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monologue

상념으로 치유하기_ 2

spring_river 2009. 5. 22. 19:00

2.

세상엔 너무 당연해서 지나치는 중요한 것들이 있다.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뒤통수를 칠 때
나이 헛먹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
......
나는 늘 관여와 방관 속에서 고민한다.
                         - "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에서
        



하나. 넓은 인간관계에 소극적이다.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고 낯가린다
.
.    감정 표현에 인색하다
.
        (
감정 표현을 잘 안 하시는 부모님 탓도 분명 있다...솔직히
)
.    엄격하다

       
나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
       
사람에 대해서도, 일에 대해서도
...
.    칭찬에 인색하다

       
나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나의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다
...
예전엔 좀 고쳐보려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닌데

이게 나인데 뭐...다른 내가 되면 괜히 내가 아닌 듯싶기도 한
이상한 이유로 그냥 내버려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다시 심각하게 생각해보다
...
처음엔 갑자기 뒤통수 맞는 듯한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나 때문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들에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
관여와 방관...그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다
...
이 둘의 문제점은, 둘 중 어느 것이나 모두

당시엔 못마땅히 여기지만
나중에 그 반대편의 상황에서는 전자를 그리워한다는 것...
물론 이 둘의 적절한 조화가 최상의 현명함이겠지만

그게 뭐...말처럼 쉬운가...
Anyway...
결과는 내게 돌아온다...외로움으로......


"
그들이 사는 세상"에 그런 장면이 있다.
드라마PD로 나오는 송혜교가 현빈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고

집에서 막 서럽게 통곡하고 있는데,
(
서로의 속얘기들을 공유하게 되면서 친해지게 된 여자들인
)
조감독, 작가(김여진), 배우(배종옥)가 찾아와 말없이 위로해주는
...
그 장면을 보며 울컥 눈물이 났다
.
실연의 아픔에 울며 통곡하는 송혜교의 연기력에 눈물이 난 게 아니라
,
연락받자마자 바로 뛰어와 그녀와 함께 해 주는 그 친구들의 광경에

눈물이 났다...
드라마가 끝나고 새벽3시가 넘은 시간에 침대에 누웠다
.
최근의 마음의 상처들이 갑자기 한데 뭉치며 서러워졌고

꺼이꺼이 한참을 울었다.
혼자였지만 그렇게 울고나니 조금은 시원해졌다
...
라섹수술을 하고나서 혹시 눈물샘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의심해왔다
.
그냥 눈물이 약간 맺히고 말 일에도 눈물이 왈칵 주르르 쏟아진다
.
몇달전 궁금해서 의사한테 물어봤더니 수술과 절대 무관한 일이라며 말하기를

"
많이 슬퍼서 눈물이 많이 나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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