)의 이름은   내겐 하나같이 낯설었지만   같이 본 그루아빠는 다 아는 이들이라고^^    특히, 해리 케인이 대사를 할 때마다   스크린 속 영국 관객들도 웃고    공연실황을 보는 스크린 밖의 한국 관객들도 웃어서   왜 그러나 싶었음…(이유는 인터미션 때 들었고^^)   그리고, 세계 최고의 프리미어리그가 있으니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당연히 잘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스타 플레이어들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좋지 않았고 ..

2024/brief comment 2024.10.21

해설단 소풍_ 대흥봉수산 순교성지 & 상화원

성당 해설단에서코로나로 인해 몇 년간 쉬었던 야유회 연례행사를 가기로 하여한글날 휴일에 수녀님을 모시고 충남으로 소풍을 다녀왔다.예산에서 아점으로 어죽을 먹고'대흥봉수산 순교성지'에 도착.비교적 최근인 2019년에 조성된 성지로,의좋은 형제 순교자를 비롯한 이 대흥고을의 순교자 7위가 현양되어 있는 곳이다.상대적으로 작은 성지이지만마침 코스모스가 마당 가득 피어나 있어 예뻤던...  순교자가 머물던 옥사를 재현한 대흥형옥원.바로 근처에 있는 의좋은 형제길도 잠시 돌아보고...1시간 정도 이동하여 보령의 죽도 상화원 도착.이름을 찾아보니 上花園이 아닌 '尙和園'이다.조화를 숭상하는...죽도 상화원은 작은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으로,긴 회랑이 섬의 해변길을 둘러싸고 있는 것도 독특했고넓게 펼쳐진 서해바다, ..

2024/photo essay 2024.10.14

성지순례_ 14년만의 수원 화성

여전히 여름 날씨에 어리둥절하게 했던 지난 9월말,성당에서의 성지순례로 수원 화성에 다녀왔다.(9~10월 다사다난한 일정 때문에  여러 선택지 중 날짜가 가능한 게 이곳밖에 없어서였긴 했지만 성경 그룹공부 모임원들과 함께여서 좋았고 화성은 두 번째 방문이지만 훨씬 더 좋아진 모습을 새롭게 봐서 또 반가웠다.)화성에서 북수동성당으로 향하는 길    북수동성당은  천주교 박해시대 때에 많은 천주교인들이 처형를 당했던 옛 포도청 자리에 세워진 천주교 수원성지이다.또한, 일제강점기 시대에 심뽈리 신부님이 건립한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초등학교인 소화초등학교 건물이 바로 옆에 있는데당시의 교실 구조와 책걸상을 그대로 유지해 놓은 채현재는 교육 문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십자가의 길 14처를 돌며 기도를 올리고순..

2024/photo essay 2024.10.14

기쁘다!

어젯밤 뉴스속보를 접하고 정말 깜짝 놀랐다.너무 감격스럽고 자랑스러웠다!탁월한 작가라고 생각해왔던 그녀가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니 이 또한 기쁘다!2014년에 '소년이 온다'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았고이어서 2016년에 '채식주의자', 2022년에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어젯밤 책꽂이를 뒤져보니 1995년 그녀의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도 갖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읽은 지 너무 오래 되어서 기억은 안 나지만...)학연, 지연까지 같다는 걸 알게 되어 그것도 뿌듯하고^^노벨문학상 수상자들 중 5번째로 나이가 젊다고 하던데앞으로 작품들을 써내려갈 시간이 매우 많은 만큼이 상이 그녀에게 부담이나 짐이 되지 않고그녀답게 좋은 작품을 위한 여정을 뚜벅뚜벅 걸어갔으면 좋겠다.※가장 맘에 들..

2024/monologue 2024.10.11

Gautier Capuçon & Jean-Yves Thibaudet

★★★★# 세계적인 명성의 프랑스 듀오 아티스트 공연 관람으로 10월을 시작하다.   고티에 카퓌송은 22~23년 가장 바쁜 Top 첼리스트 1~2위에 오를 만큼   가장 핫한 스타 연주자 중의 하나이며   장이브 티보데 역시 클래식을 넘어 타 장르까지 전천후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그리고 이 공연을 정말 바로 눈앞에서 접했다.   (우리 공연도 앉아본 적 없는 OP2열 관람이었으니 정말 눈앞...^^)   특히, '첼로' 연주를 이렇게까지 가까이 본 건 처음이었는데   황홀경에 가까운 스타 첼리스트의 고도의 연주 주법을 정신없이 바라보았다.   물론, 연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프로그램 4곡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1부 두번째 곡인 브람스의 소나타. # 공연이 끝나고   LG아트센터 ..

2024/brief comment 2024.10.02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 수변 생태순환길

9월 추석연휴의 마지막날_처음엔 오후 산책을 동네에서 하지 않고멀지 않은 여의도의 생태공원을 가볍게 돌아보자는 생각이었는데걷다 보니 길이 너무 좋아서... 여의도의 절반을 돌고 한강 다리까지 건너총 10km를 걸었다!이 날의 도보 코스~지난번 정영선 조각가의 전시를 보면서'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이 이 분의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되어집에서 멀지도 않은데 날씨가 선선해지면 언제 한번 가봐야겠다 싶었는데이날 갑자기 마음이 동하여 이곳을 찾았다.(추석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햇빛 뜨거웠던, 여름같은 가을에...)서울 시내 한복판에마치 숲속을 거니는 듯한 이런 느낌을 선사하는 곳이 또 있을까 싶었다.인공적이지 않은 담백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마음을 너무 편안하게 해 주었고마침 이날 사람이 별로 없어 한적해서 더욱 좋..

2024/photo essay 2024.10.02

8월말 여름휴가 4일차_ 포항

처음에 여름휴가로 경주-포항을 결정하면서대략의 여행 일정 루트를 보며 숙소를 먼저 예약할 때1박을 할 포항의 숙소 위치를 한참 고민했다.시내와 가까운 바닷가 쪽이 숙소가 훨씬 많았지만고민의 요체는 '호미곶'이었다.우리나라 대표 일출명소인데호미곶을 언제 또 오기는 아마 쉽지 않을 듯하니이번에 포항 갔을 때 꼭 호미곶 일출을 보고 싶었다.그런데 문제는 시내 쪽에서는 차로 3~40분 걸리는 거리라서해 뜨기 전 그 새벽에 멀리서 오기가 좀 부담스러운...그래서 호미곶에서 많이 멀지 않은 곳의 숙소를 뒤지다가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인근의 괜찮은 호텔 하나를 발견했다.호미곶 일출을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중심지에서 벗어난 곳에 숙소까지 잡았던 거였는데문제는... 태풍 영향으로 포항의 날씨가 너무 안 좋다는 것!그래도..

2024/photo essay 2024.09.30

8월말 여름휴가 3일차_ 경주 & 포항

경주의 마지막 날,오늘은 예보와 달리:)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아 덕분에 잘 돌아다녔다~그동안 오가면서 자주 마주쳤던 대릉원을 드디어 들어갔다.비가 살짝 내리다 그친 이른 아침이어서인지대릉원 안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한적함을 즐기며 여유있게 둘러보았다.능의 푸르름도 멋있고 구름까지 멋졌던...               대릉원 최고의 포토스팟, 황남대총 뒷편의 능 사이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목련나무_내가 들어온 바로는 평소에는 이곳이 몇십분씩 줄서서 사진찍는 곳이라고 하던데이날 또 너무나도 다행히, 사람이 거의 없었다:)여유롭게 사진찍으며 거의 20분 정도 머물렀다~                         유일하게 공개되어 있는 고분, 천마총_ 천마총의 실제 유물들은 어제 갔었던 경주국립박물관에~   ..

2024/photo essay 2024.09.30

8월말 여름휴가 2일차_ 경주

오전에 비오고 오후에 갠다고 하여 오전에 경주국립박물관을 갔다.  신라미술관, 신라역사관, 옥외관을(월지관은 공사중이어서 Pass)거의 4시간 동안 관람했는데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박술관의 전시 퀄리티가 높아 인상적이었는데,나중에 알고 보니 세계적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양태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리노베이션 공간 설계를 했다고...어쩐지, 되게 세련되었더라니...각 유물들의 전통 미감이 우아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드러나도록세심하게 때론 파격적으로 공간이 연출되어 있었다.가장 좋았던 건, 금동약사여래입상과 천마총 금관!      경주국립박물관 후원에는 석가탑과 다보탑이 실물 크기 그대로 재현되어 있었다.         먼저, 불교미술들이 전시되어 있는 신라미술관_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서 반가사유상..

2024/photo essay 2024.09.30

8월말 여름휴가 1일차_ 경주

한달반이 지나서야 여행 포스트를 올리려다보니역시 생생한 기억이 많이 옅어졌다ㅜㅜ우리 나이대에 경주는 중고등학교 수학여행지였다.나 역시 고등학교 1학년 때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었다.그런데 수학여행으로 갔던 경주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불국사 석굴암은 봤었던 것도 같고 뭐 그 정도...그리고 그 이후에 아빠 엄마와 셋이서 경주에 여행을 간 적이 있다.정확히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나서 어렸을 때 앨범을 뒤져보니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였다.여수를 거쳐 남해안 바다를 돌아 부산에 갔다가 경주에 방문했었다.버스가 내려주는 대로 단체로 우르르 다녔던 수학여행이 아니다보니그래도 가족여행으로 갔던 경주는 드문드문 기억이 있다.그때의 경주에 대한 인상은 이러했다,감탄이 일지 않는 다소 따분한 유적지,그리고 음식..

2024/photo essay 2024.09.30

Bernard Buffet

사실 처음 들어보는 화가와 작품들이라서도슨트를 먼저 듣고 작품을 감상했는데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나니작품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서 좋았다. '천재의 빛 : 광대의 그림자'라는 전시의 부제가그의 인생과 예술에 대한 너무나 적절한 설명선같았다.전후 프랑스 회화 역사상 가장 찬란한 천재로 칭송받다가추상회화 전성기 시대에 접어들면서 구상회화만 고집하는 그가 이젠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이번 전시를 통해 알고 보니 굉장히 유명한 화가였고또 매우 잘 생긴 아티스트였다:)여성편력이 기본인 다른 화가들과는 달리부인 아나벨에 대한 사랑과 존경도 돋보였다.20대 초반에 이미 구축된 그만의 독특한 작품 스타일은 실존적 고민을 담은 광대 시리즈,세계 도시들의 풍경,문학, 신화, 종교로 확장된 세계관,평생의 뮤즈 ..

2024/brief comment 2024.08.22

빵야

★★★★# 처음엔 연극 제목을 들었을 때에 대학로 오픈런 공연들 중 하나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한국 근대사의 비극을 거쳐온 총이 의인화되어 전개되는 스토리라는 한줄 얘기를 듣고   흥미가 마구 동하여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은 매우 좋았다.   3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김은성 작가의 공들인 극본 그리고   두 주연배우와 멀티 배우들의 연기,   극의 완급을 잘 조절해 나간 연출의 힘이었다.    요약본 영상 소비가 너무 익숙한 요즘 세대들도 무리없도록   에피소드들을 짧게 훑으면서도 중요한 소구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방식도   한편으로는 인상적이었다.     2막 후반부부터는 과연 어떻게 마무리가 될까 궁금해하며 보았는데   결말도 꽤 잘 처리해서 만족스러웠다...

2024/brief comment 2024.08.21

Korean Embroidery in Modern Times

이제껏 전시회에 가서이처럼 한 작품 한 작품 볼 때마다 매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던 때가 있었나 싶다.자수 예술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했던 전시였다.처음 보면 자수라고는 믿기지 않는,자세히 보면 그 독특한 질감과 입체감에 놀라게 되는... 본 전시회 개최의 기획력에 박수를!주류에서 밀려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근현대자수 작품들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온 히스토리를 알게 되어 뜻깊었다.그리고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층 또한 인상적이었다.중장년층에게는 과거의 추억을 되새기는 가운데 더없이 친근한 관람이,젊은층에게는 처음 접하는 옛것, 그러나 올드하지 않고 넘치게 세련되고 아름다워 그들 사이에서도 충분히 핫한 관람이 되고 있었다.   첫 섹션 방에 들어서자마자 그 섬세함과 고급스러움에 감탄해 마지 않았던,현..

2024/brief comment 202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