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공연을 보지 않으려 했었다.
작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이 작품을 보고 너무나도 강렬한 인상을 받아서
그 느낌을 깨뜨리고 싶지 않았다.
사실 작품 자체야 너무 훌륭했지만 이 작품이 과연 한국 관객들에게 소구될까 우려도 됐었고,
제작과정의 여러 잡음을 들은 터라 프러덕션 퀄리티도 의심이 갔고 이런저런 이유였다.
왜 그런 경우 있지 않은가, 소설로 처음 접했을 때 너무 그 감동이 커서
그 소설이 나중에 영화화되었을 때 일부러 굳이 보지 않는......
Anyway... 공연이 끝나가는 마지막주에 결국은 공연을 보았다!
음...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들었던 바와는 달리, 꽤 심혈을 기울인 프러덕션이었다.
연출, 무대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모두 인상적이었고 감동적이었다.
뉴욕에서 봤던 그 감동과는 또다른 느낌이다.
One-Set에 Actor-Musician 버전에서 받았던 세련되면서도 강렬한 충격과는 다른...
무대 디자인 및 운영에 있어 많은 아이디어와 연출의도가 돋보였고
류정한과 박해미는 브로드웨이에서 보았던 배우들과는 다른 해석이지만
그 캐릭터대로 또다른 높은 소화력과 실력을 보여 주었다.
스티븐 손드하임...
역시 세계적인 거장임을 확인시켜 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는 컬러가 다른, 손드하임만의 위대함...
웨버 작품을 워낙 많이 하고 있는지라 나 역시 웨버에 많이 길들여져 있지만
내년 작품 'Company'를 위해서라도 손드하임과도 친해져야(?) 할......
그나저나...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주연으로 영화 '스위니 토드'가
올해 크리스마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데
(우리나라 개봉은 언제가 될 지 모르겠으나...)
역시 팀 버튼답긴 하다, 이런 장르의 영화를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하다니 ㅎㅎㅎ
손드하임의 뮤지컬적 언어와 음악이 과연 영화로는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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