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TV에서 오랜만에 괜찮은 작품 하나를 보았다.
TV문학관의 '곰팡이꽃'
원작은 하성란의 소설.
Sexless Couple과
가끔 쓰레기통을 뒤지며 이웃을 추리하는 한 남자,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애인으로부터도 버림받은
또 한 남자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오래 공들인 듯한 연출이 돋보였고,
내가 좋아하는 주제인 '소통의 부재'도 그렇고,
'남궁민'이라는 꽤 괜찮은 신인 하나가 맘에 들었고...
(이 남궁민이라는 배우는
주말연속극 '진주목걸이'에서
윤태영 동생으로 나오는데,
그 연속극을 보면서도
신인치고는 연기가 자연스럽고
외모나 하는 짓이 귀엽다 싶었는데,
이번 TV문학관에서는 좀 다른 색깔의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대성할 것 같은 싹을 느낄 수 있었다)
한 가지 또 새삼 느낀 것.
쓰레기통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는...
지갑 속에 있던 필요없는 카드영수증을 버리려다
문득 그런 생각이...
어쩌면 진실은 쓰레기통에나 있는지도 모른다...
200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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