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2 월드컵 전후로 일 때문에 3년 정도 축구를 접하고
그 이후로는 이전처럼 그닥 관심을 갖지 않아
내가 알던 축구선수들의 이름은 그 당시에 멈춰 있다.
그래서 이 공연 실황에 나오는 영국 축구 대표팀의
선수들(이자 유럽리그 스타 플레이어들)의 이름은
내겐 하나같이 낯설었지만
같이 본 그루아빠는 다 아는 이들이라고^^
특히, 해리 케인이 대사를 할 때마다
스크린 속 영국 관객들도 웃고
공연실황을 보는 스크린 밖의 한국 관객들도 웃어서
왜 그러나 싶었음…(이유는 인터미션 때 들었고^^)
그리고, 세계 최고의 프리미어리그가 있으니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당연히 잘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스타 플레이어들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좋지 않았고
그렇게 오랫동안 침체된 대표팀의 문제를 극복하고 재도약을 이끈
가레스 감독이라는 인물이 있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 이 작품은 올해초 올리비에상 연극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그야말로 HOT한 히트작이다.
축구 소재의 ’The Beautiful Game’에 대한 그리운 기억이 있기에
어떻게 무대화했을지 사뭇 궁금했다.
카메라가 처음에 공연장을 비출 때
아무 것도 없는 타원형 무대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왠지 그것만으로도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이 공연의 프로덕션 디자인은
매우 심플하면서도 효율적인 운영이 돋보이는 무대 연출과
승부차기 등 중요 씬마다 큰 역할을 해내는 조명디자인이 인상적이었고,
축구경기의 역동성과 긴장감을 충분히 표현해낸 무브먼트 연출도 탁월했다.
# 눈앞의 결과만을 좇지 않고
문제의 근본을 찾아 해결해 나가기 시작하는 모습에서,
목표한 결과를 끝내 얻지는 못했지만
모두의 힘으로 의미있는 전진을 하며 한발짝 나아가는 모습에서
영국 관객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비단 축구만이 아니었으리라...
https://youtu.be/eAIV-3ysjj8?si=xquhYRSNuYUT5b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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