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분들이 경과를 물어 오셔서...
눈은 천천히 회복되고 있어요...
오른쪽은 회복 속도가 빠른데
상대적으로 시력이 더 나빴던 왼쪽은 그보다 좀 더딘 편이예요...
의사 말로는 다음 주쯤 되면 괜찮을 거라 하긴 하는데...
아직까지는 뭐 그냥 그래요...
렌즈 끼고 빼는 데에 10초도 안 걸렸는데
그 과정 하나 빠졌다고 아침 저녁 세수할 때 괜히 가뿐해진 느낌도 들어요...
작년에 신문 보는 게 너무 우울하고 스트레스 쌓여서
20년동안 봤던 신문이지만 그냥 확 끊어버릴까도 생각했었는데,
수술 후 작은 글씨 보기가 불편해서
지금까지 약 3주간 절로 신문을 안 보게 되었어요.
아주 가끔 해외 출장을 갔을 때에도 느꼈던 바지만
신문을 안 보고 사니 어떤 면에서는 참 마음 편해요...
처음 하루이틀만 괜히 답답함을 느낄 뿐
세상 돌아가는 일을 모르고 살아도 꽤 살 만하다는...
이처럼 세상이 한심하게 돌아갈 때에는 더군다나...
저녁 먹을 때에 가끔 보게 되는 TV 뉴스나
일할 때에 보게 되는 포털사이트 헤드라인 정도로
그렇게 이따금씩 뉴스를 접하는 정도예요.
'왜 저리 연쇄살인범 소식으로 도배를 하지?...
용산참사 묻히게 하려고 아주 용을 쓰는구나...'
'아! 추기경님 돌아가셨구나...'
......
다음달부터는 다시 신문을 보려고 하긴 하는데...
아마도 정신건강에는 해로워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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