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brief comment

코야니스콰씨

spring_river 2004. 1. 1. 15:00


이 공연을 보기까지에는 영화 'The Hours'의 공이 컸다.
'The Hours'
는 영화 내용이나 배우 연기 등도 매우 좋았지만
,
특히 나를 사로잡은 건 영화음악이었다
.
미니멀리즘 음악의 대가라는 필립 글라스라는 이름을

난 그때 처음 알게 되었고,
가을에 내한공연을 오면 꼭 가리라 생각했었다
.

'Philip On Film Live!' -
필립 글라스 앙상블 내한공연
.______
이 공연은 컬트적인 다큐 영화 작품과 함께 펼쳐지는

영화음악의 Live 음악회였다.
1
시간30분동안 배우도 대사도 없는 다큐 필름을 보면서

실황 연주를 듣는다는 게 언뜻 생각하면 지루하리라 판단하겠지만,
NEVER! NEVER!!!
난 정말 1시간30분동안 너무나 흠뻑 빠져들었고

그 감동 역시 이루말할 수 없었다.
음악과 영화의 전례없는 공조라는 표현은

과장이 아닌 정말 적확한 평가였다.
내가 접한 공연은

필립 글라스와 (영화를 만든) 갓프리 레지오의

'
-3부작' 중 첫번째 작품인
'
균형 잃은 삶 - 코야니스콰씨'였는데
,
환경과 테크놀러지의 충돌을 그린 갓프리 레지오의 다큐 영화

그리고 미니멀리즘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선율은
정말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
특히 테크놀러지에 종속된 현대 생활의 숨가쁜 영상과

그 긴장감을 고조시켜 주는 음악 부분에서는
이러다가 내 심장이 멎어 죽는 게 아닐까 싶을 만큼 나를 휘몰았다.
, 현대인의 삶을 낯설게 함으로써 많은 생각거리를 주었다
.
자연에 대한 것... 기술에 대한 것... 속도에 대한 것
...

공연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
전쟁 속의 삶' CD를 구입하여 집에서 들었는데
역시 필립 글라스의 음악은 너무 멋졌다.
그를 통해 미니멀리즘 음악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
단조롭게 반복되는 음조의 변주 스타일이

얼마나 묘한 집중력과 긴장감,
그리고 커다란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는가를 보여 주었다
.

그의 공연을 보니

DVD Player
를 사고 싶은 유혹이 또 생긴다...


 

 

 

200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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