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사용한 지 이제 100여일째...
사용법 익히고 이런저런 기능들 이용해 보며 한 1주일 정도 신났다가
서서히 재미를 잃으며 평상심을 되찾았던...
전화기와 MP3 플레이어를 따로 들고 다녀야 했던 걸
하나의 기기로 가능하다는 것이 내겐 가장 커다란 반가움인...
원래 게임은 거의 안 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게임기로서의 기능은 그닥 필요치 않은...
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어플 정도를 그나마 유용하게 사용하는...
작년 초에 뜻하지 않게 손에 넣은 '아이리버 스토리'에 환호했으나
알고 보니 아직 e-book 컨텐츠가 충분치 않은 현실에 못내 아쉬워하며
그렇게 퇴근길 e-book과 함께 하기가 시작되었다.
관심있었던 최근 출간 책들은 대개 e-book으로 나오지 않아
얼추 내용은 알지만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고전 읽기로 시작하였다.
동물농장 (조지 오웰),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_
그리고 조금 다른 책들...
100% 인생경영 (원제 : The other 90% / 로버트 쿠퍼),
소울메이트 (무라카미 하루키 & 이토이 시게사토),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_
그리고 드디어
지난 12월말에 아이폰용 교보 e-book 어플이 출시되어
드디어 내가 가장 바라는 기능(휴대폰+MP3 플레이어+e-book 단말기)들을
아이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을 맞았다~
스마트폰을 통한 e-book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컨텐츠 상황도 예전보다는 좀더 나아지고 있는 듯하다.
책은 역시 종이 위의 활자를 읽고 종이 책장을 넘겨야 제맛이긴 하지만
화면을 통해 책을 읽는 낯설음은 e-book 단말기(스토리)를 통해 많이 익숙해졌고,
아무리 그래도 자그마한 액정화면으로는 이상하고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막상 아이폰으로 보다 보니 서서히 적응되어 지금은 나름 편하기도 한...
(음...근데 e-book은 다소 무거운 책들은 힘들다... 가벼운 소설 정도가 가장 적당한...)
아이폰으로 소설을 읽다 보면 1시간 가량 되는 퇴근길의 체감 시간이 확 줄어든다.
얼마 되지 않아 벌써 3권을 읽었다.
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빅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구해줘 (기욤 뮈소)_
'브리다'는 소울메이트라는 게 정말 있을까, 나의 소울메이트는 누구일까
그런 생각들을 하게 한 책...
'빅픽처'는 흡인력이 대단했던 책... 이건 정말 영화화하기에 너무 잘 맞을 듯한...
'구해줘'는 교보 디지털북 코너에서 기욤 뮈소의 신작 출시를 기념해
그의 베스트셀러들에 대한 특별할인전을 하고 있길래
(알고 보니 한국에서도 인기가 대단한) 기욤 뮈소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고
최신 베스트셀러보다 왠지 초기의 베스트셀러부터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으로 선택한 그의 첫 베스트셀러.
스토리 전개가 굉장히 빠르고 흥미진진하여 책을 (아니, 아이폰을) 놓기 힘들었고
그렇게 이 프랑스 작가의 첫 매력에 이끌려
'구해줘'에 이은 예전 베스트셀러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와 '사랑하기 때문에'도
오늘 바로 구매했다 (정확히는 다운받았다...)
두어 권 더 읽고보니 그의 스타일 패턴이 읽혀져서 거기에서 Stop할 수도 있고
아니면 뒤이은 최신작 베스트셀러들까지 섭렵할 수도 있고......
Anyway... 이전보다 퇴근길이 더 기다려지고 즐거워졌다!
'2011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에... (0) | 2011.07.14 |
---|---|
뭐가 중요한 거지?... (0) | 2011.06.08 |
어린이 공연을 생각하다... (0) | 2011.06.02 |
미래를 지나치게 궁금해하지 않기... (0) | 2011.01.21 |
익숙한 것에 대한 낯설음 (0) | 2011.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