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비오고 오후에 갠다고 하여
오전에 경주국립박물관을 갔다.
신라미술관, 신라역사관, 옥외관을
(월지관은 공사중이어서 Pass)
거의 4시간 동안 관람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박술관의 전시 퀄리티가 높아 인상적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세계적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양태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리노베이션 공간 설계를 했다고...
어쩐지, 되게 세련되었더라니...
각 유물들의 전통 미감이 우아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드러나도록
세심하게 때론 파격적으로 공간이 연출되어 있었다.
가장 좋았던 건, 금동약사여래입상과 천마총 금관!
경주국립박물관 후원에는 석가탑과 다보탑이 실물 크기 그대로 재현되어 있었다.
먼저, 불교미술들이 전시되어 있는 신라미술관_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서 반가사유상을 보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선사했던
'약사여래의 정토' 공간_
2F 로비에서 1F 로비를 내려다 본 모습.
관람방침상 안에 들어가서 볼 수 없는 석굴암 본존불 옆의 불상들의 모습이 구현되어 있다.
2F 로비의 한 공간인데,
박물관의 후원이 보이는 곳에 통창을 설치하여 바깥 경관을 박물관 안으로 끌어들이고
또 이에 어울리도록 과감하게 바깥에 유물을 전시 배치하였다.
이제, 신라역사관_
존재감 엄청나고 아름다웠던, 천마총 금관
전시 캡션 중 유익해서 저장해 놓았던 문구_
내물 마립간에서 지증왕 때까지 왕과 왕족이 죽으면 큰 무덤을 만들고,
죽은 이를 금과 은으로 화려하게 장식해서 장례를 치렀습니다.
또 저승에서도 부귀영화가 이어지길 기원하며 많은 재물을 함께 넣었습니다.
죽은 이의 머리맡에는 금은보화가 가득 찬 나무 상자를 두었고,
발치에는 각종 재물을 담은 부으뜸 덧널에 딸려 있는
껴묻거리를 넣어 두는 곳을 설치했습니다.
법흥왕이 불교를 받아들이면서 장례가 간소해졌으며,
왕릉도 나지막한 언덕에 만들면서 왕이나 귀족들의 무덤 크기가 점점 작아졌고
껴묻거리의 양도 줄어들었습니다.
왕이나 귀족 등이 죽으면 주인을 따라 강제로 또는 스스로 죽은 사람을
함께 묻던 순장을 금지하고 흙 인형을 묻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무덤 구조도 여닫기 쉬운 출입 시설을 마련한 돌방무덤으로 바뀌면서,
추가장이 가능해져 나중에 죽은 가족들도 같은 무덤에 묻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릉이 작아진 게 불교의 순기능이었구나 알게 된~
근데 오후에 갠다는 날씨는
오히려 빗줄기가 더 세진ㅠㅠ
대릉원을 가기엔 날씨도 그렇고 시간도 좀 남을 듯하여
예정일정을 바꿔 내일 가려던 불국사행~
불국사 인근에서 늦은 점심으로 비빔밥을 먹고.
그런데 늦은 점심 먹고나도
비 그칠 여지가 안 보이는...
일단 먼저 (나름 실내인) 석굴암을 갔다.
우산에 비바람을 피해가며 비포장길을 걸어올라가 석굴암 본존불 영접_
유리차단막을 사이에 두고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어 아쉬웠지만
부처를 가장 이상적이며 조화롭게 표현한 걸작이라는 평가답게
본존불이 뿜어내는 기운이 진짜 엄청났고,
전체적으로 석굴암이 조성된 모습도 정말 탁월한...
석굴암 내부는 사진촬영 불가로 자료사진으로 대체_
이제 하산~
석굴암에서 내려와 다시 상황판단해 보니
비도 많이 오고 시간도 채 1시간밖에 안 남아
불국사 가기엔 애매해진...
내일 다시 오자 하고 일단 시내로 차를 돌려
비 그치기 기다릴 겸 하루종일 커피도 고파서
대릉원 근처의 베이글 카페에 갔는데
앞뒤로 능 뷰가 엄청 예쁜... 커피도 맛있고~
대릉원 반대쪽 야외테라스 앞에도 능들이 펼쳐져 있는...
그리고 예쁜 코스모스까지~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동궁과 월지_
처음엔 이름을 듣고 생경해서 뭐지? 했는데 알고보니 '안압지'가 이름이 바뀐~
경주 최고의 야경명소라고 하길래 주경과 야경을 두루 볼 수 있게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일몰 10분전 도착해 들어갔다.
10분 후 점등이 되고, 너무나 멋진 뷰가 눈앞에 펼쳐진~
산책로를 천천히 한 바퀴 거닐었는데, 정말 각도마다 예술인...
이제 서서히 점등 시작!
맛있는 안주를 저녁 대신 먹으며 하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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