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brief comment

Bad Magnet

spring_river 2007. 10. 31. 18:04





'나쁜 자석(Bad Magnet)'...

스코틀랜드의 젊은 작가의 작품 'Our Bad Magnet'을 무대화한 연극으로
,
네 명 소년의 9, 19, 29살의 성장과정을 좇으면서

가슴 속에 지니고 있던 유년시절의 비밀과 기억들을 웃음과 눈물로 풀어놓으며
우리가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고 그 기억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되며

우리가 사람들을 어떻게 기억할지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몇년전 '청춘예찬'을 보고 아, 저 배우 괜찮다 생각했던 김영민이 출연했다
.
나이를 넘나드는 네 남자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무대연출도 인상적이었다
.
Motive
등은 굉장히 훌륭한데

... 좀더 세련되게 전개되었으면 좋았을걸 하고 생각하던 차에
,
폭발이 순간적으로 강한 카타르시스로 전환되는 엔딩씬에서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
.

'
하늘 정원'에 이어 극중 등장하는 두번째 동화 '나쁜 자석'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두 가지가 떠올랐다.
서로 가까워질수록 밀어내는 성질이 있는 자.
...
이 극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우정과 갈등을 다루며 자석의 이 성질을 얘기하지만
,
사실 자석이라는 게 N극과 S극 두 가지가 함께 공존해 있어서

나란히 두면 서로 밀어내겠지만
서로 통할 수 있는 상대 극끼리 가까이 하면 어김없이 달라붙는다...

첫번째로는 뜬금없이 작금의 정치상황이 떠올랐다
.
특히... 통합신당과 민주노동당
...
지난 대선 각각 그렇게 많은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이 두 당과 국민들의 사이가 마치 자석과도 같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바램을 갖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을 하고 있다면

궤도를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그래야 밀어냄을 받지 않고 끌어안음을 받을 수 있다
.
마음을 읽지 못하고 아집만 내세우면 계속해서 밀어내지기만 할 것이다
...

그리고 두번째로는 인간관계
...
'
자석'이라는 게 참 재미있는 비유다 싶었다
.
서서히 또는 갑작스러운 이끌림에 부분 또는 전체가 붙어져 함께 가게 되는 사람
...
(
사실... 두 개의 자석이 붙어지는 방법도 여러 가지로 가능하다
.
 
 다양한 방법들 역시 미묘하게 다른 역학관계 그대로다
...)
이유없이 또는 확고한 이유로 밀어내게만 되는 사람
...
적정선에서 나란히 평행의 긴장감을 유지하게 되는 사람
...
가까이 다가섰을 때의 그 결과가 두려워 애써 일부러 밀어내게 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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