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brief comment

Vanya_ NT Live

spring_river 2024. 10. 21. 18:06

 





★★★★★



# 내겐 세 번째의 '바냐 아저씨'다.
   2010년 LG아트센터 기획공연으로 러시아 연출에 러시아 배우들의 연극 무대를 보았고
   2022년 NT Live로 웨스트엔드 공연 실황을 보았었다.
   (물론 그전에 희곡으로도 읽었었고...)
   포스트를 찾아보니, 재작년 NT Live 관람평을 이렇게 남겼었다.
   이제 'Uncle Vanya'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이 배우들로 각인되어 
   이 작품을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마음이 바뀌었다.
   앞으로 내게 '바냐 아저씨'는
   Andrew Scott의 'Vanya'로 기억될 것 같다.
   각각의 배우들이 해당 배역을 연기했을 때보다
   앤드루 스콧 혼자 전체 배역을 다 연기해낸 이번 공연이
   각 캐릭터들을 훨씬 더 잘 이해하고 감정 이입하게 만드는
   그런 마법같은 일이 있어났다!
   심지어 웬만해서는 호감을 갖기 어려운 교수 부부에 대해서도
   머리와 마음이 동화되기까지 하였다.
   (원작에는 없는, 이 프로덕션에 추가된)
   극 후반부에 바닥에 주저앉아 'If You Go Away'를 낮게 부르는 씬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는데 정말이지 마음을 울렸다.
   마지막 소냐의 대사 씬도 마찬가지...   
   이 공연은 올해초 올리비에상에서 리바이벌 작품상을 수상했는데,
   공연을 보고나니
   아니, 이 경이로운 배우가 아닌 대체 어느 누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는 말인가?! 싶어
   어워즈 수상자 리스트를 다시 찾아보기도 했다.
   앤드루 스콧, 정말 천재적인 배우다!
   이 버전은 한국 배우의 무대로도 한번 보고픈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를 해낼 수 있는 배우가 그닥 많이 떠오르지는 않지만...
   
  
  

 

 

 

https://youtu.be/7zhvreYtOWo?si=a_enAlG6CI7mUG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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